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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사 양형재]'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8-''클래식 음악과의 만남'-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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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5  19: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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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까지 받은 환경 공학도가 아름다운 선율을 음미하게 하는 클래식 음악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유유히 흐르는 강물 만큼이나 잔잔하고, 아름답게 흐르던 강물이 홍수처럼 격렬하게 부딛치는 클래식 음악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할 글을 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양형재박사가 본사에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편집자>
물 박사 양형재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7-'모차르트'
⑧ 도박을 즐겼던 천재 모차르트
   
▲ 양형재 박사
필자는 당구를 잘 치지 못 할뿐만 아니라, 당구는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 싫어한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친구들이 당구치자고 하면 잘 안치는 것은 물론, 당구장에 잘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곤 한다.

그 이유는 자장면 그릇을 옆에 두고 담배를 입에 물고 치는 모습들이 스포츠와 거리가 있어 보였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필자에게는 풍겨오는 담배 냄새가 무척이나 싫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런 광경이 점차 사라지면서 정당한 체육 종목이 되었다고 하니 한번 배워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긴 하다.

그런데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당구광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모차르트는 당구뿐만 아니라 도박에 조예가 깊은 편이었다. 그는 당구와 케겔슈타트(Kegelstatt) 그리고 파로라는 트럼프를 좋아했다. Kegelstatt를 구주희(九柱戲)라고 번역하여 기록하기도 하던데 번역이 오히려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자를 배우지 않는 젊은 층에게는 더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브리타니카 백과사전에도 구주희는 영어로 Ninepins로 “중세 유럽 대륙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볼링 경기”라고 되어있긴 하다).

   
 
어떻게 기록하던지 간에 이게 무언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행사장에 전시한 것을 현장에서 봤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9개의 핀을 놓고 조그만 공을 굴려 쓰러뜨리는 것으로 지금의 보링 같은  게임이다.

18세기 말에 빈에서는 유행했던 게임이라는데, 유난히 호기심이 많았던 모차르트는 곧 재미에 푹 빠졌다한다. KV487(12 Duos for Two Horns; 호른을 위한 12개의 2중주곡)은 친구와 게임을 즐기는 틈틈이 작곡한 곡으로 자필 악보에 “1986년 7월 26일, Kegelstatt를 하면서”라고 적혀있다. 3악장으로 12분 남짓한 짧은 이 곡은 유명한 곡이 아니기는 하지만 모차르트는 Kegelstatt치면서도 아름다운 곡을 만들었나보다!

또한 KV498(Trio for Piano, Clarinet & Viola; 피아노 3중주)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Kegelstatt"라고 붙여졌으니 모차르트가 얼마나 좋아했던지 게임인지를 알 수 있다. 당구는 잘 하지는 못하면서도 무척 좋아해서 작곡실에 당구대를 설치해 두고 작곡 도중 짬을 내기도 하고 밤새 혼자서 당구를 치면서 좋아했단다.

파로(트럼프)도 좋아해서 돈을 걸고 내기를 했고 작품 마감일 다가와도 핑계를 대면서 이런 도박 게임을 즐겼던 모차르트였으니, 말년에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이 아내 콘스탄체만의 잘못이 아니라 모차르트의 이런 도박과도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전시회 “Viva Mozart"에서도 그런 느낌을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그의 행동에서도 도박을 즐겼던 개구쟁이 천재였음을 느낄 수 있다.

모차르트는 1956년 1월 27일 태어나 1791년 12월 5일에 마지막 곡 KV626 레퀴엠을 작곡하다 영면하기까지 35년 10개월 8일간의 너무나도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우리에게 남겨준 아름답고 우아한 그의 음악은 100년을 살다간 것 보다 더 길다.

필자가 모차르트를 가장 사랑하는 이유는 그가 천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음악은 아름답고 우아하며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그가 작곡한 626곡은 우리에게 엄청난 음악적 유산으로 이들의 아름다운 선율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그가 천재라는 이야기는 정리해보면, 15살의 모차르트를 가르쳤던 스승 하이든은 "나는 더 이상 이 천재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가 없다. 오히려 내가 배워야 할 정도이다. 그는 내가 아는 최고의 작곡가다"라 했단다.

6살에 빈의 궁정에서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앞에서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14살때는 로마 교황청 바티칸 궁정에 있는 시스 예배당에서 딱 한번 듣고 10여 분짜리 합창곡을 기억만으로 정확히 사보해 내었다니..

