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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소리]'언론보도에 대한 공무원노조 강경대응 신중을'일부 언론사, 선입견 아닌 면밀한 취재 후 보도 필요성도 권유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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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0  18: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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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거제시 집행부 의중 그대로 전달하는 듯한 뉘앙스 줄 수도 있어 경계해야
양측 감정 악화될 경우 지역발전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않아 '자제를'
'악의적 보도라는 증거 있다면' 정당한 법 절차 밟아야지 길들이식은 안돼 

   
 

거제시공무원노동조합이 일부 지역언론사의 보도 태도에 대해 강경 대응하는 성명서가 20일 발표됐다. 한마디로 동종 업계에 있는 입장에서는 한편 씁쓸하고 한편 아쉬움이 있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노조는 일부 언론사가 악의적인 보도 행태로 단정적 보도를 하고 있으며 또 다른 언론사는 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 더 선정적 제목으로 시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주된 문제로 거론된 '차세대 산단 입지선정 문제'는 용역비 3억여 원을 투입해 1년 6개월 동안 입지.환경.기술,경제 4개 분야 23개 항목에 연인원 1천여 명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시의회와 공무원들의 검토를 거쳐 선정한 사실을 전문지식도 없으면서 단기간에 단정적 왜곡보도를 하는 것은 방관 할 수 없고 악의적 저의가 있어 이에 대응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일부 인론사 기자들의 시산하 전기관 출입을 금지하며, 어떤 취재도 응하지 않을 것임은 물론 모든 광고와 구독 중단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이에 한 언론사는 사고(社告)를 통해 '앞으론 시장과 노조위원장의 허락을 받아서 출입하겠노라며 출입할 수 없다는 법이나 제도가 있다면 가능한 출입을 허가해 달라'고 이 경고성 성명에 어이없다는 대응을 했다. 또 다른 한 신문사는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정면 도전으로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 사상과 표현의 자유다. 언론 자유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교훈에 17세기 영국의 존 밀턴의 말이 있다. “진리와 거짓이 서로 다투게 하라. 어느 누가 자유롭고 개방된 대결에서 진리가 패배하리라 본단 말인가”라고 외쳤다. 언론의 자유는 ‘사상의 공개 시장(the open market place of ideas)’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인간 사회의 진리는 확보된다는 말이다. 이는 어떤 사람 의견의 타당성은 그것을 자유롭게 공표함으로써 검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윤재 서울대 교수>

언론자유는 민주주의 발전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권위적 통제와 간섭은 시민의 의견과 사상을 막는 것으로 진리를 왜곡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언론자유는 진리 발견의 수단으로서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아야 한다. 오늘날 민주화된 사회에서 진리 주장은 객관성과 주관성,상대성으로 압축될 수 밖에 없지만 여론 형성에 절대성을 발휘하는 유치한 논리가 지배돼선 안될 것이다.

포장만 다를 뿐  예나 지금이나  지배세력의  최종 가치는 대중 통제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불확실성  즉  통제불능 상태로, 그 최전선에 언론이 있고 언론의 기능은  전적으로  대중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될 때가 많았다. 이로 인한 역사적 고난은 바로 현대사의 질곡이었다.  여론조작과 여론몰이는 그것을 위한 필수 요소 였지만 이젠 이런 논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아주 사소한  사실이나 현상도 설사 그것이 자신들에게 별 이득이 되지 않는다 하여도 있는 그대로를 신속히  의도함 없이 시민에게 보여야 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그 과정에 아주 아주 사소한  것 하나라도  일단은  기자의 머리속을 한번 거친 다음에 대중에게  전해지는 것이므로 오류에 대한 중요성은 기자들이 명심할 일이다.

논란이 되는 차세대산단 입지 선정 문제는 논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논쟁의 핵심은 정확하고 객관성이 담보되는 증거가 위주로 되어야 한다. 주관적 판단만으로 기사화 되었을 경우 언론본질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땅이 옆에 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혹을 부풀리거나 없다고 해서 간과되어서도 안되지만 정확한 핵심 논제는 있어야 하고 전문성에 기인한 논리 전개여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어렴푸시 그럴 것이라는 논조로는 오히려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가 던지는 의제는 분명히 의미 있다. 다만 그 의제가 적용되는 소재를 하필 여기서 찾았느냐 하는 문제가 남겠지만 언론의 생태와 속성을 염려하는 경계심과 언론의 음험한 본질에 대한 의심이 없지 않으나 그래도 언론이 있어 이제껏 이 사회가 건강함을 지켜왔다.

여론이라고 하는 것의 정체가 무엇이냐 이 여론이라는 것이 과연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폐혜를 적시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 강조된다. 부평초처럼 정보제공자를 향해 휩쓸려 다니는 이들에겐, 현재의 언론에 대한 막연한 의심과 증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유력하고 권위있는 또 다른 정보제공자로서의 언론에 그 권위를 위탁할 것이다. 주는 정보와 골라진 데이타만 가지고 이리저리 비틀어서 글이나 쓰고 만족하는 것만으로는 진실이 오도될 수 있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싸움은 시작하면 이겨야 하고, 이기는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번 사태를 양측이 감정적으로 진전하지 말기를 바란다. 거제의 언론 현실이 자본에 의해 잠식 당하거나 특정 계층의 여론지배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성은 보호돼야 한다. 진정 언론 본연을 위해 누가 필을 꺽지 않을 것인가는 황금만능을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다만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해야지 힘의 논리가 진실을 왜곡되게 해서는 시간이 던지는 준엄한 심판을 피하기 어렵다. 논쟁은 가능하지만 그런다고 취재불응, 출입통제, 광고거부 등의 표현은 지나치다. 엄연히 시민의 기관이고 시민의 세금인 공금을 집행하는 곳에서 이런 위협적인 표현은 금해야 한다.

공무원노조와 언론사에게 말하고 싶다. 뒤를 돌아보고 위를, 아래를 한번 쯤 돌아보자. 누가 같이 있는지. 시민들의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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