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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소리]'예술회관 관장, 지금 품격논란 할 때인가?'끊이지 않는 말썽, '그의 거제사랑 진정성은 어디에 있는가'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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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10  08: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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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도시같은 예술적 격식'이란 무슨 뜻인가?
조선도시 거제에서 조선소 작업복은 조선인들의 훌륭한 랜드마크다
그들의 땀과 눈물 속에 거제시가 성장해 간다는 사실을 잊었나?
10일전후 수영장 재개장 준비 직원들에게 맡기고 휴가 즐기는 관장, '이럴 자격있나?'
회관 운영고민을 페이스북에 매일 올려도 뭣할 판국에 딴지라니...

사회지도층 인사들 언행의 중요성은 현재 민주통합당의 이 모 최고위원의 '그년?' 표현으로 한 정당이 심한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을 보면 새삼 설명이 필요없다. 여성단체들 까지 나서서 비분 강개하고 있는 것을 보 아직 우리는 성숙한 사회에서 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차제에 거제에서도 예술회관 관장이 '격식논란을 일으킨 작업복 노동자 비하 발언'은 그가 얼마나 인격적으로 고귀한지 모르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도 보듯이 '인식의 문제'가 사람의 평가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런 불필요한 일들로 그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연례 행사처럼 말썽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일까? 세계적인 조선도시 거제에서 조선소 소속 근로자들이 회사제복 차림으로 예식장도 가고 공연장도 가고 하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다. 그들은 그 제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시민들도 극히 정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록 행색이 쇳가루가 묻고 페인트 얼룩이 있는 옷이며 땀 냄새가 서려 있다고 해서 결코 그것을 비하해야 할 이유는 없다.

제복을 입고 엄숙한 행사장에서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볼썽 사납고, 평상복이나 신사복 차림을 하고 술취한 모습은 볼썽 사납지 않다는 것인가? 다시금 그가 가진 인식의 저변을 우리는 깊이 따져보고 싶어진다.

내용은 이렇다. 페이스북에 노동자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리자 저항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는 "거제 내 양대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고와 사정은 알지만, 예술에도 품위가 있다. 거제는 대표적인 관광도시이고, 행사가 장승포호국평화공원 등 거제 문화관광과 관련된 만큼, 외부 관광객들 눈을 생각해서라도 결혼식이나 클래식 공연 등을 볼 때는 여느 도시처럼 격식은 갖추는 것이 옳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조선소 작업복은 작업장내에서만 입을 것이지 그것을 입고 밖에서 추태를 부리는 것은 보기 민망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그러나 전 대우조선노조위원장은  "그의 잘못된 시각은 노동자들에 대한 자신의 상대적 우월성에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안타깝네요. 거제시가 지급하는 임금을 받는 유니폼 입지 않은 노동자에게, 작업복 입은 또 다른 노동자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워줘야 할 것 같네요"라고 했다.

예술회관 관장은 거제문화예술재단의 상임이사 자격으로 예술회관의 관리.운영 책임을 맡은 기관장이다. 지난 해 그는 부속건물인 호텔방을 호텔경영주가 연장계약 청탁조로 무료사용했다가 말썽이 생기자 호텔비를 물어주는 망신을 당했고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지금도 부속건물인 수영장관리에 문제가 생겨 수영장 가스비 문제는 법정으로 비화되기 직전이다. 1억 1천5백만원이나되는 가스료 미납금을 관리운영책임을 지고 있던 회관이 내몰라라하고 있는 마당이라 회관 관리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가스업자는 물론이고 400명이 넘는 이용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약 400명이 넘는 수영장 회원들이 한달이 넘도록 사용을 하지 못해 집단민원이 야기되는 파장이 일었다가 가까스로 시가 직영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 금주를 전 후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관계직원들이 밤 10시가 넘도록 연장근무를 하면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와 전화 통화를 한 사람의 전언에 의하면 "휴가중이라 해외 출타 중"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회관의 관계자는 하반기 예술공연 섭외를 위해 서울에 출장을 갔다고 답한다. 긴급 출장도 갈 수 있고 휴가도 갈 수 있지만 이런 사정은 고려됐어야 했다.

