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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사 양형재]'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13-' 파가니니의 사랑과 죽음''클래식 음악과의 만남'-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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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4  0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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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까지 받은 환경 공학도가 아름다운 선율을 음미하게 하는 클래식 음악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유유히 흐르는 강물 만큼이나 잔잔하고, 아름답게 흐르던 강물이 홍수처럼 격렬하게 부딛치는 클래식 음악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할 글을 환경부 한강물환경연구소장 양형재박사가 본사에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편집자>

물 박사 양형재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13--'파가니니의 사랑과 죽음'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29세에 완성한 <바이올린협주곡 1번(D단조)>이 유명하다. 화려함과 장대함이 있는 곡으로 원래 E♭장조로 되어 있었지만 독주바이올린의 연주기법이 어렵기 때문에 반음 내려 D장조로 연주한다고 한다.
 
감상해 보시면 아름다운 선율이 노래하듯 서정적이고 감미로움이 출중한 기교로 장식되어 극적으로 고조되는 그의 독특한 기법이 나타나고 전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독주 바이올린이 주도권을 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베토벤의 곡처럼 정신적인 깊이가 크지 않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동의한다. 독창적이고 연주가 매우 어려운 기교를 종횡으로 구사하도록 되어있고 주요 멜로디는 이탈리아 풍으로 내용보다는 기량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또한 이해할 수 있다. 원곡대로 연주되는 일은 거의 없고 발헤미·플레시·크라이슬러 등이 편곡한 것이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24개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 Caprices/Capriccio(카프리치오)>! 1810년경에 완성되어 바이올린 기교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이 곡을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인 Salvatore Accardo(살바로테 아카르도)의 연주(Deutsche Grammophon 발매)를 들어보자. ※ Capriccio; 형식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에 기발한 생각을 담은 자유분방한 곡

Accardo가 2014. 5. 1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다. 그의 내한공연 홈페이지에서 "완벽한 기교와 현란한 연주의 대명사인 Accardo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연주자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이다. 1954년 13살의 나이에 파가니니 카프리스로 데뷔무대를 가진 그는 제네바 콩쿠르에서 우승,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하여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악마의 미소"라 불리는 제 13곡은 연주시간 2분정도이니 Accardo의 연주로 계속 들어보자. 부드럽고 느리게 시작되어 본디의 음과 그 보다 높은 도움 음이 떨리면서 교대로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트릴이라고 한다. 짧은 시간에 독특한 기교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트릴(trill/shake) : 꾸밈음의 일종. 본디 음과 그 2도 위의 도움 음이 떨듯이 교대로 나타나는 것

리스트의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 제 5번의 원곡이 Capriccio 제 9번, 제 2번의 원곡이 Capriccio 제 17번이다. 제 24번의 테마로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를 브람스는 변주곡으로 썼다.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유명한곡인데 꽤 친숙하게 느껴진다.
        
천재 파가니니가 1801년 대중들 앞에서 조용히 사라진 몇 년 동안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지만, 디다(또는 마리나)라고 하는 젊은 미망인 소유의 어느 농원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의 일기에 “1805년까지 농원 일을 도왔고 취미로 기타를 쳤다”고 기록되어 있어 파가니니는 농원운영도 하고 기타를 위한 음악을 작곡하였던 것으로 알게 된 것이다.
 
디다가 기타연주를 좋아하는 탓에 파가니니는 그녀를 위해 기타 작품과 기타가 들어가는 실내악 작품을 만들어 함께 연주하며 사랑의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생각하게된 것이다. 하여간 파가니니가 종적을 감추었던 시기에 만들었던 이 곡들은 오늘날 기타음악의 연주곡이 되었다하니 그 동안에도 열심히 작곡을 하였던 것 같다.    
 
파가니니는 궁정 독주주자로 루카에 초빙되어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내었다. 여기에서 나폴레옹의 여동생 엘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엘리자는 파가니니를 보자마자 근위기병대장으로 임명하여 자신의 명령하에 두었단다. 파가니니의 주위에 많은 여성들이 몰려들게 되자 엘리자는 질투심과 함께 사랑은 더 불타올랐던 것 같다. 문제는 도가 지나쳐 파가니니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실신할 정도로 감동했다는데 주치의는 '정신이 극도로 자극 받는다'고 진단하였다는 것이다.

※ 루카 : 1805년 나폴레옹의 지배하게 있었는데, 그의 여동생 엘리자 보나파르트가 도시의 중심을 새롭게 고쳐 나폴레옹 광장을 중심으로 지금과 같이 개조했던 곳. 또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광을 구축한 푸치니가 태어난 곳으로 매년 6월 푸치니 콩쿠르가 개최되고 있다.

