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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代이어 무궁화 사랑 꽃피울래요"고 윤병도씨 따님도 '무궁화 사랑'으로 민족애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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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6  1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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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代이어 무궁화 사랑 꽃피울래요"
[세계일보/정승욱 선임기자]국화의 나라 일본에서 무궁화 예찬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는 일본에선 그리 보급되지 않은 꽃나무. 2010년 타계한 재일교포 윤병도씨는 젊은 날 번 돈을 대부분 무궁화 동산 조성에 들였다. 지금은 윤씨의 딸 하세가와 노부에(50·長谷川 信枝)씨가 무궁화 확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거제시 문동리에서 태어난 윤씨는 20세 때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토건업에 크게 성공한 윤씨는 도쿄에서 1시간30분 거리인 사이타마켄 지치부시에 ‘무궁화공원’을 만들었다.

“워낙 말씀이 없으신 아버지가 무궁화를 심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 때문입니다.”

   
무궁화 공원을 운영하는 하세가와 노부에(왼쪽)씨와 후원자인 조자연 재일한국인 의사회장
딸 하세가와씨의 말이다. 윤씨는 지치부 외곽에서 20여 년간 야산 33만㎡(10만평)를 사들여 거대한 무궁화 동산(무쿠게 고엔)을 조성했다. 윤씨가 이곳을 선택한 것은 고구려 왕족이 묻힌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보장왕의 아들인 고마노잣코(高麗若光)가 고구려 패망 후, 일본 사이타마에 정착했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무궁화 보급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한 하세가와씨는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꽃이 만개하는 7월 말 무궁화축제를 열어 고구려 후손들의 넋을 기리던 게 또렷이 기억난다”면서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무궁화공원을 지치부시에 기증해 그 뜻을 더욱 기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널따란 무궁화공원 안에 청소년야영장과 한·일 의복문화 전시장, 유적지 등을 조성한 하세가와씨는 그곳을 방문하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무궁화 묘목을 나눠주고 있다.

<관련기사>

[기행문:박춘광] 일본속 한국혼 '고려촌을 아시나요?' 
국내도 없는 단군상, 고려인 위한 고려신사, 고려역
 
2008년 07월 02일 (수) 02:50:34 박춘광 geojetimes@hanmail.net
 

재일거제인 윤병도씨, 사쿠라 안방에 무궁화 동산, 36층위령탑 - '조국애와 향수애 상징'
일본 우익단체 위협에 '이제 더 이상 확대 않겠다' 약속해야 했던 어려움도
‘1,799명 고구려유민 이끌고 간 약광(若光)’의 신위 모신 성천원도 장관

일본 히다카시 등 역사탐방 여행상품 개발 절실 …'거제식당 개설 할 것'
거제사랑으로 똘똘뭉친 재일본 거제인 윤병도
재일본 거제향인회장을 역임한 윤병도씨의 초청으로 거제신문의 반용근국장, 세계항공여행사 이금숙거제지사장과 부산의 여행사 전문인 2명 등 5명의 우리 일행은 김해공항을 떠난 두시간여 만에 도쿄 나리따 공항에서 우리 일행과 함께하기 위해 서울서 날아온 전 국회전문위원 신용주씨를 만났다.

신씨는 윤병도 회장과는 소꿉친구로 어릴적 부터 격의없이 지내온 평생의 벗이며 윤 회장의 한국문제 해결의 창구역활을 하는 분이다.

   
'고려산'이란 편액이 붙어 있는 고려사 입구. 입구에 돌로 새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석상도 한국에서 돌을 구해 한국인 석공으로 부터 조각해 콘테이너로 운반 윤병도씨가 입구에 세웠다.
먼저 윤병도 회장에 대한 소개가 필요한 듯 하다. 그는 거제시 신현읍 용산마을에서 태어나 아린 시절 홀홀 단신으로 일본에 들어가 자수성가한 분이다. 지금도 일본인 부인이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을하며 지내는 문자 그대로 억척같은 부부. 슬하에 1남 2여를 두었지만 항상 그에게는 어린 시절 뛰놀던 고향마을에 대한 향수만 가득했다는 것.

당시 일본인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많은 학생들이 일본인 선생에게 매를 맞곤했지만 신용주씨 만은 착하고 똑똑해 매를 안맞았는데 하루는 신용주씨가 매를 맞고 코피를 흘리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전교생들이 몰려가 구경하는 진풍경도 있었다고 은근히 신씨를 윤회장이 칭찬하자 신씨는 "허허, 저사람 나이가 들면 거짖말도 잘한다더니 정말 그렇 군'하고 억지로 말을 바꾼다.
   