무엇이 격식을 의미하고, 무엇이 지금 상태에서 거제문화예술회관에 가장 중요한 일 일까? 시민의 문화적 욕구충족을 위해 매년 예술회관에 20억 이상의 돈을 부어가고 있다. 관리운영을 제대로 해서 시민의 문화적 기대감과 문화를 통한 정신적 삶을 향유하도록 애써 줄 것을 기대하며 모신 시장 최측근 인사인 관장의 이런 행태에 인사권자인 권민호 거제시장은 어떤 점을 느끼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역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가 과연 거제문화를 논할 자격이 있나? 신사복에 넥타이 메고 말쑥한 차림으로 조용히 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격식이라면 남아프리카나 열대우림지역에서 발가 벗은채 중요부위만 가리고 춤추며 노래하는 그들의 흥을 맘껏 발휘하는 그들의 문화는 문화가 아니고 개판이라는 것인가? 

"노동자 비하 발언으로 보였다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그는 "문화적 충돌이란 것은 일상과의 충돌이기도 하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노동자'라는 단어에 집중적인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 곧바로 시민사회적 의식문제와 마치 이념문제로 파급되어 보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왜 이런 단순한 사회통념적 일상을 이념문제까지 끌어들이며 자기만의 순수를 주장하는 것 처럼 할까? 조선도시 거제는 조선도시 다운 문화도 있음을 인정해야 하거늘 근로자 비하 발언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입에 발린 말로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한다'고는 하지만 그 진정성은 어디까지 일까?.







 


무의식 속 본심의 발로인가, 고도로 계산된 발언인가
이종걸의 ‘그년’ 파문으로 돌아본 정치인의 설화(舌禍)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신사 이미지와 달리 ‘구설(口舌)의 대명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도무지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구사하는 것은 예사고, 명칭을 틀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부시는 2007년 9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에서 정상회의에 초대해줘 고맙다”고 했다. APEC을 OPEC으로 착각한 것이다.

부시의 잦은 말실수 때문에 백악관 참모들은 언론을 상대로 일일이 해명하느라 여간 애를 먹었던 게 아니다. 오죽하면 ‘부시즘(Bushism)’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까.

그래도 부시는 애교다. 일본 극우 정치인들은 실언이 아니라 망언을 일삼는다. “한일 강제병합이 한국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유명한 망언을 남긴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를 비롯해 수많은 극우 정치인들이 잊을 만하면 한국을 자극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8월 들어 ‘이종걸 파문’으로 정가가 시끄럽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최고위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년’이라고 지칭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그년’은 욕설이 아니고 ‘그녀는’의 오타라고 주장했던 이 의원은 예상외로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9일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한 번의 말실수로 홍역을 치른 정치인은 이 의원뿐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력 정치인 중 구설에 오른 이는 적지 않다. 심한 경우에는 말 한마디 때문에 이미지에 심한 타격을 받거나 아예 정치생명이 다하기도 한다.

툭하면 성(性) 망언

정치인도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정치인의 말실수라고 해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합리적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하지만 단순한 말실수와 달리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망언에 가깝다. 특히나 성 관련 말실수는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치명적이다. 심할 경우 말 한마디에 모든 게 끝나기도 한다.

최근 들어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현재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춘향전 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를 ○○○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가 지금까지도 비난을 받고 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010년 여성들의 성형 세태에 대해 “요즘에는 룸(살롱)에서도 자연산을 찾는데”라고 말한 뒤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렸다.

지금은 ‘방송인’으로 변신한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은 2010년 7월 여대생들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냐”고 했다가 사실상 정치생명을 마감했다.

최연희 전 의원은 2006년 2월 모 일간지 여기자 성추행 파문 직후 해명하는 과정에서 “술에 취해서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했다”고 말해 더 큰 빈축을 샀다. 한때 당 요직을 맡았던 안 전 대표와 최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이재웅 전 한나라당 의원은 “17대 국회의원들은 죽으면 사리가 나올 것”이라며 “골프도 못 치지, 성매매 금지법으로 거기도 못 가지 않느냐”고 했다가 지금까지도 인구(人口)에 ‘회자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성 망언 ‘전력’이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2007년 8월 일간지 편집국장과 식사자리에서 현대건설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을 고를 때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덜 예쁜 여자들이 서비스가 좋다”고 농담 삼아 말했다. 이 사건 이후 한동안 이 대통령은 자질 논란에 시달렸다.

욕설과 막말도 단골손님

성 망언과 함께 욕설과 막말도 구설의 단골손님이다. ‘이종걸 파문’ 이전 가장 최근에는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변절자 ○○’ 발언이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다.

