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주민들의 편의시설 제공과 녹지 공간 조성을 위해 재일동포 윤병도 씨가 기증한 상문동사무소 맞은편 땅에 2010년 5월 윤 씨가 태어난 마을 이름을 따 용산공원을 조성했다.

그러나 이곳 공원에 행정의 관리와 감독 부실로 고사한 나무와 낙엽 등의 무더기가 수북이 쌓여 있는데도 시는 못 본 채 그대로 방치, 냄새는 물론 지저분한 환경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주민들의 원성과 함께 토지 기증자의 귀한 뜻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원과 붙어있는 나무은행에 식재돼있는 동백나무, 금목서, 은목서 등 나무 수백그루가 누렇게 변색된 채 죽어가는 데도 방치, 계속 그대로 둘 경우 식재된 수목 전체가 고사할 위기에 처해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공원모습이 이래서야...

상동에 거주하는 박모 씨도 날씨가 더워 오후에 가족들과 용상공원에 나들이를 갔다가 공원의 쓰레기 더미와 수목원의 나무들이 고사한 광경을 보고 “여가와 휴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주민편의 시설인 공원에 쓰레기를 방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제시 공무원들의 안이한 수목관리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공무원 자신의 땅에 심어놓은 나무라면 이렇게 방치하겠느냐”며 “나무은행에 심어진 조경수 상당수가 심은 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시들어가며 말라죽어 오히려 경관과 미관만 헤치고 있는데도 물을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시의 근시안적인 작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거제시 공원은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과 도심 속의 완충녹지대, 도로변가로화단 등 모두 310개소 36만2천281㎡로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