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효심강한 동료였는데..."
연말연시를 맞아 들뜨있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묵묵히 민생치안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현직 경찰관이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고있다.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소속 황장업(52.거제시 사등면 오량리)경위.
황경위는 갑오년 새해를 10분 앞둔 구랍 31일 오후 11시 50분께 "고현동 818~17 J식당 안에서 손님 3명이 술을 마시고 의자를 부수는 등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는 거제경찰서 상황실로 부터 걸려온 112신고 전화를 받고 윤용진(29)순경과 함께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황경위는 현행범(재물손괴)인 A씨 등 3명을 붙잡아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완강히 반항하는 이들과 4~5분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술취한 사람들과는 늘 겪어오던 힘든 일이었지만 이날따라 힘이 부쳤다. 연말연시라 며칠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너무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 이었다.
인적사항도 무시하고 도망가려는 이들을 윤순경과 함께 겨우 재압한 직후 황경위는 현장에서 그대로 쓰러졌다.거제백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황경위는 새해아침을 맞이하지도 못한채 1일 0시 30분에 끝내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순직하고 말았다.
지난 90년 순경으로 경찰에 첫발을 디딘 황경위는 고향이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로 그동안 부산과 김해중부서 왕릉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부친의 병간호를 위해 거제경찰서 근무를 자청,지난 2012년 10월 신현지구대에서 근무해 왔다.
황경위와 함께 본가인 오량리에서 소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부인 김경숙(48)씨와 대학생인 지영(24)군, 군복무 중인 정민(22)군 등 남은 가족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갑작스런 순직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해 하고있다.
이 소식을 접한 동료 경찰관들은 "좋은 성격에다 정말 요즘 세상에서는 보기드문 효심강한 사람이었기에 더욱 안타깝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잠도 제대로 못자고 민생치안 현장을 누비고 다니다가 너무 힘들어 이런 사고가 발생한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지구대 동료 경찰들은 황 경위가 당뇨 증세가 있긴 했지만 평소 임무수행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전했다.
황 경위가 근무하는 신현지구대는 관할주민이 9만명 정도로 30명의 경찰관이 3조 2교대로 근무하는 거제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구대다. 유흥가를 중심으로 평소 야간에만 30~50건 정도의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치안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1일, 황경위의 순직처리와 관련, 경남지방경찰청에 1계급 특진 추서 상신과 함께 거제경찰서장장으로 장례를 치룰수 있도록 가족들과 상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가족으로서 황경위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선에서 묵묵히 치안을 담당하고 계시는 수많은 우리 경찰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신현지구대는 평소 적은 인력으로 너무 많은 사건들을 담당하는 것을 느낍니다 과감한 근무환경개선이 필요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삼가고인의 명목을 빌며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진심으로 위로합니다 힘내십시오^^신고 | 삭제
같이 근무한 지구대 동료로서 청청벽력같은 비보에 너무나 가슴 아픈 심정입니다
평소 고인은 근면성실하고 근무지 까지 변경하면서 부모님을 봉양하던 효심 깊은 직원 동료 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경찰관의 현실을 이해하며 대변하여 취재해준
문경춘 본지 편집국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신고 | 삭제
김호일2014-01-02 10:54:37
새해 첫날의 비보에 가슴 아픕니다...죄송하고 슬픔을 금할길이 없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의 슬픔에 위로를 드립니다.신고 | 삭제
최종독2014-01-02 00:11:49
사랑하는 동기여 부산에서 처음 시작 이었지 열심히 밤새도록 끝까지 업무를 수행 했지 너무 가슴이 아프다 부디 잘 가시게 동기여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신고 | 삭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