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자에 시민 한 모씨가 거제시내 택시 이용과 관련해 불편사항을 거제시홈페이지에 게시글로 올렸다. <아래 첨부글 참고> 그리고 거제시 답변도 있었다. 비록 법 위반 사항은 아닐지라도 운전자들의 소양교육시에 참고로 하겠다고 답했다. 공무원의 답변 내용에서와 같이 '이성과 감성의 충돌' 같아 보인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일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해석이나 판단이 다를 수 있다. 무질서 해 질 수 있는 택시승차 질서를 위한 운전자들의 대답도 이해되기는 하지만 이 경우 기왕이라면 어느 한 운전자라도 운전석에서 내려서 맨 앞번순서에 있는 택시까지 불편이 없도록 도와주었다면, 이 시민은 얼마나 고마워 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예전과 달리 금융기관의 창구나 민원이 많은 행정기관, 병원접수처 등에는 어김 없이 접수대기순서를 정하는 번호표 기기가 설치돼 있다. 누구도 이러한 무언의 질서에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이젠 우리 사회의 불문률로 자리 잡았다. 옛날 어려웠던 시절의 새치기는 우리나라가 선진 대열에 들어서면서 시민들이 자율적인 질서지키기로 말끔히 사라졌다. 자연스레 순서를 기다리고 줄을 선다. 이 아주머니도 그것을 몰랐을까?
그러나 예외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우리는 망각해서는 안되겠다. 질서만 강요하다 보면 그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피해자도 생길 수 있음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비행기를 타도 노약자나 장애인들에게 먼저타도록 승객들이 양보한다. 전철이나 버스 등에도 그래서 노약자석이 지정돼 있다. 병원에도 응급환자는 별도로 응급실에서 순서 기다림 없이 곧 바로 치료가 이뤄진다. 다만 이러한 노약자 등에게 주어진 사회적 배려를 특권층이나 소수의 사람들이 권력의 상징으로 전횡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 경우와 같이 아기를 대동하고 짐을 가진 연약한 여자손님에게 택시 기사분들이 자기 가족과 같은 심정으로 좀 더 배려하는 친절을 제공했다면 다른 기사들이 중간에 손님 가로뺏기 했다고 비난했을까? 서로 믿는 사회, 그리고 우리가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미덕을 거제시 관내에서는 찾아 볼 수 없을까?
정당한 돈을 내고 택시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은 내가 될 수도 있고 너가 될 수도 있다. 또 우리 가족일 수도 있다. 한번 더 생각하면서 역지사지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다는 기분을 느끼도록 손님에게 '앞차 타세요!' 하는 딱딱함 보다는 좀더 친절한 응대는 없었을까?
거제시 모든 택시 기사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작성일 2013-11-28 12:09:28 거제도를 블루시티 관광산업의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포기하십시오. 오늘 고현터미널에서 내려 택시승강장의 택시를 타려고 했습니다.
추운바람을 여미며 무거운 짐과 20개월 넘은 애기를 안고 가까운 택시를 타려고 하자 몰상식한 아줌마를 대하듯 " 앞에 가서 타세요!" 그 목소리가 어찌나 크고 냉담한지 황당했습니다. 그 뒤에 택시도 마찬가지였지요.
저번 주에도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황당했지만 무거운 짐과 애기를 안고 맨앞 택시를 타러 가려하자 어떤 여자 기사님이 태워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택시가 줄을 서있는데 먼저 타면 욕한다고 안 태워주는 기사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다. 예외인 고객도 있는 것이지 힘들어서 편하고자 택시를 타겠다는데 그걸 안태워주고 욕을 하냐고 하셨지요. 그러면서 보통은 뒤에 들어온 택시를 타면 태워주신다고 그렇게 일주셨습니다. 때문에 오늘도 어이없는 황당한 일을 똑같이 당하자 뒤에 오는 택시를 탔지요.
