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베니키아 거제호텔' 리모델링 공사대금 13억여원 못받아
문제해결 안되면 호텔 현장서 농성 계획도...
거제시 옥포동에 있는 한 호텔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했던 하도급 업체들이 밀린 공사대금 13여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급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해 말썽이 일고있다.

18일 고소장을 접수한 하도급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옥포동 산 34~1 소재 베니키아 거제호텔의 실소유주 A씨(55)씨와 시행 및 시공사 대표 B(54.여)씨 C씨(64)씨 등을 사기 등 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소했다.

10개 전문건설사로 구성된 하도급 업체는 2011년 9월부터 이 호텔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해 2012년 6월에 공사를 마무리 했다.

당시 이 업체는 호텔 소유주와 시행.시공사로부터 금융권 대출을 통해 공사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하도급 계약을 체결 했었다.

그러나,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지만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지금까지 미루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공사대금 지급을 수차례 독촉했으나 실질적 소유주와 시행.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지급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도급 업체들은 "호텔 소유주와 시행.시공사 대표가 공사대금을 대출받아 약속대로 지급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 업체들은 "공사대금으로 지불해야 할 자금을 빼돌려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으로 보고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농성 등 실력행사도 불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들 피해업체는 현재 피해금액이 13억여원으로 집계됐지만 연락이 닿지않은 3~4개 업체가 더 있어 이들 업체를 포함 할 경우 피해금액은 상당부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이 호텔은 리모델링을 전후해 거제 포함 진해, 울산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65억원 상당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