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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정광진 센터장] 나눔은 '거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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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4  12: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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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ater거제권 센타장 정광진
16만원, 3만원, 1만원 무엇일까? 우리 가족(4인)의 월평균 휴대폰, 전기, 수도 요금이다. 돈으로 가치를 따지면 수도는 휴대폰의 16분의 1, 전기의 3분의 1이다. 물 값! 정말 싸긴 싸다.

없다고 해도 가치가 그럴까? 휴대폰! 없다면 조금 불편하겠지만 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전기는 촛불 등으로 일부분 대신할 수 있는 것들도 있겠지만 없다면 많이 불편할 것이다. 물! 대안이 없다. 생명 그 자체인 것이다. 부족하다면 어떨까?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휴대폰이나 전기가 부족하다면 가격이 올라 혜택 받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물은 부족하면 민심이 동요하고 지역간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며 어떤 경우에는 국가간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물은 부족하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이다. 물을 절약하고 아껴 쓰는 지혜도 중요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평등한 물복지를 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별 물사정이 같지 않다. 어떤 지역은 물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지리적,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풍부한 지역이 부족한 지역에 나눠줘야 하는 것이다. 물을 나누는 것은 생명을 나누고 함께 더불어 사는 인간 존중과 평등을 실천하는 것이며 지역 균형발전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극심한 가뭄이 사람에게 안겨주는 길고도 긴 고통은 TV를 통해 가끔 그 사례가 보도되기도 한다.

거제에는 한국전쟁 당시 약 19만명의 전쟁포로와 수많은 피난민들이 살았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고 1980년대까지는 거제 둔덕천에서 통영에 물을 나눠줬다고 하는데 섬에서 육지로 물을 나눠준 사례는 아직까지 들어 본적이 없다.

1970년대 말부터 거제는 타지역에서는 꺼렸던 조선업을 받아 들이고 거제의 연초댐과 구천댐은 조선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이 38,128달러(2010년 기준)로 경남에서 1위, 2012년 양대조선사업의 수주는 244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도시로 발전하였다. 물을 나눠주고 땅을 내어준 ‘나눔’으로 발전한 도시가 바로 거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3년 현재, 거제는 하루 약 8.5만㎥의 물을 사용한다. 거제에 있는 구천댐과 연초댐에서 하루 약 3.5만㎥의 용수를 공급하고 나머지 약 5만㎥ 는 남강댐계통에서 공급받아 가정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대우조선해양등에 보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물 확보를 위한 지역 내 주민간의 갈등은 물론 지역간 갈등도 심각하다. 지리산댐 건설로 인한 지역내 주민간 갈등, 남강댐 물공급을 둘러싼 경남과 부산의 지역간 물싸움 등은 해결은 되지 않고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물문제는 내 이웃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품격 있고 수준 높은 지역민의 이해와 나눔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거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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