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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조폭마누라2철가방으로 다시돌아온 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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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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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액션 "조폭마누라2"…"알콩사랑" 색다른 맛  
손에는 철가방, 아니 개조된 배달통이 들려 있다.

그리고 스쿠터에 몸을 실은 채 날렵한 솜씨로 자동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 달린다.

물론 손가락 사이에서 돌아가는 가윗날은 여전히 빛난다.

"조폭마누라"가 돌아왔다.

2년 만이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과거 속의 기억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5일 개봉되는 영화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감독 정흥순·제작 현진씨네마)은 한때 "어둠의 세계"를 호령하던 여자 조폭 보스(신은경)가 이제는 기억을 잃어버린 채 중국집 배달원으로 살아가는 일상에서 출발한다.

남자들이 장악한 주먹 세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가윗날의 현란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조폭마누라". 그러나 이제 그녀는 아무런 힘도 갖고 있지 않다.

아니, 힘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은 그래서 강렬한 액션보다는 "조폭마누라"의 기억 찾기와 그 와중에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 전편이 풀어낸 예의 웃음을 담아낸다.

액션 장면은 전편보다 화려해 보이지만 그래도 <조폭마누라>의 매력은 액션보다는 "조폭마누라"라는 신선한 여성 캐릭터에 있다.

이 캐릭터는 남자들이 장악한 스크린에 강렬한 여성의 이미지를 발산해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그 매력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다소 비난을 감수해야 했지만 그래도 <조폭마누라> 시리즈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한 면모를 드러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영화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은 이 신선한 캐릭터를 보살피는 중국집 주인(박준규)과 그녀의 "불량스러운" 딸(류현경)을 등장시킨다.

카메라는 이들의 좌충우돌하는 일상에 따뜻한 시선을 들이댄다.

"조폭마누라"의 중성적인 매력과 화려한 액션에 기대를 건 관객이라면 이 점에 다소 실망할지 모르지만 전편에 등장한 백상어(장세진)와 "조폭마누라"가 마지막 대결에서 펼치는 현란한 액션은 관객의 기억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기억을 되살리기까지 과정을 지켜보는 관객의 시선도 전편에 비해 조금은 차분해질 성싶다.

영화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에 대해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 영화 촬영 도중 눈 부상을 당하면서까지 열연한 신은경은 박수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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