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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사 양형재]'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3-''클래식 음악과의 만남'-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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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0  1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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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까지 받은 환경 공학도가 아름다운 선율을 음미하게 하는 클래식 음악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유유히 흐르는 강물 만큼이나 잔잔하고, 아름답게 흐르던 강물이 홍수처럼 격렬하게 부딛치는 클래식 음악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할 글을 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양형재박사가 본사에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편집자>
물 박사 양형재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3
비발디의 <사계>를 감상해야할 이유는?

   
▲ 양 형 재, 공학박사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바흐, 헨델과 함께 바로크(Baroque)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태생(바흐보다 7년, 모차르트보다 78년 빨리 태어남)의 작곡가로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였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수도원의 사제가 되었는데 머리색깔이 유난히 붉었던 그는 "붉은 머리의 사제"로 불리었다. 그는 사제보다는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에 더욱 열심이어서 음악가로서 명성이 더 높았으며 수많은 종교곡, 협주곡 등 모두 800여곡을 작곡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저기 휴대전화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흘러나오는 것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곡으로 각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악장에서 1, 3악장은 빠르게 2악장은 느리게 하고 있는데, 이 형식을 비발디가 확립하였다.

우리가 특하 잘 알고 있는 부분이 "봄"의 첫머리인데 화려하고 약동감 있는 리듬이 봄이 왔다는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1악장은 다가오는 봄의 활기찬 모습, 2악장은 봄날의 나른함이 몰려오는 듯한 느낌, 3악장은 희망에 찬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봄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여름"은 더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비발디의 여름이 우리의 금년 폭염정도는 아니었던것 같다. 이번 여름 이 곡을 들어보니 가을의 느낌을 주는것은 음악 속에서 만나는 폭풍과 뻐꾸기 울음소리로 숲속의 시원함을 받아서 일까?

"가을"에서는 결실의 계절을 그리고 있는데, 어릴때 거제에서 농사일을 항상 보아온 필자로서는 마음속에 결실의 계절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 느낌 아니까.

"겨울"에서는 추운겨울이지만 난로가 있는 실내는 따뜻하다는 느낌을 준다고들 하는데, 더 추운겨울을 느끼게 하면 좋을 듯하다. 필자가 제일 좋아 하는 부분은 "봄"이 아니라 "겨울" 2악장이다. 왜 좋은지는 들어보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에 스스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사계>는 여덟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집에 출판되었는데 다른 비발디작곡 230여 곡의 바이올린협주곡들과는 비교도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바이올린 기술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곡이라 하니, 이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사계>의 4곡에는 각각 계절을 그린 "소네트"라고 하는 14행의 단시가 달려있다. 먼저 시를 쓰고 이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다. 이와 같이 구체적으로 사물을 그린 음악을 "표제음악"이라고 한다.

비발디를 19세기 낭만파의 선구자로 말할 수 있다.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등 베토벤 이전의 작곡가들이 비발디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았다. <사계>의 뒤를 이었다고 볼 수 있는 곡은 또 하나의 표제음악으로 낭만파의 시작을 알린 베토벤의 6번 교향곡 <전원>이다.

   
 

 
이렇게 세월이 지난 후에 계승음악이 나타나게 된 것은 비발디 사후 <사계>라는 곡 자체가 잊히진 곡이었기 때문이고, 악보가 1949년 발견되어 출판되어 이후로 많이 연주되었고 <사계>가 되살아났던 것이다.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1955년에 당시로마음악원의 학생그룹인 실내합주단 <이무지치>가 연주한 레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부터이다. 이 곡은 <이무지치>덕분에 명곡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이무지치는 이 덕분에 유명세를 타게 되었던 것이다.
 
비발디는 작곡가, 음악선생, 바이올린 연주가, 성직자로서 커다란 명성을 얻었지만 말년에 인기를 잃고 빈에서 빈털터리로 숨졌다. 분명한 것은 비발디가 죽을 때까지 대한민국의 휴대전화에서 자기음악이 흘러나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비발디의 사계를 좋아한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의 1악장 한 소절 밖에 듣지 못했을 것이니, 이번에 <4계> 전부를 감상해 보시기를 권한다.


강원도 홍천군에 대명콘도 <비발디>가 있다. 여름에 수영, 겨울에는 스키로 계절마다 즐겁게 놀 수 있다고 <사계>를 나타내는 것이리라. 우리 거제시에는 시내에 잘 정리된 아름다운 공원을 볼 수 없다. 작은 도시로 이루어진 곳에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 길도 좁고 공원도 조성되지 않은 도시에 아파트와 상가만을 지은 복잡한 도시이다.

이젠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해보자.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공원, 비발디 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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