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7일 방영되는 STV 월화드라마 ‘세 잎 클로버’의 촬영팀이 14일 진주교도소를 거쳐 거제도를 향해 떠났다. 진주에서는 전과자가 된 강진아(이효리)가 교도소를 출소, 오빠 창렬(이훈)과 애인 성우(김강우)가 마중나가는 장면을 찍는다.

오는 16일까지 거제에서 촬영할 내용은 사고뭉치 오빠 창렬과 관련된 일로 진아가 다툼에 휘말리게 되고 이를 본 인근 공업사 사장 성우가 싸움을 말리는 장면 등 드라마의 초반을 집중적으로 촬영한다.

거제도와 인연이 깊은 김강우는 이번 거제도행을 벼르고 있다. 소속사 대표 김석준씨의 고향도 거제도다. 현재 그의 부모가 거제도에서 정육점 겸 식당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거제도행에는 김씨가 ‘두둑한 지갑’을 들고 동행한다.

“제주도의 첫 회식에서 효리씨가 돼지갈비 140인분을 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거제도가 고향이고 저와 인연이 각별한 곳이기도 하니 제가 쏴야죠.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고깃값이 문제겠습니까? ”

김강우는 섬과 인연이 많다. 드라마 데뷔작 MTV ‘나는 달린다’를 거제도, 영화 데뷔작 ‘해안선’을 전북 위도에서, 또 ‘실미도’를 실미도에서 촬영했다. 현재 출연중인 영화 ‘태풍 태양’(정재은 감독, 필름매니아 제작)도 여의도 밤섬 촬영이 예정돼 있다.

지난 7일부터 3박 4일간 제주도에서 ‘여공 적응훈련’을 마친 이효리는 본격적인 연기에 앞서 주말 내내 3회분까지 나온 대본 연습에 열중했다.

거제도 촬영은 조선소에서 거친 일을 하는 장면이어서 작업모 안전보안경 용접기 등으로 `중무장`한 효리의 모습이 첫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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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의 남자' 김강우 "거제도는 내 무대!"
“거제도는 내 땅!”
SBS 드라마 스페셜 ‘세잎클로버’(극본 정현정ㆍ연출 장용우)의 주인공 김강우가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인 거제도와 대한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드라마 데뷔작인 MBC ‘나는 달린다’의 주요 배경이 거제도인데다 동고동락하는 매니저의 고향이 이 곳인 덕분에 거제도에서는 남달리 편안한 느낌으로 촬영에 임한다. 또 현재 출연 중인 ‘세잎클로버’ 역시 20일께부터 거제도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김강우는 톱스타 이효리가 노동자로 등장하는 ‘세 잎 클로버’에서 그녀의 남자로 낙점된 행운아다. 그는 “거제도와의 인연 덕분에 이 같은 행운을 잡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직 거제도 촬영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왠지 촬영 기간 중에도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강우는 지난 7일 제주도에서 ‘세잎클로버’ 촬영을 시작했다. ‘세잎클로버’는 내년 1월17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효리패션 비밀 공개 ‘10벌에 5500원’
‘짠순이 효리 패션? 10벌에 5,500원(5달러)도 안하는 구제옷이죠.’

연기자로 변신한 가수 이효리가 드라마 데뷔작인 SBS ‘세 잎 클로버’(내년 1월17일 첫 방영 '극본 정현정. 연출 장용우')에서 선보일 공장 여자근로자 패션의 비밀을 공개했다. 그녀가 드라마 속에서 자주 입고 나올 옷들은 믿기 힘들 정도로 저렴한 수입 구제의류들. 상하의 한 벌당 1,100∼2,200원(1∼2달러) 정도의 싼 가격에 구입했다. 그중 몇 가지 품목은 10벌에 5,500원(5달러) 정도를 주고 외국 구제의류 도매상으로부터 보따리째 구입한 것도 있다.

이효리는 지난 가을부터 외국으로 CF촬영을 갈 때마다 틈틈이 구제옷 상점을 방문해 헌 옷을 모아왔다. 처음부터 낡은 형태로 그녀 손에 건네진 옷들만 현재 합쳐 수백벌에 이른다.

이효리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씨는 13일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효리가 워낙 허튼 데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하는 데다 이번 배역도 가난한 역할이어서 값비싼 옷을 입을 이유가 없다”며 “틈틈이 구해놓은 구제옷들이 이제 드라마 속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제 빛을 낼 차례”라고 말했다.

정보윤씨는 이어 구제옷에 얽힌 재미난 일화도 소개했다. 낡은 옷의 매력을 좋아하는 이효리가 어느 날 앞챙이 닳은 모자을 쓰고 촬영장에 나타났는데 이를 본 매니저 길종화씨가 (모자가 낡아 더 매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너는 그래도 톱스타인데 이런 허드레 모자를 쓰고 다니면 팬들이 욕한다”며 모자의 닳은 부분 실밥을 뜯어버린 것이다. 이효리는 “그 모자는 실밥이 너덜거리는 것이 매력이었는데 오빠가 뜯어버려 이제는 못 쓰게 됐다”고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모자를 바라봤다.

이효리는 14일 SBS 새 드라마 ‘세 잎 클로버’의 첫 촬영에 나섰다. 이날 오전 5시께 집을 나선 이효리는 낮 12시께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에 있는 진주교도소에 도착한 뒤 교도소 앞에서 출소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효리는 촬영현장에서 교도관들로부터 사인공세를 받는 등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어 이날 밤 거제도로 간 이효리는 16일까지 이곳에서 공장 근로자로 분해 1·2회 분량을 찍는다.

효리 ‘세잎클로버’ 여공역 잘하면 입당？ 
‘(이)효리가 노동자 역할을∼?’

연예계에서나 나올 법한 걱정이 정치권에 솔솔 불고 있다. 최근 첫 촬영에 들어간 드라마 ‘세잎클로버’의 여주인공에 섹시스타 이효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정당에서 뒤늦게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서민·노동자·농민의 정당’으로 알려진 민주노동당 얘기다.

당직자들은 애초 부정적 태도를 나타냈다. 이씨가 경남 거제의 K전자 여공으로 억척스런 처녀가장 ‘강진아’ 역을 맡았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함께 걱정을 드러냈다. “가수가 제대로 연기할 수 있겠느냐” “대한민국 노동자의 모습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가출한 어머니와 자살한 아버지,그리고 사고뭉치 오빠까지 말 그대로 최하층 노동자의 모습이 자칫 발랄한 ‘캔디’의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가려질 수 있다는 현실론이다.

긍정론도 있다. “건강한 노동자의 모습을 연기해준다면 만족한다” “잘만 연기한다면 이참에 민노당원으로 가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이씨가 고교중퇴의 전과자로 그려진다는 내용도 관심사다. 극중 ‘진아’의 전과가 노동운동과 관계 있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홍승하 민노당 대변인은 “한 여배우의 캐스팅 적합성에 대해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드라마라 하더라도 삶의 ‘진정성’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실제 여공으로 YH사건을 겪으며 ‘억척스런’ 삶을 이어온 최순영 민노당 의원도 “지금 의원직 수행을 주변에서 ‘성공신화’나 ‘신데렐라 얘기’로 포장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며 “드라마를 봐야 평가할 수 있지만 전체 여공들의 모습이 왜곡돼 부풀려지거나 노동자의 삶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다면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