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점거나 소음으로 근무에 지장을 받는 경남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권력 지원요청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 주목된다.

17일 진주시에 따르면 3개월째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삼성교통 노조가 시청사앞 광장에서 직장폐쇄와 사업자퇴출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면서 노동가와 장송곡 등을 크게 틀어 근무에 지장을 받자 최근 확성기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시는 또 노조측이 집회신고 당시 시청사로 지정된 장소를 벗어날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청사 구역인 광장에서 농성을 벌이자 광장과 인도에 경계지점에 시청사경계선을 긋고 이 선을 넘지 말아 달라는 안내게시판도 설치했다.

시는 경계선을 침범해 농성을 벌일 경우 공권력을 요청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있다.

사천시도 서부경남 첨단지방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11일부터 해당지역 주민들이 50여명이 청사내 민원부서 등을 점거한채 농성을 벌이자 이같은 점거농성이 계속되면 공권력 지원을 요청 하겠다고 경고했다.

청사 점거농성은 주민들이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생업의 터전인 자연산 굴밭이사라진다는 이유로 이곳에 대한 별도 보상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는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제기, 보상불가 답변을 받은 것이어서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는 법상 불가한 민원을 이유로 공무원들의 정상업무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민원업무까지 방해하는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최근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행정기관의 청사를 점거하거나 확성기등을 이용, 업무를 방해하는 집단시위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양 시의 대응책이 비슷한 사례를 겪고 있는 기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