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의원들이 재구성되는 거제시도시계획위원회 참여와 관련해 의원들간에 의사갈등이 생기자 모 언론사 기자가 지난 10일 <거제시의회, '노른자 위원회 다툼' 점입가경>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해 시민들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사 보도문에 따르면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소위 ‘잘나가는 위원회’ 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것. 10일 시에 따르면 거제시도시계획위원회가 7일자로 2년 임기가 만료된 24명의 위원들을 해촉하고 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있는 과정에 의원들의 자리다툼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현재 몇 명의 위원이 위촉됐는지조차 알려지지 않는 등 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도시계획심의 기능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높다고 전하고 시의회 몫으로 배정된 3명의 위원 자리를 놓고 기존 위원회 의원들은 ‘유임’을, 다른 의원들은 ‘교체’를 주장하면서 의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위원회 배정을 두고 의원들간에 이견이 있었던 것이 이번에 본격 노출된 셈이다.

황종명 시의회 의장 또한 “다른 의원들 중에서도 해당 위원회에 들어가고 싶다는 사람이 많은데 ‘중재’ 역할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그런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며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관련 A의원 등은 “60여개에 달하는 다른 위원회는 그냥 두고 유독 도시계획위원회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관례를 갑자기 바꾸려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고현동 49층 건물 신축 및 고현항 매립, 사곡 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거제시 주요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의회 의원들 사이에 최고의 노른자위 위원회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 외에도 건축심의위원회, 아파트분양가심의위원회,계약심의위원회 등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깊이 내제되어 있는 위원회를 의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