 
이렇게 두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인된 이후까지 60년 이상을 함께 우정을 나눈 친구간이다. 그러면서 신씨는 " 건설업을 하다보니 밀어붙이는 추진력은 강하지만 계획성이 좀 부족한 것 같다. 고향에 무언가를 항상 남기고 싶어 했는데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끝내 제대로 성사 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저려있는 사람"이라고 윤회장을 평가했다. 그는 45세 나이에 성공을 해서 건설업을 아들에게 물려 주었지만 그는 오로지 성실함으로 부를 이룬 사람으로 지금 일본에서도 수십만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어 자신도 자기 재산을 다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36층 위령탑
   
옛 고구려 선조들을 위로하고 한국인들의 안식처로 만든 납골묘지
그의 거제사랑은 유별나다. 젊은 시절엔 고현만 일대에 느티나무심기나 경남도에 느티나무 심기 등을 펼쳤지만 제대로 살아 있지 않아 아쉽다 거제시에는 지난해 공원용 부지를 기부하고도 인근 친지들에게서 무지하게 핀찬만 들었다고 말한다. 친지들을 도와 줄 것이지... 특히 그는 일본이 결코 한국의 역사와 떼어 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며 일본 내의 한국혼을 기리기 위해 고려촌과 성천원 등을 사재를 털어서 조성했다. 이러한 사실과 무궁화 동산 조성 등으로 일본 우익단체로 부터 위협을 당했지만 그래도 그는 고려촌과 36층 위령탑(일제 36년간 압박의 기간을 상징하기 위한 탑), 한국에서도 이미 사라져 가는 단군상을 모시고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애쓴다.
   
성천원 본당 입구
얼마전 모 교수가 찾아왔다가 민족정신이 희박하다며 투박을 주어 돌려 보냈다며 그는 자신이 일본내에서 펼치는 고려촌 등의 사업을 한국의 유수 언론 매체들이 취재요청을 했지만 거절했다며 반드시 거제로 부터 이 사실을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의 관계자가 소개하지 않는 한 KBS.MBC.SBS도 결코 인터뷰에 응하거나 소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고려인 혼이 깃든 '성천원'
일본 신주쿠 거리 인근에 있는 선사인프린스 호텔에서 1박을 한 우리 일행은 신용주씨의 안내에 따라 특급 전철을 타고 한 시간 남짓 거리를 달려, 사이타마현 지치부시(秩父市) 히다카시(日高) 역에 내렸다. 마침 역사까지 윤회장이 불편한 몸에 지팡이 까지 짚고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타카시역앞 광장옆 건물에 배용준이 웃고 있는 겨울연가의 입간판. 한류열풍을 이곳에서도 진하게 느낄 수 있어 이 지역이 결코 한국인들과의 인연이 무관치 않은 것 같았다.

   
윤회장의 공적표시는 이 표시석이 전부였다.



















승용차로 한 30분을 달리니 길가에 고려역과 고려신사의 도로표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고려산' 이란 팻말이 붙은 성천원 입구에 들어서니 1300년 전 고구려의 선조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이 곳은 나당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망하자 고구려 유민 1,799명을 이끌고 이곳에 안착해 수장이 된 약광왕(若光王)의 넋을 기리는 성천원(聖天院)과 재일본 한국인의 뿌리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성천원 입구 조각상
약광왕이 1799명의 고구려 사람을 이끌고 이곳에 정착, 광야를 개척하고 산업부흥에 나선지 어언 1292년, 사람과 의사(意思), 집들, 그리고 생활습관 등 모든 것이 이미 오래전 일본화 됐지만 이곳에 뿌리내린 고려 혼(魂)은 아직도 변치 않고 그들만의 삶터를 지켜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재일교포 독지가 윤병도 회장이 80평생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쏟아 부어가며 성천원 중건, 고려신사 재정비와 함께 고려촌, 고려역 등을 재조명하는 사업을 펼치는 등 역사의 바퀴를 되돌리고 있어 일본 속의 고구려 혼이 잠깨어 일어 설 날은 머지않아 보였다.

