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교육계소식
[삐딱소리] '약속의 중요성'본사 편집인 겸 사장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5.06  22:05:0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또 다시 선거철이 되었다. 많은 후보들이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지역발전에 관한 공약들을 쏟아 낸다. 공약이란 시민의 대표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시민에게 공공의 이익이나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제시하는 약속이다. 시민들은 지금까지 공약(公約)보다는 공약(空約)에 식상해 온 터라 시큰둥한 반응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약속을 하는 것은 더 나은 사회로 가는 길이다.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도 대선 공약을 뒤집은바 있는데 지방의 조그만 선거에서야 무슨 중량감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공약의 경우에는 사정 변경이 생기면 충분한 소명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정을 알려야 유권자에 대한 도리를 다한다. 

그러나 약속은 매우 중요하다 사전적 의미의 약속이란 <장래의 일을 상대방과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함. 또는 그런 내용> 이다.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고 함께 하기로한 다짐>의 뜻이 더 강하다. 그런데 함께 하기로 한 다짐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그 결과의 처절함이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후폭풍을 남긴다. 그 약속이 개인간이든 집단간이든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 세상을 바르게 하는데 왕왕 그러질 못하는데에 우리는 통탄한다. 

공인들이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나 책임있는자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아온 우리는 이미 세뇌되어 있어 그 허망함을 잘 알기에 또 같은 짓거리를 되풀이 하는구나 하면서도 선거때면 무슨 신들린 것 처럼 발걸음은 또 투표장으로 간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탓이다. 선거를 앞두고 쏟아내는 그들의 약속이 오히려 공허하게만 들리는 것은 나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리라..

세월호 참사가 온 국민들을 울리고 또 피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데에 대한 어른들의 자책감이 너무도 크다. 사고 당시 세월호 선내 안내방송에서 "선실에 가만히 있으면 구호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만을 철석같이 믿었던 어린 학생들이 선원들의 약속 불이행으로 생명을 잃어가야 하는 현실을 우리는 눈뜨고 바라보고 있었다. 자식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텔레비전을 통해 바라보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부모들의 그 피끓는 심정을 온 국민들도 눈물로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 

"다음 생(生)에는 꼭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 살아라"는 쉰 목소리가 귀에 들려오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린다. 학생들은 학교나 어른들에게서 배운대로 지시에 순응하고 약속을 믿은 대가가 차가운 물속에서의 죽음이었다면 이 기막힌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했다가 변을 당했다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변을 당했다고 오히려 핀찬을 줄 것이 아니었든가? 차라리 안내방송도 못 믿겠다며 구명쪼기 입고서 바다에라도 뛰어 들었더라면 행여 어민들에 의해 구조되지는 않았을까?  착한 학생들은 오로지 배운대로 어른들의 약속만 믿은 탓에 사지에 내몰렸고 그래서 아직도 어른들의 가슴에 피멍을 만들고 있다.

책임있는 사람들의 약속. 그 책임자가 비록 선원이든 공직자던 선생님이던 간에 "우리들은 반드시 정해진대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선원들은 학생들과의 약속을 저바리고 자신들만 살겠다고 약속을 헌신짝 처럼 버리고 제살길만 찾았다. 어찌 이들을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청해진 회사와 모 종교단체와의 유착고리나 '해피아'니 '관피아'니 하는 단어들이 전해질 때 마다 전률이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고질병이 이 사건으로 전부 터져 나온 것은 아닐까?  사회나 정치권이 그동안 기본을 잃어버리고 자기들만의 욕심대로 살아오고 또 그런 삶의 방식이 여과없이 통용된 국가적 위기다.

선거가 본격 운동기간에 들어서고 있다.  거제시민을 위해 희생 봉사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시민과의 약속을 저바리지 않겠다는 약속부터 먼저해야 할 것이다. 시민의 안전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에게 한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기존에 시민의 대표로 활동해 온 사람들도 다시금 되돌아 보아야 한다. 시민과 했던 약속, 시민의 진정한 봉사자가 되고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얼마나 지켜왔는지 짚어봐야 한다. 우선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 영원 할 수는 없다. 진정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 향해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약을 제시하기 전에 충분한 검토와 연구가 뒤따라야 하며 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당선도 중요하지만 약속 이행의 중요성과 당선 이후 시민들의 눈길을 무서워 할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

박춘광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신 인기기사
1
[성명] 신천지예수교회 부산야고보지파 성도일동
2
서일준,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참석
3
거제시협동조합협의회 제2대 이광재 이사장 선출
4
거제시,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방문 정책과제 반영 건의
5
거제 송포 권역 포함 경남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6개소 선정…전국 최다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경남 아009호 | 등록연월일 : 2005년 11월 10일 | 제호 : 거제타임즈 | 편집인 : 박현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현준
발행인 : 김철은 | 발행연월일 : 2003년 4월 16일 | 발행소: 경남 거제시 서문로 72 (고현동) 태원회관빌딩 6층ㅣ전화: 055-634-6688 / FAX: 055-634-6699
Copyright © 거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문의메일 : geoje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