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적조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확산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돼 수산당국이 휴일도 잊은 채 총력 방제에 나섰다.

경남도는 30일 거제.통영.남해 등 남해안 연안 7개 시군 수산담당 공무원들에게 주말 비상근무 지시를 내려 예찰활동과 함께 어민들의 방제작업을 독려토록 했다.

수산당국은 적조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수온 상승 여부에 따라 확산되거나 세력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모든 선박과 장비를 동원해 총력 방제작업을 벌였다.

 통영시는 이날 고밀도 적조가 확산중인 산양읍 곤리.만지.풍화리 연안과  사량.욕지도 연안에 450척의 어선을 동원, 황토 2천여t을 살포했으며 거제시와 남해군 등도 양식장 주변에서 집중적인 방제활동을 펼쳤다.

  한편 경남해역에서는 지금까지 적조로 인해 어류 55만7천여마리가 폐사, 2억9천여만원의 피해가 났으나 29일에는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30일 도는 적조피해에 따른 어민들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현재 단가 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는 복구비 현실화와 복구비 선급금 지원액 상향조정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적조피해 어민들에게 지급되는 복구비의 경우, 우럭 성어기준으로 마리당 무게가 250~300g이거나 시가 8천500원인 1㎏까지 컸을 때도 일률적으로 1천760원으로 책정하고 있어 크기를 세분화해 복구비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어민의 요구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적조 복구비의 일정부분을 선급금으로 받아 어민들이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기간이 30일로 너무 짧아 80일이내로 늘리고 복구비 선급금 지원액도 현재 복구비의 20%로는 너무 적어 70%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함께 어민들이 원할 경우 수산종묘 방류사업비를 활용하여 적
조 발생 해역의 양식어류를 방류하는 방안과 적조방제물질 현장 실험결과 황토보다 구제효율이 높은 물질을 어업인들이 구입을 희망하면 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키로 했다.

그리고 도는 29일을 적조방제의 날로 정하고 선박 652척을 동원, 통영
산양 사량 욕지 해역 등에서 황토 5천737t을 살포했고 장인태 행정부지사
도 통영 욕지도 등 적조방제 현장을 지휘하며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대책 등을 독려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도 방제정 1척을 동원, 거제 구조라해역에서 황토살
포 작업을 도우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