<아래는 동행했던 거제신문 반용근 편집국장의 글이다>
2박3일간(6.27~29) 옛 고구려 삶터를 현장 취재했다. 이번 취재를 주선한 전 국회전문위원 신용주 선배님, 세계항공여행 거제지사 이금숙 지사장께 감사드린다.

성천원과 고마진자(고려신사)의 유래
도쿄 이케부쿠로역(Ikebukuro)에서 1시간 남짓 거리, 사이타마현에는 고려향(작은 도시명)과 고려역, 그리고 고려사(高麗寺)로 불리는 성천원과 고마진자 등 옛 고구려 유적들이 즐비하다. 특히 성천원은 약광왕이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가져 온 불상의 이름을 따 승천원이라 명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약광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고마진자는 한반도인들이 제단을 세우고 조상신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곳이다. 972년 완성된 일본 고대 율령집 ‘엔키시키’ 9-10권의 진묘초는 사이타마현 고마진자는 고구려 왕족인 약광왕을 모신 신사로 모든 관리는 그의 자손들이 맡아 왔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는 제59대 고마 쓰미오씨(72)가 모든 것을 맡고 있다.

정감 넘치는 ‘히다카시’
히다카시, 즉 일고시(日高市)는 서기 716년, 고구려의 왕족이었던 약광(若光)이 스루가(相模: 지금의 가나와), 가즈다(찌바), 시모후자(찌바이바라기), 히다찌(이바라기), 시모노스케(도찌키) 등 7개 지역에 살던 고구려인 1799명을 이끌고 이주해 망국의 한을 달래던 곳으로, 지명부터가 정감 넘치는, 일본 속의 고구려라는 뜻인 듯하다.

더구나 히다카시는 지난 1889년(명치 29년)까지는 고마군으로 불리었고 현재도 이곳에는 고려향(사이타마현의 작은 도시)과 고려역(高麗驛)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고구려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인근에는 백제의 유민들이 살았다는 백제촌과 도공들이 살았다는 도자기 마을, 임진왜란 때 잡혀간 울산 사람들이 살았다는 울산 마을, 고구려 유민들이 살았다는 고려촌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일본 속에서도 민족 숨결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기지개 켜는 고구려 혼
속일본기는 성천원, 즉 승낙사(勝樂寺)는 약광왕의 사후 ‘지넨소 쇼오라쿠’가 약광의 성불을 기원하기 위해 751년에 건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약광왕의 3남, 쇼오운(聖雲)과 손자 고오진(弘仁)이 쇼오라쿠의 유지를 이어 이를 보전해 왔으며 한때는 법상종, 진언종으로 명칭이 변경되기도 했다. 1580년(天正 8년)에는 본전을 부동명왕(不動明王)으로 하는 등 현재까지 1257년간을 계승해 왔다.
   
 
   
 
지난 2000년에는 거제출신 윤병도 회장의 재정적 뒷받침으로 산중턱에 새로운 본당을 건립하고 사찰 바로 옆에는 ‘무연고 재일동포 위령탑’도 세웠다. 또 본관 우측에는 단군상을 모신 가운데 단군상의 좌측으로는 고구려 19대 광개토대왕, 신라 29대 무열왕, 백제의 왕인 박사. 고려중신 정몽주, 조선의 신사임당 상도 세워 고구려는 물론 백제, 신라 ,조선 등 민족혼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다.

이곳 사찰 요꼬다(70) 주지승은 벌써부터 고구려인으로 살고 있다. 그는 분명 일본인이면서도 그 어떤 사람의 부름이나 수상(首相)에 버금가는 고위공직자의 면담 요청도 손만 내젖고 마는 이색적 인물로 정평 나 있다. 그러나 고구려인의 후손, 우리들의 요구에는 정겨운 대화는 물론, 선뜻 카메라의 포즈까지 취해주는 것은 아마도 민족의 동질성 때문이리라,

사쿠라 본고장에 ‘무궁화동산’ 까지
최근 일본 사이타마현 치치부시 ‘미나노마치’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볼꺼리가 탄생했다. 윤병도 회장은 자신의 소유 땅, 35만평에 지난 1996년, 10만5000본의 무궁화를 심었다. 붉은색, 푸른색, 분홍, 흰색, 보라 등 총 18종 무궁화는 일본 전역에서 수집, 이제 일본 땅에서 이곳 미나노마치를 제외하고는 무궁화를 보기 어렵게 됐다.
   
