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조합측에 따르면 "2~3일 안으로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채권단의 결정이 날 것 같다"며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신청을 한다고 해서 시공사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에 있고 경남기업에서도 거제현장을 준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2015년 7월 준공할 것"이라며 "워크아웃이 되어 은행에서 관리하게 되면 오히려 더 나을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신청소식으로 주위에서 다들 불안하게 보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아파트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니 조합원들도 동요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조합측은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승인(사업주체변경) 신청도 거제시에 해 놓은 상태로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결정 문서가 도착하면 시에서 승인해 준다는 확답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졸업 2년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경남기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에 워크아웃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500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채권은행에 요청했고, 추가로 1500억~2000억원의 자금 지원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연말까지 차입금 등 상환과 결제에 필요한 26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유보금 회수와 담보대출 등으로 총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경남기업이 지난달 30일 만기 도래한 188억원 규모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대출)을 이달 11일에서야 결제하자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했다.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30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경남기업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거제사곡지역주택조합은 지난 4월부터 STX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한신공영과 계약이 불발되며 시공사 선정 난항을 겪던 조합은 도급순위 14위인 경남기업과 계약체결을 했다. 조합아파트는 거제시 사등면 사곡삼거리 리 산61-2번지 일원에 아파트 14개동 59㎡형 213세대, 74㎡형 449세대, 84㎡형 368세대 총 1030세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