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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석 교육칼럼]'진보교육감이 내놓은 혁신학교가 성공하려면'윤동석/전 거제시 교육장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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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5  0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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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육에도 정치적 보수 진보가 구분되는 듯 싶다. 보수든 진보든 대한민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민선교육감 17명중 13명이 전교조 성향의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되어 취임했다. 학교현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가장 큰 변화는 이명박 정부 때 ‘고교 다양화’ 정책 중 학교 간 경쟁을 통해 공교육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만들어진 자율형사립학교(자사고)가 고교서열화로 ‘자사고가 없어야 우리 교육이 산다’는 변화의 개혁에 지난번 전국 자사고협의회 교장들이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보교육감이 자사고 탄압하는 일체의 부당한 행위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기자회견 하는 것을 보았다.

지금 서울에는 연일 자사고 학부형이 교육청의 평가 거부시위와 함께 교육부는 지정 취소를 반려하겠다고 하여 교육의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혁신학교 신설 공약을 내걸고 13명이 대거 당선된 진보교육감들은 보수의 2개 시도를 포함해서 앞으로 혁신학교 신설이 확대될 전망이다.

혁신학교는 진보교육감으로 교육계에서 체벌금지, 학생인권 조례 등 큰 이슈로 등장시킨 당시 김상곤 경기 교육감이 2009년 새로운 패러다임의 학교 13개를 선보이면서 ‘혁신학교’라 이름을 붙였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당선된 서울. 경기. 강원. 광주. 전북 6개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3월 기준으로 초등 321, 중학 197, 고교 60 총578개 학교가 늘어났다.

경남에도 지난 7월16일 창원과학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새로 취임한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하여 학교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경남형 혁신학교’ 신설 설명회가 있었다.

경남형 혁신학교는 ‘배움 협력의 공동체’로 내년 2월까지 10곳을 선정하여 운영하고 매년 10곳씩 늘려 2019까지 50곳을 확대하여 일반화를 위한 단계별 신설하는 밑그림도 설명하였다고 한다.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을 자기 주도적 학습과 토론 및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 참여가 주된 내용으로 경쟁보다는 협동과 인성·전인교육을 지향하여 사교육이 없어도 진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취지이며 배경이라고 한다. 학교의 자율성보장, 학교장 임용 다양화 등 전폭적인 행정·재정적 지원도 뒤 따른다고 한다.

우리는 과거정부의 교육정책 중 6년간의 열린교육이 실패한 교훈을 잊을 수 없다. 자기 주도적 학습, 토론학습, 소집단 모둠학습 등 다양한 교육방법으로 개별화된 학습자 중심의 자율성 강조로 창의력 신장을 위한 열린교육의 실패는 첫째 교사들의 열정과 철학의 빈약으로 자발적 보다 정책적으로 강요되었고, 둘째 학급당 학생 수 등 여건도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셋째 교사의 업무과중으로 소극적 자세, 넷째 학생이 편하고 느슨한 교육으로 게으른 태도에 학교 현장에서는 놀자 판으로 변질되어 학력저하는 물론 교실 붕괴가 일어나서 그 실패의 참담함을 우리는 분명히 경험하였다. 수월성, 주입식 서열화 교육을 지양하고 학습자 중심의 교육, 자율성 및 창의력 신장을 강조하는 ‘전인적인 발달’의 교육목표는 혁신학교나 열린교육은 엇비슷하다.

따라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혁신학교의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첫째, 교사의 자질과 혁신에 대한 신념, 자발성과 함께 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이 핵심 키워드다. 교사의 변화 의지를 결집하는 데는 그 중심이 학교장이 되어야 한다. 물론 학생에 대한 교사의 헌신적인 관심과 열정, 철학이 있는 교사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둘째, 2012년부터 법제화 된 수석교사의 역할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에게 교내수업활동 지원과 연수 주도 등으로 본연의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지위와 권한 역할을 부여해서 혁신학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의 업무 경감정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사실 학교 현장에서 수업에 충실하고 학생과 가까이 접하려면 교사의 업무경감이 최우선이어야 하는데, 여건상 그렇지 못한 것이 학교현실이다.

넷째, 교사의 평가 방식과 수업기술 혁신이다. 현재 학년별 교과별 상대평가로 묶어 배우지 않은 교사에게도 평가를 받는 것은 교사의 창의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다. 수업을 받은 교사에게 그 평가를 받는 절대평가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 수는 20~25명으로 감축하여 수업기술 혁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대학입학 개선 및 지역사회와 연계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지금처럼 대입제도와 대학의 서열화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단지 초·중·고의 혁신학교의 시스템이 유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편안하고 안락한 삶은 성장을 멈출 수밖에 없고 우환과 역경은 나를 어렵고 힘들게 하지만 새로운 성공을 찾아내는 계기가 된다’는 맹자의 가르침과 달리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 경기교육청의 ‘9시 등교’는 부담과 긴장 없이 편하고 느슨하게 하는 공부가 교육상 더 좋은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 실험교육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필자도 현직 경영 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학교 선택권이 집중되어 우쭐한 때도 있었지만 시골에서 전국 8년째 연속 1위를 한 일본의 아키타 교육 기적처럼 혁신학교의 성공이 암기식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개별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혁신학교의 이론과 실제 상황이 같아지기를 학부모를 포함한 우리 모두 바라는 바이다. 이런 이상적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여 앞날의 진로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속 시원한 답변을 학부모들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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