승차거부를 당하고 세번째 택시를 탔습니다. 추운 바람에 애기는 울고 짐은 어깨에서 내려가고 너무 화가나서 신고라도 해야지 이제 무슨 택시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태워준 기사가 사정 봐서 태워줬더니 그런 이야기하면 안 된답니다. 저도 기사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고객을 태우는 것을 안다고 하지만 예외는 있는 것 아니냐고. 만약에 허리가 구부정해 지팡이를 든 할머니가 태워달라고 하는데도 저기 멀리 살얼음이 얼만한 겨울날씨에 안태워주실꺼냐고 가다가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임산부 자리 노인석, 아동석이 왜 있겠습니까? 짐도 없고 애기도 없으면 뛰어서라도 맨 앞에 가서 택시 탈 수 있다고 말했더니 막무가내 였지요. 그래서 제가 사정 봐줘서 태워줬다고 자꾸 이야기 하시는데 그럼 제 사정 봐주셔서 택시비 깍아주실겁니까? 택시비 안받으실 겁니까?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말 안하시더군요 택시는 고객이 원해서 내 돈주고 이용하는건데 이렇게 사정봐주어 특별히 태워주는 경우가 있어야 겠습니까? 타 도시에는 무거운 짐을 든 손심이 있으면 들어주기도 합니다.
들어주지는 못할 망정 짜증내듯이 앞에 가서 타라니요! 제가 그렇게 주장하자 정 그러면 택시를 이용하지 말랍니다. 기사님도 계속 그렇게 생각하실꺼면 내려달라 했습니다. 그러니 택시에서 내리랍니다. 하하하하하하 그러면서 차는 세우지 않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택시회사와 기사 이름이라도 알려보 앞을 보니 아무 정보도 없네요. 돈받는 카드기만 있네요.
거제도가 관광으로 고객을 유치해 발전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면 포기하십시오 거제도 사는 시민으로 너무 부끄럽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사고방식의 기사, 택시 타는데 싫으면 버스타랍니다. 택시가 운송업입니까? 물건옮기는 것으로 끝입니까? 아닙니다. 택시는 서비스업 입니다. 거제도 언제까지 1980년대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까? 지금은 2013년입니다. 고객만족 고객중심 앞 다투어 서비스를 지향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거제도는 배짱장사에 불친절에 기본적인 고객의 요구도 묵살하고 욕하는 곳입니다.
거제도에 관광온다고 하면 거제도에 살고 있지만 뜯어 말릴것입니다. 잘 나가는 회사의 사장이 고객을 만나겠습니까? 아닙니다. 바로 직원이 고객을 직접 만나 그 회사의 이미지를 갖게 하고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택시를 돈을 안주고 탔습니까? 제발 태워달라고 사정사정했습니까? 목소리를 높이는 덕분에 오는 내내 제 아이는 놀라서 찡얼거렸고 저 또한 불쾌함만이 남았습니다. 돈은 돈대로 주고 서비스는 커녕 타박이나 듣고 싫으면 내리라는 소리까지 듣게 된 오늘 거제도의 택시는 미래가 없습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요. 일부 제대로된 마인드를 가지신 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서비스 접점에서 곱셉의 법칙처럼 다른 곳에서 만족해서 단 한곳에서 불쾌하게 된다면 점수는 빵점 0 입니다. 그것도 거제도에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택시기사님들을 먼저 만나겠지요. 어서오세요 어디까지 모셔다드릴까요? 이 기본 적인 말도 생략한채 오늘도 거제도 택시들은 달립니다.