   
 
이런 엘리자가 파가니니에게 나폴레옹 생일(1805. 8. 15일)을 맞아 G선만으로 연주하는 기념곡을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좋아했기 때문인가? 이러한 특이한 조건은 파가니니에 대한 질투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긴 하지만 작곡하기 힘들도록 골려주려고 했던 것인지 질투심이라고 이해하기는 어렵다.

어떤 이유이던지 결과적으로 이런 특이한 지시로 만들어진 곡이 G선만으로 연주하는 <나폴레옹 소나타>이다. 이후에 파가니니는 바아올린 G선(4번선)의 풍부한 가능성을 활용하여 여러 곡을 만들기도 하였다. 마음껏 기교를 부린 이곡은 초연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파가니니의 명성을 더욱 높여주었단다.

파가니니는 3년간의 계약이 끝나자 엘리자와의 사랑을 그대로하고 루카를 떠났으니 사랑에 관한 결정도 매우 파격적이었다
.

그가 40세가 되어 베네치아에서 극장의 합창단원이었던 안토니아에게 음악을 가르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같이 살게되면서 1825년에 아들 아킬레가 태어나게 된다. 이후 안토니아는 순종적이었던 성격은 허영심 많은 여자가 되어 파가니니는 결혼을 망설이게 되고, 안토니아가 파가니니에게 아들을 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2000타라를 지불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이후 안토니아는 밀라노에서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고 파가니니는 아들 아킬레와 어렵게 살게된다.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에서는 안토니아 이야기가 없어 조금은 서운하기도 했으나 샬럿 왓슨과의 이야기가 아름다워 참 좋았다.

영화에서 파가니니로 분장하여 더욱 유명해진 데이빗 가렛(David Garrett)은 영화배우가 아니라 세계가 인정한 독일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그 가 내한공연을 가진다. 문화뉴스에서는 『독일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David Garrett이 6월 18, 19일 서울(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과 부산(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크로스오버로 구성된 콘서트로 팬들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7년 크로스오버로 'Rock Prelude' 앨범으로 전미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앨범 차트에서 9주간 1위, 40주 이상 10위권에 랭크인 되는 등, 다수의 히트곡과 앨범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07년 한국의 드라마 '왕과 나'의 OST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팬들과의 인연도 갖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파가니니 역을 소화해 냈던 그의 이번 내한 공연은 파가니니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파가니니 사후의 매장문제는 매우 특이한 일이니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파괴적이고 광기어린 행동이 지나쳐 1830년대는 명성은 떨어지고 몸은 아프기 시작하여 만년에는 연주불능의 상태가 되었고 1840년 마침내 인후결핵으로 사망하였다. 파가니니가 죽은 후 교회는 "그리스도 교도로서 의무를 게을리 했다"는 이유로 매장허가를 내주지 않아 시신은 니스의 별장에 방치된다.

아들 아킬레가 추기경과 로마법왕에게 탄원서를 내고 호소한 결과, 법왕의 명령으로 신앙심을 조사한 후에야 간신히 제네바 근처의 폴체베라 마을에 일시적 매장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영원한 허락이 아니어서 1853년 묘가 파헤쳐지는 엄청난 고초를 겪게 된다.

파르마 성모교회에 안치하게 해달라고 법왕에게 청원하여 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파르마 시의 재 매장 명령에 따라 또다시 무덤이 파헤쳐지는 수모를 겪었던 것이다. 무려 36년간이나 제대로 안치되지 못하고 표류하다 1876에 비로소 시신은 파르마 공동묘지에 이장된 파가니니의 비문에는 『전 유럽에 영감을 준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그는 자신의 거룩한 음악과 최고의 재능에 의해 전례 없는 위대한 명성을 이탈리아에 가져다주었노라』고 새길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안토니아에게서 돈을 지불하고 친권을 얻은 아들이 아버지의 사후 매장을 힘겹게 책임져 왔던 것이다.

파가니니는 괴벽과 스캔들로 사망 후에도 지탄을 받아 5년 동안 묻힐 묘지마저 구하지 못했고 36년간 시신은 안식처를 찾지 못했으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야만 했던 것일까?"를 뇌이어 본다. 그야말로 기막힌 사연이 아닌가!』

여기까지를 마치고 또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도 파가니니의 바이올린협주곡 2번 2악장을 다시 음미하면서 내한공연을 기다려본다. David Garrett의 내한공연을 마친 후에 조금 더 써야할 이야기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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