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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김형석] “3억 원 작품을 불태우겠다고?”김형석/컬처크리에이터(Culture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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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31  11: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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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최후의 욕망, 예술품을 불태워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제의적 축제

   

 

“어떤 사람에게는 고죽 일생의 예술이 타고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 처절한 진실이 타오르고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고죽의 삶 자체가 타는 듯도 보였다. 드물게는 불타는 서화 더미가 그대로 그만한 고액권 더미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반세기 가깝게 명성을 누려 온 노대가, 두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그의 서화를 얻어가고, 국전 심사위원도 한마디로 거부한 고죽의 전적(眞蹟)들이 한꺼번에 타 없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때 고죽은 보았다. 그 불길 속에서 홀연히 솟아오르는 한 마리의 거대한 금시조를. 찬란한 금빛 날개와 그 험한 비상을...”

   
▲ 인간 최후의 욕망을 명품 소유? 그러나 예술가들은 인간의 탐욕에 똥침(?)을 놓는다. 불 조각 축제의 '피닉스(Phoenix)' 설치미술
유명 소설가의 소설 ‘금시조(金翅鳥)’는 이젠 586세대가 되어버린 사내가 항구도시의 예술대학에서 시대정신과 탐미주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 읽은 책이다. 익기도 전에 병든 열매 같은 사랑과 창작에의 욕구불만으로 파생된 허무와 절망으로 방황하던 학창시절, 빈센트 반 고흐 전기와 함께 감명 깊게 읽은 소설이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광산 1호, 삼탄아트마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인 ‘2014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강원도 정선군 주최로 ‘국제 콜라보레이션 레지던시 페스티벌’, ‘고원의 기억과 힐링’ 전시회 등 다양한 지역문화 소생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국내와 외국에서 개성 있고 열정적인 아티스트들과 지역민이 동참하여 협동작업 하는 전시를 기획하려 ‘2014 정선 국제 불조각 축제(Jeongseon International Fire Sculpture Festival 2014. 가칭)’를 삼탄아트마인 옆 해발 1020 고지의 6만 평의 폐광터, 함백산 만항재, 하이원 리조트 등에서 개최하려 한다.

파이어 아트(Fire Art) 축제는 자신의 작품이 ‘불멸’이기를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염원을 ‘역발상’과 ‘반전’으로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며 나무, 짚, 종이 등을 소재로 조형물 작품을 완성하여 축제 마지막 날, 불에 태워 완전 연소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조를 상징한다. 강원도의 과거 화전민처럼 불을 피워 밭을 만들어 씨를 뿌려 생존한 것처럼 척박한 지역 풍토에 문화예술을 부흥시키는 ‘문화 화전민’ 정신 착근과 확산이다.
탐미주의 소설 속 주인공 고죽(古竹)은 스승 석담(石潭)과 예술관의 차이로 논쟁하는 애증의 관계다. 석담 선생은 서화를 심화(心畵)로 여겼고, 글씨는 힘을 중시하고 기(氣)와 품(品)을 숭상했다. 고죽의 그림은 물화(物畵), 즉 자신의 내심보다는 대상에 충실하려 했고, 글씨에선 아름다움을 중히 여기고 정(情)과 의(意)를 드러내고자 힘썼다.

늙은 고죽은 일생 그림들로 자기 자신과 우매한 대중들을 속여 왔다고 깨닫고, 서울 종로구 인사동 등 화랑가를 돌며 자신의 작품들을 모두 사들인 후 불태운다. 스승 석담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금시조, 고죽도 작품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었던 금시조! 자신이 귀천(歸天)하는 날, 평생을 바친 예술적 성취를 부정하는 그 화염 속에서 목도한다는 이야기이다.

   
▲ 네바다주 사막에서 공동체, 생존, 무소유, 혁신, 자유를 향한 8일간의 카니발, 미국 버밍맨(burning man. 불타는 인간) 페스티발

대한민국 문화예술광산 1호, 삼탄아트마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인 ‘2014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강원도 정선군 주최로 ‘국제 콜라보레이션 레지던시 페스티벌’, ‘고원의 기억과 힐링’ 전시회 등 다양한 지역문화 소생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국내와 외국에서 개성 있고 열정적인 아티스트들과 지역민이 동참하여 협동작업 하는 전시를 기획하려 ‘2014 정선 국제 불조각 축제(Jeongseon International Fire Sculpture Festival 2014. 가칭)’를 삼탄아트마인 옆 해발 1020 고지의 6만 평의 폐광터, 함백산 만항재, 하이원 리조트 등에서 개최하려 한다.

파이어 아트(Fire Art) 축제는 자신의 작품이 ‘불멸’이기를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염원을 ‘역발상’과 ‘반전’으로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며 나무, 짚, 종이 등을 소재로 조형물 작품을 완성하여 축제 마지막 날, 불에 태워 완전 연소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조를 상징한다. 강원도의 과거 화전민처럼 불을 피워 밭을 만들어 씨를 뿌려 생존한 것처럼 척박한 지역 풍토에 문화예술을 부흥시키는 ‘문화 화전민’ 정신 착근과 확산이다.

   
▲ 시민 참여 투표로 1등 작품 외에는 600여 점의 대형 나무인형을 불태우는 도시 축제, 스페인 라스 파야스(Las fallas) 페스티발
민족 고유문화에선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가 있고, 국외는 세계 불조각 대회(World Fire Sculpture Championship)가 있으며, 구글 창업 정신의 뿌리인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의 버밍맨 축제(burning man Festival)가 있다. 또 스페인 3대 축제로 예수 아버지 요셉이 목수 직업에서 유래하여 거대한 나무 인형을 불 태우는 발렌시아 지방의 라스 파야스(Las fallas) 페스티벌, 스키장 비수기인 여름철 관광객 유치 위한 오스트리아의 이스크글 불 축제(Ischgl Fire Festival) 등이 있다.

작가 섭외를 위한 만남에서 축제 취지에 대한 예술가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삼성이 지은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에도 작품이 소장된 글로벌 경쟁력의 이재효 조각가는 3억 원을 호가하는 거대한 나무 조형물을 불태우고 싶다고 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화가 장승업(영화배우 최민식)의 대필화가였던 김선두 한국화가도 설치미술로 ‘창조적 파괴’에 동의했다.

   
▲ 영원 불멸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기꺼이 '자연으로의 순환, 회귀'에 동참한다는 이재효 조각가의 멕시코 설치 조형물
폐광의 예술적 부활, 삼탄아트마인은 신라 선덕여왕 때 적멸보궁 정암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흑멸백흥(黑滅白興)’을 예언했다는 불국토에 있다. 강원도 정선군에 ‘지역 정체성’, ‘문화적 상상력’, ‘예술적 창조성’으로 코리아 최초 불조각축제, 최고도에서 여는 유일무이한 예술축제로 차별화된 지역 문화마케팅을 추진하여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제의적 행사이기도 하다.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2018년에는 경제올림픽,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을 지향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국 수만큼의 각국 아티스트 작품들과 문화의 불길이 성화처럼 타오르는 “장엄한 산화! 그날”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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