윤병도씨의 고향친구이며 60년 지기인 신용주 전 국회전문위원(중)과

뿌리와 씨를 통해 종족번식을 번식하는 무궁화는 이제 30만 본에 가까울 만큼 그 수가 늘었다. 8.15를 전후해 꽃이 피기 시작하는 무궁화는 사쿠라의 본고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한국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관광 상품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인근에는 신라고분이 덩그렇게 버티고 서 있는데다 고가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을 비롯, 원시인들의 생활공간도 재현해 한국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관광지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제식당 건립에 박차
‘미나노마치’ 중심지에 한국음식 전문점, 거제식당(가칭)이 웅지를 틀 전망이다. 윤병도 회장은 자신의 땅 450평에 중장비를 동원, 터를 고르는 등 이미 식당 건립에 착수했다. 이곳 식당에는 짭짤한 젓갈류를 비롯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각종 해산물과 싱싱한 농산물을 재료로 한국인이 즐겨 찾는 전통 한식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거제식당의 성공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거제식당 건립 예정지를 중심으로 10km이내 위치한 골프장만도 10군데에 이르는데다 이중 2곳은 이미 한국 사람이 인수, 한국 관광객 및 골퍼들의 투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식당 건립공사
관광객 관심 끌기 충분
사이타마현은 최근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구려의 혼을 담고 있는 고려촌이나 약광의 신위를 모신 성천원과 고려신사가 그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또 이들 유적지 인근에는 윤 회장이 운영하는 1만2000평 규모의 ‘간나노’ 나트륨탄산 온천까지 있는데다 또 이곳에서 30분 거리, 굿마겐다까사끼에는 일본에서 가장 크고 높은 41m의 ‘백의관음불상’의 인자한 모습이 있고 특히 히다카시를 관통하는 급물살의 강은 레프팅에도 안성맞춤, 고려향 일대는 한국관광객의 구미에도 10문7이다.

또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에서 미쯔미네까지 72.7km는 금,토,일 주 3회 ‘은하철도 999’의 모델이었던 증기기관차가 운행, 또 하나의 이색적인 볼꺼리가 되고 있다. 때문에 이곳은 2박3일의 관광지일정으로는 수박 겉핥기식 관광도 무리다. 한 4일쯤 마음 푹 놓고 이곳을 탐방하다보면 옛 고구려의 숨소리도, 황야를 개척해 벼농사를 시작하는 고구려인의 실루엣도 확인이 가능해 진다. 



일본속에서 고구려 혼을 찾는 재일동포 윤병도 회장 
남아 있는 역사의 향기 '가슴 뭉클'
 
2008년 07월 18일 (금) 23:06:53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 윤병도 회장

거제출신 제일동포 윤병도회장(79)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도 그가 우리나라 곳곳에 느티나무와 무궁화 꽃을 심고 있는 사람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일제치하이던 1930년 11월 현 신현읍 문동리 용산마을에서 태어난 윤 회장이 약관의 나이인 20세에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이타마현 치치부 시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성공하기까지 그의 인생역정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지난 5월 중순경 초로의 몸을 이끌고 고향에 와서 잠시 머무른 윤 회장은 지난 5월 28일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그가 전국 곳곳에 심어 놓은 초록의 향기는 유월의 푸르름을 안고 신록의 꽃을 피우고 있다.

또 윤 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6월 2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팸투어식 관광일정을 잡아 사이타마현을 방문한 세계항공여행사와 일본 전문가이드들, 거제신문사 반용근 편집국장, 박춘광 거제타임즈 대표와 만난 윤 회장은 검소한 옷차림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행을 고구려 혼이 깃든 곳곳을 안내해 일본속의 거제인임을, 일본속의 한국인임을 입증했다.

지난 5월 윤병도 회장의 거제방문은 사아타마현에 소재한 히다카시(日高)의 고구려 유적지와 동경 근교에 위치한 치치부 시의 온천, 골프, 자연 관광지에 대한 연계코스 개발 타진 때문이었다. 전 국회전문위원인 지인 신용주씨와 함께 한 윤 회장의 고향 방문은 팔순을 바라보는 그가 일본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준비하는 마지막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자신이 일궈놓은 지역의 많은 문화적 자료(?)들을 이제는 관광 상품화 시키고, 일본 속에 한국의 역사적 유적지를 재조명해 보고자 준비하고 있다. 그 첫째 이유가 히다까시의 고마진자(고려신사)와 승천원이다.
 

