거제시 일운면에 와현과 이웃해 형성돼 있는 U자형의 오목한 해수욕장이다. 6.25 후 미군들이 해수욕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70년부터 시립해수욕장으로 지정돼 전ㄱ숙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륙형 해안지대로 넓은 만이 발달돼 있어 호수같이 조용한 분위기를 내는데다 7백m에 이르는 긴 백사장, 그리고 수심과 수질, 수온 등이 해수욕장 적합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특히 주변에 송림이 울창하고 해수욕 후 짠 기운을 씻어 낼 수 있는 담수까지 흘러 상쾌한 기분을 준다.

덕분에 50여가구가 넘는 민박집, 전망좋은 숙박업소, 횟집 등 학동해수욕장과 함께 거제 제일의 해수욕장 답게 성황을 이룬다. 내도, 외도 , 해금강 등 해상관광을 위한 유람선도 탈 수 있다.


바다풍경도 볼만하다. 윤씨 삼형제의 효성이 전설로 남아 전해오는 윤돌도 사이 사철 푸른 내도와 외도 등이 시야를 메우며 바다풍경을 풍성하게 한다. 윤씨 형제가 그 홀어미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았다는 바닷길은 썰물때면 그 모습을 드러내 신비감을 불러 일으킨다.

바다를 조금 벗어나면 왜구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 중기에 축성된 구조라성이 남아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근에 있는 와현해수욕장이  여성적이라면 구조라 해수욕장은 남성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름철의 해수욕도 좋지만 연인과 함께 모래밭을 거니는 겨울의 낭만도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