임 의원은 지난 6월 술자리에서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백요셉(28)씨를 향해 “탈북자 변절자 ○○”라고 했다. 백씨의 ‘북한에서는 총살감입니다’라는 말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임 의원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지난 4ㆍ11 총선에서 서울 노원 갑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았던 ‘나꼼수’ 멤버 김용민씨는 과거 인터넷 방송 PD 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 행적이 들어나면서 낙선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김용민 파문’은 김씨 개인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등 중립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널리 확산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김용민 파문 때문에 민주당이 수도권과 강원 등지에서 최소 15석은 잃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친한 기자와 내기를 했는데 1월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가 100만원을 주기로 했다. 반대로 이달 내 통과시키면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했다가 당대표 사퇴 압력까지 받았다.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도 과거에 친북좌파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었다. 박 의원은 2007년 2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혁당 재심 판결에 대해 “내가 사과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친북좌파의 탈을 쓴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되레 공세를 펼쳤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던 정동영 전 의원은 2004년 4ㆍ15 총선 직전 대학생들과 대화에서 “노인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말했다가 비례대표 사퇴까지 감수해야 했다. “한없이 잘나가던 정 전 의원의 페이스가 그 한마디로 꺾여버렸다”는 평가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도 현정권의 대표적인 구설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적어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강변했으나 올해 들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측근들의 잇단 구속으로 ‘도적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김관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 현안보고에서 “시중에서는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사과까지 하는 정부를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도적 구설?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최고위원)은 당대표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6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문재인 파문’을 잔잔하게 일으켰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안에 아까 말씀한 예비후보들이 계시죠.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등 후보들이 거론된다. 또 당 밖에는 안철수 교수란 분이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문재인 고문은 빼놓으시네요”라고 지적하자 “아니에요. 미안해요. 문재인 고문이 제일 앞에 있어야 되는데 빼먹었네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같은 날 OBS 토론회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이름을 빼서 “친노(친 노무현) 진영과 좋지 않은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남겼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은 ‘기적의 풀’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김 의원은 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으로 시끄럽던 지난 6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투표용지 관리가 부실해서, 그것이 절취선에 절묘하게 잘려서 계속 넣다 보면 그 풀이 다시 살아나서 붙는 경우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다.

그러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선동 의원님, 특허 출원하시죠. 접착력이 되살아나는 풀”이라고 비꼬았고, 네티즌들은 “김선동 의원의 기적의 풀”이라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파문의 중심에 섰던 이석기 의원도 같은 달 같은 방송에 출연해서 “보통 부정이 50%나 70%가 될 때 총체적 부실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번 부실선거, 부정선거 의혹의 상당 부분이 오프라인 문제”라며 “(이번 사태는) 전체 선거의 10%를 차지하는 오프라인에 해당하는 일부의 문제”라고 말했다가 ‘궤변의 달인’ ‘50보 100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라디오 출연 후 “부정선거에 대해 진심 어린 반성은커녕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는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특히 이 의원은 ‘50보 100보’ 발언 얼마 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는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관련기사>논리의 DJ, 촌철살인의 YS

‘영원한 맞수’였던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화법에서도 전혀 다른 색깔을 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논리의 대명사였다.

거제가 고향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중모음 발음이 불분명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라도 사투리 억양이 강했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학실히(확실히)’ ‘갱제(경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두에 ‘예~’ ‘말하자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대도무문(大道無門ㆍ정당하면 거리낄 게 없다)’이 좌우명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한국 정치사의 대표적인 명언을 남겼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후였던 2003년에는 단식 중이던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가 “굶으면 죽는다”고 ‘진리’를 설파했다. 그는 재임 중에는 “(일본인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거침없는 표현을 써서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이에 반해 철학 해학 논리의 대명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절제되고 논리적인 화법을 즐겼다.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적으면 그酉?기사가 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만큼 많은 명언을 남기지는 않았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촌철살인보다 논리 해학 철학을 즐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거침없는 화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닮은꼴이다. 유난히 격식을 싫어했던 노 전 대통령은 어떤 측면에서는 김 전 대통령보다 ‘한 수’ 위였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경선 때 이인제 후보 측에게 “장인이 빨치산 활동을 하지 않았냐”고 공격 당하자 “그럼 내 아내를 버리라는 말이냐”는 한마디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이후로도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대통령 못해 먹겠다” “그놈의 헌법” “개판” “쪽팔리죠” “맛 좀 볼래” 등 순화되지 않은 말들로 무성한 뒷말을 남겼다.

12ㆍ12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 출신치고는 말솜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퇴임 후 유배, 구속 등 온갖 수모를 겼었음에도 전 전 대통령은 “내 재산은 29만원뿐”이라는 말을 당당하게 내뱉어 다시 한 번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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