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박사,"유럽 등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보급하나 사례별로 잘 따져봐야 한다'
거제시,"원만한 민원해결이 되지 않으면 사업진행 강행 않겠다"
삼거마을주민들, "구천댐으로 피해 봤는데 또 피해볼 수 없다. 절대 반대다'
환경단체, "제시할 때 마다 다른 조사 수치 근본적으로 믿을 수 없다"
반대대책위,동영상 제시하며 "환경훼손 불가피하다." 반대목소리 높혀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두고 사업자측과 거제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책지원사업으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에너지 정책사업이라는 주장에 대해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들은 환경훼손이며 사업추진과정에서의 절차적 모순점이 드러났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28일 오후 2시 거제시공공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늘푸른거제시민위원회 주관으로 본사 박춘광 사장의 진행으로 '거제풍력단지 조성에 따른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신재생에너지연구소장 이상훈박사의 전문가 발표에 이어 박기철 거제풍력 대표, 강영호 거제시청조선경제과장, 박광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옥대석 반대추진위부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공방을 펼쳤다.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한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

이상훈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에너지 삼중고'로 에너지 수급추세 지속불가능과 에너지안보 불안,  온실가스배출로 인한 환경위기, 에너지 불평등 가중으로 에너지빈곤층 확대를 들었다.

이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에너지효율향상과 재생에너지 생산의 필요성이 있다"며 "2035년경이면 풍력발전이 세계발전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풍력발전에서의 환경영향으로 '생태계서식지 훼손, 조류영향, 박쥐영향, 경관, 소음, 저주파, 경광등,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의 풍력단지 조성에 대한 사례들을 설명했다.

거제풍력의 박기철 대표는 "환경훼손의 최소화와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리고 반대대책위에서 주장하며 밝힌 동영상에서의 풍력기 조립에 큰 공간이 필요해 주변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육상이 아닌 공중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호 거제시조선경제과장은 "이 사업과 관련해 거제시가 지분참여하는 것은 없다"며 "시민들과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이 사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박광호 의장은 "사용면적이 제시하는 서류마다 다르고, 사토량도 들죽날죽해 조사수치 자체를 믿기 어렵다"며 "운송방법에서도 4m폭의 임도를 사용할 것이라 했는데 과연 그 큰 발전기를 임도로 이동 가능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송전선로를 지중화한 이유와 은혜사 입구 안내판에 따르면 대규모 토석채취사업을 금한다고 하면서도 이런 사업을 강행하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사업부지 선정의 문제점으로 "소통과 공론화 과정의 결여, 현 사업부지는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구천계곡 군립공원과 구천댐 정수장 문제, 대체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취지 훼손"을 지적하고 "조성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멸종위기종 1급인 남방동사리는 일본과 거제도에만 있는 것으로 매우 희귀적가치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했다.

옥재석 반대책위부위원장은 "식수오염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기본적인 절차인 공청회를 통한 홍보나 의견수렴절차가 없고, 환경영향평가의 부실, 소음대책, 저주파대책, 야간충돌방지책 , 대규모 토목공사에 대한 대책 등이 극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이 훼손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거제풍력 박기철대표(좌)와 거제시청조선경제과 강영호 과장

(좌) 사회자 박춘광 사장, 박광호 환경련의장(중) 옥대석 부위원장(우)

▲ 방청시민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