   
 
이 시대의 지휘자들 중 최고의 모차르트 해석가로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의 해”를 열고 생일인 1. 27일에는 교향곡 40번을 지휘했고, 기일인 12. 5일에도 미완성 최후작인 레퀴엠을 연주했다.
 
모차르트를 사랑하고 최고의 해석가인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모차르트는 한 마리의 악어입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됐다고 상상해 보세요, 평범한 소년인줄 알았는데 세 살부터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를 연주하느라 잠을 안자고, 네 살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작곡에 들어갑니다. 그는 음악이나 자연과학뿐 아니라 당대에 셰익스피어까지 소화한 몇 안 되는 문학 광이기도 했어요.
 
천재라는 말로도 모자랍니다. 그는 외계인이고 신이 소유한 펜이었던 겁니다”라고 했다. 그러니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뛰어난 음악성을 일찍부터 파악하고 최고의 음악가로 만들기 위해 유년시절의 대부분인 약 17년을 유럽각지를 돌며 각국의 음악을 공부하게 했던 건 당연한 것이었겠다.

이런 오랫동안의 여행은 모차르트에게 혹독한 어려움이었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 왕족과 귀족들에의 열렬한 환경을 받으며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가로 대접받게 되었다.    

필자는 매일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다.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율로 구성한 그의 음악은 나에게 커다란 행복이다. 시민 여러분도 모차르트 음악에 한번 빠져보면 어떨까? 어떤 곡을 먼저 들으면 좋겠느냐구요? 추천할 곡이 100곡은 넘지만 일단 유명곡을 먼저 들어보자.

교향곡을 좋아한다면 제39번, 제40번, 제41번, 이곡은 모차르트가 인생 말엽에 모두를 2달 만에 작곡한 3대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을 작곡할 시기에 그는 빈곤과 병마와 싸우고 있었지만 “절대음악으로서 이 이상 더 완전한 것은 생각할 수가 없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감미롭고 로맨틱한 피아노협주곡 20번은 가장 낭만적인 색체를 띠었다고 볼 수 있다. 훗날에 베토벤이 자주 연주한 아름다운 곡이다. 영화 엘비라마디간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듯한 곡인데” 할 이 곡은 영화에서 연속극에서 또 다른 곳에서 그냥 흘러나오는 곡이기 때문이다.

클라리넷협주곡(A장조, KV 622)은 모차르트만이 가능한 어디에서도 비할 수 없는 그냥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곡이다. 특히 2악장은 변화 많은 음색을 가진 클라리넷이 우리의 마음을 적신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인가!

필자의 사무실에서는 항상 모차르트의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밤늦게 사무실에서 일하다 바로 이 2악장이 흘러나오면 일을 멈추고 음악을 듣지 않을 수 없다. 이 마음을 빗물로 아름다운 달빛으로 사랑하는 누군가의 마음으로 적셔주기 때문이다.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반복해서 두 번을 더 듣고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곡들을 듣고 나면서 모차르트를 사랑하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모차르트는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를 많이 썼는데, 기분전환 또는 즐겁게 놀기 위함의 뜻으로 18세기 중엽에 나타난 자유로운 형식의 기악모음곡다. 이 중 제2번(D장조, KV 136)과 제17번(D장조, KV 334)를 들어보자 왕이나 귀족 부호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는 느낌을 받는 우아한 곡들이다.   

   
 
7개의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이 있지만 7번과 8번은 누군가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흉내 내어 작곡하고 모차르트의 악보를 찾았다고 했다나.. 그래서 1∼5번까지 5곡이 주로 나오는데 이들 모두 19세에 작곡한 것이다. 이중 가장 성공한 곡으로 평가받는 제3번(G장조, KV 216)과 "터키 풍으로“로 기록하고 있는 화려한 기교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제5번(A장조, KV 219)을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위에 소개한 몇 곡만 들어도 무한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그의 음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모차르트효과"이라는 말의 의미는 모차르트 음악이 IQ나 감성뿐만 아니라 수학적 지능까지 향상한다는 이론으로 1993년 라우서 박사의 임상결과와 함께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금도 태아의 두뇌발달을 원하는 산모 그리고 수험생의 학습능력에도 탁월한 모차르트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음악가들 중 왜 하필 모차르트의 음악일까? 하는 의문이 있으리라. 모차르트는 음악뿐만 아니라 수학, 그림 등에도 탁월했던 영재이자 비범한 천재로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것으로 남아있다.

연락처 : 010-9443-3833, hyung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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