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모(51.고현동)씨는 최근 크게 당황했던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부산 동아대학에 다니는 딸을 기숙사에 실어다 주기위해 고현에서 차를 몰고 거가대교로 향하다 송정고개에 있는 교차로 진입로를 잘몰라서 머뭇거리다 큰 사고를 당할뻔 했다는 것이다.

경북 경산에서 이사를 온지 얼마되지 않아 거가대교를 이용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낮인데도 도로바닥에 진입을 알리는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어디쯤이 진입로인지,어디가 진입로인지 정확하게 알수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이같은 황당한 일을 당했던 운전자는 문씨 뿐만이 아니다.

송정터널을 거쳐 고현과 옥포방면으로 각각 빠져나오기 까지의 진출로도 문제다. 대교가 개통된지 3년이 됐지만 송정 IC 부분이 안고있는 큰 문제점들은 개선되지 않고있어 운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있다.

준공 당시부터 송정 IC는 설계와 함께 구조적 결함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거가대교로 가기위해 옥포에서 부산방면으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가변차선 등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있지만 그나마 이곳은 나은 편이다.

하지만 시청쪽에서 진입하는 도로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다. 네비게에션이 있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국내가 아닌 세계 최고의 위상을 가진 거가대교의 진입로가 이정도라는게 이해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곳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의 푸념이다.

도로란 초행길 운전자들이 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돼 있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는데 이곳은 어느지점에서 진입로가 시작되는것인지,또 언제 목적지로 향하는 진출로가 나타날지 잘몰라 당황하기 일쑤다.

어떤 운전자들은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데도 하도 송정고개 IC의 진입 진출로 자체가 위험해 머뭇거릴수 밖에 없다"며 "심지어는 옥포방면으로 넘어섰다가 되돌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다 진입로 입구에 신호등 마져 설치돼 있어 진입하는 차량과 신호를 받고 정상대로 빠져 나오는 운전자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

이는 거제에 살고있는 사람들 조차도 겪고있는 현실이어서 이곳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은 반드시 위험을 느낄수 밖에 없으며 헛갈리게 돼 있다.

상황이 이정도면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얼마나 당황할지 알만하다.

실제로 최근 대구에서 거제를 찾은 이모(48.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씨는 "펜션 사업차 고현에서 손님을 만나기로 약속하고 왔는데 초행길이라 네비게이션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시청방면으로 나가는 길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바람에 옥포쪽으로 나갔다가 되돌아 왔다"며 "돌아갈때에도 겁이나 지인의 도움을 얻어서 겨우 빠져 나갈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겪은 운전자들은 한두명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이 잘못된 도로문제가 안전운행을 크게 의협해 자칫하다가는 대형 인명사고로 까지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1년 12월 20일 송정IC옥포방향 램프에서 중앙분리대 턱에 부딪쳐 차량이 전복되면서 운전자가 사망한 억울한 사건도 이곳 일대 도로의 안전 미비점과 전반적인 구조적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밖에 볼수없다.

이에 운전자들은 멀리서 부터 쉽게 알아볼수 있도록 도로로바닥에 주야간 뚜렷한 식별이 가능한 진입표시를 해줄것과 안내판 추가설치를 하는 등 쉬운것 부터라도 대책을 세워 줄것을 당국에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