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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사 양형재]'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12-' 파가니니 :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클래식 음악과의 만남'-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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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0  2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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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까지 받은 환경 공학도가 아름다운 선율을 음미하게 하는 클래식 음악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유유히 흐르는 강물 만큼이나 잔잔하고, 아름답게 흐르던 강물이 홍수처럼 격렬하게 부딛치는 클래식 음악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할 글을 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양형재박사가 본사에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편집자>

물 박사 양형재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12--'파가니니 :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지금까지는 누구나 아는 소위 교과서에 나오는 작곡가들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파가니니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엄청난 바이올린 연주 기교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파가니니(Nicolo Paganini, 1782. 10. 27∼1840. 5. 27)는 신동이었다. "근대 바이올린 기법의 개척자이자 바이올린 역사상 가장 창조적이고 뛰어난 연주자였을 뿐만 아니라 전 악기를 통 털어 가장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했던 비르투오소의 상징이다"라는 찬사를 가지고 있는 작곡가이다.

그런데 파가니니는 참으로 특이한 사람이라서 여기서는 그의 음악에 대한 내용보다는 그의 바이올린 기교, 사랑이야기 그리고 사후 36년간 시신은 안식처를 찾지 못했던 기막힌 사연을 이야기해본다.  "파가니니 :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2014. 4. 24일 개봉한 "버나 로즈" 감독의 파가니니에 관한 영화제목을 따온 것이다.

이 영화를 개봉하면서 내놓은 설명자에는「전 유럽 여성들의 마음을 거머쥔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묘한 외모와 화려한 연주 기교로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멎게 만드는 그는 명성과 권력보다 방탕한 생활만을 누리며 살아간다. 이런 그에게 어느 날 우르바니라는 인물이 나타나 달콤한 제안을 한다.
 
"당신은 좋아하는 연주를 미친 듯이 하면 되오. 난 이 순간부터 당신을 주인으로 모시고 수족이 되어 몸 바쳐 일하겠습니다" 우르바니의 도움으로 파가니니는 곧 전 유럽의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나는 이 글을 쓰다가 영화를 보기 위에 메가박스로 향했다. 영화 “The Devil's Violinist“에서 파가니니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수많은 여자들과 어울려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런던에 가 운명 같은 여인 샤롯을 만나 사랑을 하게된다.

   
영화포스트
영화에서 샤롯이 "나 그대를 생각해, 내사랑"을 부른다. 주인공 David Garett이 연주하는 맑고 고운 바이올린 소리와 샤롯의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실제 목소리는 Nicole Scherzinge), 사랑스런 눈빛으로 David를 바라보면서 부르는 이 노래. 화면의 자막에서는 "길 먼지만 일어도 그대 모습 아른거려 길가는 저 나그네 혹시 그대는 아닐까"하고 나오는데 난 눈물을 계속 흘려야만 했다. 이 곡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2악장에 나오는 곡에다 가사를 붙인 것이다.

Carnival of Venice(베니스의 사육제)는 기독교의 사순절에 펼쳐지는 축제를 테마로 그린 곡인데 고도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연주하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참으로 즐겁고 아름다운 이 곡은 내 가슴에 2시간의 영화에서 Climax로 남아있다.

또한 바이올린 협주곡 2번 La Campanella(라 캄파넬라)도 나온다. 1번에 비해 많이 연주되지는 않는 <바이올린협주곡 2번(B단조)>이 La Campanelle라고 불리는 것은, 리스트의 6곡으로 된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 제 3곡 "종(Campanelle)"이 파가니니 바이올린협주곡 2번 마지막 악장의 "종"의 음을 모방하여 자유로운 변주곡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곡이 널리 알려지게 되어 원곡인 파가니니 바이올린협주곡 2번도 "라 캄파넬라"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다. 바이올린의 음률을 타고 흘러나오는 영화에서의 파가니니의 곡들은 모두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인물이 소개될 쯤 이면 다들 일어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무도 일어서지 않고 마지막 화면이 멈출 때 까지 모두들 앉아 있었다. 나 또한 끝까지 앉아 화면을 응시했다. 마지막 화면이 끝날 때까지 바이올린협주곡 4번 2악장 그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왔기 때문이었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불이 켜졌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눈물을 훔치고 영화관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올린 음악이 참으로 좋았기 때문이지만, 파가니니는 사후 5년 동안 묻힐 묘지마저 구하지 못했고 36년간 시신은 안식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한 것은 아닐까!   

8세에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하고 11세 때 부터 대중 앞에 나섰고, 18세 때는 유명한 바이오리스트로서

   
파가니니
이탈리아 각지를 순방하였다. 46세 이후로 베를린·빈·런던·파리 등 유럽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파가니니 선풍을 일으켰던 그는 "바이올린의 왕" "바이올린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파가니니의 연주 솜씨와 관중들의 반응이 대단했음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명성보다는 방탕한 생활을 누리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금 KBS FM93.10에서 파가니니의 음악과 연주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니 「허리는 꾸부정하고 이상하리만치 긴 손가락으로 4옥타브를 뛰어넘는 넓은 음역과 왼손 피치카토의 변화무쌍함 등 곡예적인 연주법을 창조하였다. 자기 연주법을 비밀에 부치고 자기작품 외에는 절대 연주하지 않았고, 자기악보를 공개하지도 않았고 누구에게도 자기 곡을 연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연주법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튀는 듯한 음을 뚜렷이 분리해서 연주하는 스타카토 주법은 당시 음악팬들을 매료시켰다고 전해지는 그야말로 전설이다. 그의 신기에 가까운 절묘한 기교는 이상한 풍모와 함께 바이올린 마왕이란 칭호를 받았다. 그의 표정과 몸짓과 손짓 하나하나에 열광하였고 심지어는 기절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지금으로 보면 그야말로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것이다.

그의 초인적인 연주는 눈 깜빡할 사이에 사람들을 매료시킨다고 하니, 독자여러분들은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연주자 이겠구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파가니니는 상상을 초월하는 신들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글을 읽어주셔야 한다. 그가 초인적 실력을 얻기 위해 "악마한테 영혼을 팔아서 그토록 탁월한 연주기술을 터득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당시에는 사실로 믿는 분위기였다니 그의 연주가 어떠했는지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파가니니가 빈에 왔을 때, 슈베르트는 책을 팔아서 입장권을 샀다고 하며 리스트는 감격한 나머지 자기는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일화를 남기기도 한 인물을 나타내기에 오히려 부족한 설명문일지도 모르겠다. 오스트리아 황제는 그에게 궁정의 연주가의 칭호를 수여, 성 바르바도는 커다란 금배를 선사했다한다.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소나타 12곡>, <카프릿치오 24곡>, <4중주곡 3곡>, 그리고 그가 청중을 매혹시키기 위한 <바이올린협주곡 6곡>등 많은 곡을 남겼지만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더욱 이름을 날렸던 것이다.

즐겨듣고 있는 Deutsche Grammophon(도이치 그라모폰)이 발매한 바이올린협주곡 음반은 1958년 17세로 제노바의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제패하여 일약 명성을 얻어 오늘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파가니니 연주자인 Salvatore Accardo(살바토레 아카르도)가 연주한 명반이다.

 파가니니의 매장을 둘러싼 사후의 기구한 일들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이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영화 The Devil's Violinist의 여운을 슬픈 이야기로 깨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파가니니> 이탈리아바이올린연주가작곡가(1782~1840). 아름다운음색고도기교구사한화려한연주유명하다. 작품여러협주곡, 독주곡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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