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아타우(ETAU)’의 북상으로 7일 오후부터 제주도가 간접 영향권에 들어 8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일본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는 태풍의 오른쪽 반경이 스쳐 지나갈 것으로 보이나 제주도와 남해안·동해안·경남·북 지방 등은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타우’가 일본 오키나와섬 나하 남남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아타우’는 중심기압이 960hPa로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으로 북상하면서 점점 발달하고 있는 상태며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39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6~9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아타우’는 이날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섬 나하 남남동쪽 360km 부근 해상, 7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섬 나하 북동쪽 3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8일 오후에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에서 일본 열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7일 오후에는 제주도가, 8일에는 남부지방과 동해안 등이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타우는 북상하면서 규모와 세기가 점점 발달하고 있다”며 “중심의 진행 방향이 일본쪽이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서지 등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시설물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아타우의 간접영향권에 있는 거제지역은 저기압대의 영향으로 7일 오전 8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7㎜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경남도와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마산 58mm, 거제 4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오전 8시 전후로 시간당 강우량이 마산 58㎜, 거제 37㎜, 진주 22.5㎜등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오전 9시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도  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기상대는 8일까지 50∼100㎜의 비가 더 내리고 제10호 태풍 `아타우'가  북상함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