거제시 상담답변
담당부서 도시건설국 교통행정과
답변일자 2013-12-05 17:57:05
전화번호055-639-4524
이메일heony@geoje.net
o 우리시의 교통행정 업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귀하께서 “거제도 택시기사의 승차거부와 불친절”이라는 제하로 올려주신 택시로 인한 불편사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립니다.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추운 날씨에 아기를 안고 짐도 들고 있어 힘든 상황 이었을 것이라는 데에 깊은 공감이 갑니다. 본 건의 경우 전형적인 이성과 감성의 충돌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o 귀하의 상황과 같은 경우 기사들이 “앞으로 가서 타라‘고 하면서 승차를 거부가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나 이 경우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6조의 ”승차거부“로 처분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나 기왕 태워주셨다면 기사들이 좀 더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태워 드렸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o 앞으로 택시 이용으로 인한 불편함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아울러 운수종사자 교육 또한 지속적으로 철저히 하여 관광거제 위상에 부합하는 택시서비스 제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추가로 문의할 사항은 교통행정과 교통행정담당(639-4524)으로 연락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money 카드는 창에 대기만 해도 쉽게 결재가 되는데, 지난주 소액에는 카드쓰지 마라며 핀잔을 주는 기사를 만났습니다. 자녀들과 같이 이용중이라 그것으로 시비를 붙지는 않았습니다만, 화가 무척 나더군요, 서비스 정신의 기본도 되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카드를 쓰면 기사분도 거스름돈 챙길 필요 없어서 서로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잔돈 팁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건지... 여하튼 기분이 매우 나쁘더군요.신고 | 삭제
썬2013-12-24 11:45:16
정확히 12년전 저도 거의 똑같은 일을 겪었었지요. 지금도 그날을 기억하면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저도 그때 무거운 짐과 함께 등에는 아기를 업고 있었죠. 택시를 타긴 탔는데 1분도 채 못가서 내리라더군요. 건너편에 기사님 아는사람 이 지나간다고 그사람 태워야 겠다고 하시면서...너무어이가 없어 들부들 떨면서 집에와서 저두 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었더랬죠. 그후로 10여년이 지났지만 택시들의 횡포 변함이 없어.신고 | 삭제
겨울이온다2013-12-17 16:29:22
다른사람들은 줄서 있는데 질서를 깨트리면서 대기손님을 무시하고 탑승을 요구해 붉어진 문제가 아니라, 손님이 단한명도 없음에도 늘어선 택시의 맨앞으로 가서 타지않은것이 화근이 된것같습니다. 대기고객이 많으니 기다려 맨앞의 택시를 타라는것이 아니라, 택시기사가 기다리고있는데 택시순서를 안지키는것에대한 기사님들의 냉냉함이 기분을 상하게한듯하네요 불가능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전달할 능력이 필요한듯..신고 | 삭제
거제시민2013-12-17 16:25:17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 앞에 대기자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없었고, 택시들은 줄을 서 있었던 겁니다. 맨 앞의 택시를 타야 하지만, 애기를 안고 있었고, 짐이 무거워 뒤에 택시를 타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굳이 앞에까지 가지 않더라도 상황을 고려해 뒤에 택시에 탑승해도 좀 이해해 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신고 | 삭제
물론 사람사는 세상에서 박복하다 생각할수있으나 입장을 바꿔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내용은 달라집니다.
저도 택시의 교통무질서한면에서도 불만이많습니다.
예를들면 갑작드럽게 차를 세운다던지 등등..
그러나 지금 위에 내용은 좀 다른듯하네요..
각자 업장 또는 하는일에있어서 메뉴얼이란건 있습니다.즉 "규칙"이란거죠..
법에서 법관들이 "말은 맞는네 뭐 좀 그리하면 안되나?"이언 유도리는 발휘를 못하듯이 말입니다.신고 | 삭제
사꾸리2013-12-11 19:30:51
이유를 불문하고 거제시 탯시기사새꾸들은 사람새꾸들아이다 짐승이다 하기야 개 돼지새끼들도 저거가잘못한건안다만은 저거잘못을모러는 노오옴들은 개 돼지보다못하지 응 그렇구말구신고 | 삭제
도직2013-12-10 16:43:53
기사내용에 공감하면서..... 많은 댓글을 보면 그간 기사님들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러나, 여성분도 질서를 깨뜨리고 앞,뒤에서 막무가내로 우선탑승을 하는것 보다는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에게 양해를 받는 것이 순서일것 같아요. 여성분도 고귀하지만 노인, 장애우 등 우대할 분들도 많고, 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공감과 배려를 받을 수 있는 행동도 중요합니다.신고 | 삭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