   
▲ 성천원 건물(왼쪽)과 윤 회장이 세운 성천원 새건물

고려신사와 성천원은 모두 고구려라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두고 있는 것이 특징. 성천원은 기존의 약광왕 묘 유적지 위에 윤 회장이 새롭게 사찰을 건립하여 후손에게 희사한 건물로 고구려 약광왕의 신위와 불상을 모셔놓고 있으며 주변에는 36층의 무연고 한국인 위령탑도 세워 일본 땅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영혼들을 달래주고 있다.

둘째는 인근 군마현과 치치부 시의 관광지이다. 군마현은 일본에서도 이름난 온천지대이고 치치부 시에는 보등산 신사와 레프팅과 뱃놀이를 겸할 수 있는 계곡과 협곡, 일본 유일의 증기기관차가 운행하고 있어 가족단위, 친목단위의 관광수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일본을 찾아오는 한국관광객들이 동경과 닛꼬 하꼬네 등은 방문하지만 우리선조의 혼이 서려있는 이곳은 아무도 찾지 않는다는 것. 이와 관련해 사전에 일본 전문 랜드사들에게 이 지역에 대해 어떤 곳이냐고 질문하자 알고는 있었으나 역사적인 자료만으로는 많은 관광객들을 충족시켜 줄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잘 알려진 닛꼬나 하꼬네 디즈니랜드 등 유명 관광지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이타마현 방문에 동행한 일본 전문 랜드사 직원들의 투어결과,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와 테마여행지 개발, 인센티브 팀들에 대해서는 메리트가 있는 곳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특히 가족단위 여행코스로 히다까 시, 치치부 시, 군마현 등을 돌고 닛꼬와 동조궁, 주젠진 호수를 감상하면 동경 사이타마 3박4일 코스는 가능하다는 것. 특히 히다카시의 고려신사는 지난해 가을부터 예고 전파를 탄 배용준의 태왕사신기 덕분에 일본에서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도시로 급부상했다. 고구려 광개토왕의 일대기를 그린 욘사마 배용준의 태왕사신기가 지난 4월부터 일본 전역에 전파를 타면서 30-60대 여성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 여성들은 태왕사신기의 히트를 기원하는 에마(신사에 걸어 넣는 작은 기원 나무목판)까지 봉납하고 있다고 해 가히 배용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게다기 신사에 방문객들이 모여들자 히다카시의 한 제과점이 카스테라, 간장, 등 전통식품에 태왕사신기의 사신(四神)의 이름을 딴 상품까지 내놓고 있어 한국 드라마 한편이 이름 없던 한 작은 마을의 신사에 새로운 고구려의 혼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사아타마현의 고려촌은 고구려가 멸망하자 왕족인 약광과 그 유민의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와 마을을 세우고 새로운 삶을 개척했던 곳이며 고려신사와 성천원은 약광이 세상을 떠난 뒤 고구려의 후예들이 신사를 세우고 지금까지 그를 추모하고 있는 사찰이다.

또한 고려역은 고려향이라고 하는 사이타마현 내 작은 도시의 기차역이다. 이곳이 고려역이라고 불려지는 이유는 고구려의 왕족 약광이 1,799명의 고구려인들을 이끌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처음으로 벼농사를 시작했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려 역 뒤쪽으로 가면 석기시대 주거지가 있는데 사이타마현에서는 가장 오래된 촌락의 형태로 남아있는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무사시 지방으로도 알려진 고려촌은 고구려인 후예들이 그 후 계속하여 산업을 부흥시켜 삶의 터전을 넓혔다. 윤 회장은 이처럼 일본인들도 찾아오는 고구려유적지를 비롯해 고구려인들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고려촌, 백제의 유민들이 살았다는 백제촌, 임진왜란 당시 잡혀간 울산사람들이 살았다는 울산마을, 도공들이 살았던 도자기마을등과 연계, 일본속의 한국인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관광루트 개발을 거제사람이 직접 나서서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윤병도 회장은 또 동경을 찾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일본 속에 살아 숨 쉬는 한국 혼을 찾아보는 관광 일정으로 바꿔, 하꼬네나 닛꼬를 경유, 사이타마현의 고려촌과 고려신사, 무연고자 위령탑 등을 돌아봐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지난 날 내가 거제에서 만났던 윤회장의 옷차림과 일본에서 만난 옷차림이 하나도 다르지 않아 “회장님은 왜 맨 날 이 옷만 입어요. 아님 이 옷이 편해서 그냥 입나요“하고 장난삼아 물었다가 지팡이로 한 대 얻어맞을 뻔 했지만 윤 회장의 생활은 청빈과 검소함 그 자체였다. 거제도에 와서도 2천원 하는 김밥을 즐겨 드시고 절대 필요 없는 낭비는 하지 않는 것이 그의 생활철학이란다.
이번 여행길에 동행한 지인 신용주씨는 ”어렵게 토건업으로 모은 재산으로 주변 산과 땅을 사 지금은 농

