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사람들 > 김형석 문화칼럼
[김형석] 문화예술광산 1호, 삼탄아트마인김형석/컬처크리에이터(Culture Creator), 前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4.17  15:07: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프랑스 파리의 용도 폐기된 기차역이 오르세 미술관으로, 영국 런던의 폐쇄되었던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으로, 게이츠헤드의 제분공장이 발틱 현대미술관으로, 중국 베이징 다샨쯔 군수공장이 798예술지구로 부활한 국제적 문화도시들을 여행하며 부러워한 적이 있다. 이러한 해외 도시마케팅 성공사례가 강원도 정선군에도 있다. 다양한 문화생태계와 지속가능발전을 담은 도시재생과 지역 문화마케팅에 관심이 많은데 장소성과 폐광의 부활에 반해 재능기부로 전시기획을 했다.
   
▲ 영국 게이지헤드의 '윙크하는 다리'인 밀레리엄 브릿지와 발틱 미술관
레일바이뮤지엄, 현대미술관 '캠(CAM/Contemporary Art Museum)', 아프리카 원시미술박물관, 동굴갤러리, 야외공연장, 레스토랑 832L, 키즈카페 등과 탄광 체험,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춘 복합예술테마파크 '삼탄아트마인(Samtan Art Mine)'은 삼척탄좌의 줄임말인 '삼탄'과 '예술(art)'과 '광산(mine)'의 합성어로 문화예술을 캐는 곳이란 뜻이다. 독일의 유네스코 산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에센을 '유럽의 문화수도'로 만든 탄광의 문화적 변신, 촐페라인(Zollverein)을 벤치마킹했단다.

'검은 노다지의 꿈'을 품고 인생 막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광부의 삶을 지역문화 소생 프로젝트로 조성하여 '대한민국 문화예술광산 제1호'를 표방하며 작년 5월 문을 열어 '201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大賞)' 수상하는 등 문화관광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던 삼탄아트마인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 정선군 함백산 아래 강원랜드 카지노 근처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의 현대미술관 전시회 '창조(Creation) - 삼탄삼현(三炭三玄)'은 장소의 '고유성' 즉, 스토리와 역사성에 기반을 두고 지역 정체성을 컨셉트로 삼았다.

   
▲ 정선 삼탄아트마인 개관 1주년 기념전시회 '삼탄삼현' 포스터
天地玄黃(천지현황)하고 : 하늘과 땅은 검고 누렇고
宇宙洪荒(우주홍황)이라 : 우주는 넓고 거칠다...
천자문의 첫머리는 하늘과 땅으로 시작한다. 현(玄)이란 글자는 ‘검다(BLACK)’라는 뜻이다. 현색(玄色)은 지존(至尊)의 색으로 우리 선비들은 먹(墨)을 안료 중의 한 색인 흑색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현상계의 모든 가시색상을 흡수한 비유채의 공색(空色), 즉 진색(眞色)을 의미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먹(墨)이 동(動)하여 변화를 일으키면 오색을 갖게 되고 이러한 것을 득의(得意)라 했다.

고생대 시기인 2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자연의 선물, 석탄을 캐다 폐광된 강원도 정선군 삼척탄좌가 부활한 ‘삼탄아트마인’의 장소성을 연상시키는 “검을 현(玄/BLACK)”을 주제로 독창적이며 개성 있는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3인전을 기획했다. 창조적 조형성으로, ‘현색’을 전통과의 통섭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재삼, 이재효, 박승모 3인의 예술가와 삼탄아트마인 현대미술관 캠(CAM)에서 ‘미의(美意)의 숲을 소요유(逍遙遊)’ 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 현대미술관 '캠'에서 이재삼, 이재효, 박승모 작품 설치 후 기념촬영
화목금(火木金)의 조화로 탄생시킨 삼현(三玄) 이미지의 다양성을 만나보자. 원소기호 'C'로 표기되는 탄소. 다이아몬드와 흑연, 석탄, 숯 등은 모두 탄소로 이뤄져 있다. 억겁의 시간! 나무, 식물의 죽음을 유용한 석탄으로 채굴했다가 폐쇄된 탄광이 소생한 삼탄아트마인 미술관에서 숯이 창조하는 이미지, 멸(滅)이 생(生)으로 부활하는 심중월(心中月) 탄생설화를 듣는다. 까만 숯덩어리 위에서 금속성 못의 이미지 변주가 주는 반전의 미학, 사유의 힘을 읽는다. 그리고 연필 데생처럼 철사, 철망으로 환(幻)을 시각적 이미지화 하는 조각가의 이야기도 듣는다.

화려한 색깔들이 난무하는 공허한 불화(不和)의 시대에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란 화두로 자문하며 소통해 보는 전시이다. 3인의 예술가들이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를 무채색만으로도 현대적인 시각언어 ‘블랙’으로 열정의 공간을 구성한다. 적멸보궁 정암사 앞의 재생된 광산에서 현색(玄色)으로 착각과 미망이 사라진 적멸(寂滅)의 세계를, 자연과 교감한 창조적 작업을 탄광이란 ‘지역 정체성’과 여백(餘白)의 미(美)가 만나 삼탄삼현(三炭三玄)展으로 현대미술관 ‘캠’을 연출했다.

   
▲ 레일바이뮤지엄에 설치미술을 한 신용구 행위예술가 작품
자본주의적 즉물성으로 보면 다이아몬드와 흑연의 가치처럼 명징(明徵)한 연금술적 상상력과의 조우! 그대 심미안에 낀 진폐증을 치료하는 아트투어, 창조의 광산으로 예술여행을 권한다. 과거로의 시간여행과 함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캐는 사람들을 만나보라.
   
▲ 현대미술의 새로운 심장으로 부상한 중국 북경의 798예술촌에서

 

 




 

 


 

거제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 인기기사
1
[사건] 거제 공중화장실 영아 유기한 30대 여 불구속 송치
2
삼성重,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7,513억원' 수주
3
김한표, 국무총리에게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지 선정 촉구
4
김해연 전 도의원 청도시 투자 사절단 맞아
5
거제관광모노레일, 지난해 이어 또 3중추돌사고…9명 부상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경남 아009호 | 등록연월일 : 2005년 11월 10일 | 제호 : 거제타임즈 | 편집인 : 박현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현준
발행인 : 김형택 | 발행연월일 : 2003년 4월 16일 | 발행소: 경남 거제시 서문로 72 (고현동) 태원회관빌딩 6층ㅣ전화: 055-634-6688 / FAX: 055-634-6699
Copyright © 거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문의메일 : geoje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