   
▲ 무궁화 동산

업인으로 살고 있으며 그의 삶은 개미처럼 일하고 모은 재산으로 사회사업과, 치치부 시에 무궁화동산을 만들고, 온천개발, 청소년 야영장 등을 조성해 지역의 큰 어른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팀과 투어팀이 둘러본 곳 중에 인상에 남는 곳이 하나 더 있다면 무궁화동산. 36만평이 넘는 야산에 미나노 자연공원을 만들어 11만본에 달하는 무궁화 나무를 심고 그곳을 방문하는 모든 일본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무궁화묘목을 선물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무궁화동산을 만들기 위해 당한 고초는 말로 표현하지 못한단다. 또 그는 고려천과 연결되는 장청계곡을 따라 청소년 야영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2만4천평의 부지에 세워진 야영장은 하루 1,200명이 야영할 수 있는 대형공간으로 뱃놀이와 레프팅, 낚시를 겸할 수 있는 유원지화 된 야영장이었다.

 

   
▲ 은하철도999의 모델인 증기 기관차

야영장 옆의 작은 역에는 은하철도 999의 모델이 된 일본 유일의 증기기관차가 금토일 1회씩 쿠마카야에서 미쯔미네까지 운행하고 있다. 이 기차를 타보기 위해 어린이와 30-40대 청장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아마도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영화에 대한 추억 때문일 것이다. 랜드사 가이드들도 증기기관차는 좋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 철도회사의 키 작은 소장의 친절함에 우리는 일본인들의 몸에 베인 예의와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곳에 대만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사실이다. 왜냐고 물었더니 근처에 그들과 연관된 역사유적지가 있기때문이란다.

아직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만인들은 스스로 알아서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은 미비하지만 근처에 있는 10개의 골프장 중 한국인이 매입한 골프장도 2개나 있고 해서 앞으로 숙박시설만 해결된다면 이 지역에 대한 관광비전은 밝다고 할 수 있다. 또 윤회장이 추진하는 450여평의 부지위에 세워질 거제식당은 지역특산물 판매 및 거제를 일본에 알리는 측면에서 앞으로 교두보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인근 군마현은 일본에서 유명한 온천지대여서 백의 관음상과 함께 또 다른 볼거리 쉴거리를 제공하겠지만 윤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사이타마현은 한노, 고마, 치치부, 시와 더불어 동경 근교의 운치있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렇게 힘들게 일본속에 한국의 혼을 심는 윤회장이 고향 거제도에도 눈을 돌려 거제만의 독특한 관광상품 개발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일본내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가 고향인 거제를 위해 베풀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었으면 좋지 않겠냐는 것이 그날 언론사 선배들과 나눈 마지막 의견들이었다. 업무 차 조만간 다시 사이타마현을 방문하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마지막 그가 거제에 남길 수 있는 발자취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오는 9월 5일 윤회장이 세운 성천원과 위령탑에서는 그 지역의 축제(마쯔리)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 참여

   
▲ 위령탑

하는 거제시민, 언론사, 방송국 관계자 16명에게 윤병도 회장은 항공비만 부담하면 일본지역 숙박경비를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항공 거제지사는 지역신문사와 연계 테마관광형식으로 ‘고구려의 천년 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첫 번째 여행 상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 행사와 연관지어 9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20명 선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해 본 다음, 윤회장과 의논해 다음 상품 개발을 보완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 관광거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거제시에도 윤회장이 추진하는 일들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또 무슨 일을 시작하려느냐는 주변의 만류도 있지만 일본이든, 거제든,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키려는 윤 회장이 생각하고 계획한 일들이 고구려의 혼을 깨어내듯 하나씩 하나씩 실타래처럼 풀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이금숙 시인/세계항공 거제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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