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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스피릿] 거제 현령(巨濟 縣令) 안위(安衛)국학원 원장 (대), 전국민족단체 협의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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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3  09: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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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주 원장
거제도 주민들은 늘 당당하게 거제도가 우리나라를 세 번을 구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는 이순신 장군의 최초의 승전인 옥포대첩으로, 두 번째는 6.25때 모두가 꺼려하는 반공포로를 따뜻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세 번째는 IMF 때 조선경기로 귀한 달러를 현금으로 벌어들여 나라의 부도사태를 넘긴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을 더 첨가하여 4번을 구원했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량전투에 참여한 '거제 현령 안위(安衛)’(1563~1644)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현령(縣令)이란 종5품의 외관직으로 현의 가장 높은 벼슬로 작은 현은 현감을 큰 현에는 현령을 두었다. 1597년 음력 9월 16일(양력 10월 25일), 날뛰며 포효하는 명량의. 물살을 타고 새까맣게 몰려오는 적의 선단 앞에 조선수군 모두가 사령관인 이순신의 배를 두고도 겁에 질려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이때 거제 현령 안위는 잠시 주저하긴 했지만, 곧 정신을 가다듬고 가장 먼저 이순신을 돕기 위하여 죽음의 바다 한 가운데로 자신을 던져 달려갔다.

안위는 역모의 혐의를 받고 처형된 정여립鄭汝立의 5촌 조카이다. 자는 대훈(大勳)이고 순흥(順興) 안씨(安氏)로 김제시 백산면 생건리에서 태어났다.

1589년, 기축옥사 때 정여립의 일가이기에 평안도에 유배되었다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풀려나 무과에 급제, 찰방이 되었다. 다음해 이항복李恒福의 천거로 거제현령이 되었다. 역신의 친척으로 조선의 무거운 연좌제를 풀고 자유의 몸이 되고 다시 중신의 천거를 받아 현령이 될 정도이니 무척이나 실력을 인정받는 무관이었을 것이다.
 

   
 
1594년 제2차 당항포해전 때 이순신의 휘하에서 전부장으로 공을 세우고, 1597년 1월, 부산의 왜군 화약고를 폭파시켰다. 그해 7월, 조선 수군이 거의 몰살한 칠천량에서 살아나 마침내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지휘 하에 앞서 명량 대첩에 참여 한다. 절체절명, 조선의 운명의 촛불이 거센 바람 앞에 바야흐로 꺼지려고 할 찰나였다. 지휘관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며 적의 포위망에 떨어지려는 직속상관인 이순신 장군 마저 외면할 때, 대장선에서 올린 초요기를 보고 안위는 가장 먼저 배를 몰아 달려간다.
"노를 저어라. 대장선에 접근한다. 어서 장군을 구하자"

대장선에 도착하자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 라는 불호령을 듣고 그대로 전투에 뛰어든다. 개미떼처럼 몰려오는 왜선들에게 둘러싸여 안위함은 곧 죽음의 위기에 빠졌고 이순신 장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거제 현령 안위의 생사를 넘은 과감한 돌격은 중군장 미조항 첨사 김응함의 참전을 유도하고 충무공을 외면하고 있던 다른 장수들의 마음을 돌려 모두 참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날, 조선 수군은 세계 해전사상 유래 없는 기적을 만들어 낸다.

이순신 장군은 안위의 공로를 직접 조정에 장계를 올려 안위는 '무경칠서(武經七書)'를 선조로 부터 하사받는다. 무경칠서는 중국 병법의 대표적 고전으로 여겨지는 일곱 가지 병법서(손자병법, 오자병법)등을 말한다. 이처럼 안위는 이순신 장군의 신뢰를 듬뿍 받은 아들과 같은 존재였다.

1597년 노량해전에서 이순신께서 순국하시고 마침내 7년 전쟁은 끝이 난다. 안위는 1603년 공신도감에서 임진왜란의 전공자로서 20명의 선무공신(宣武功臣)의 일원이 된다. 그 해 전라좌수사가 되었다가 1605년 충청수사로 재기용, 경상좌수사가 되고 1612년 임시 포도대장이 되었다. 1623년 그의 나이 60세 인조반정에 휘말려, 지역 향리로 내려와 조용히 살게 된다.

그러나 충신은 사라지지 않는 법. 안위(安衛)라는 이름은 ‘나라를 안전(安全)하게 보위(保衛)하라’는 뜻은 아닐까?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74세의 노구를 이끌고 ‘거제현령 안위’는 또다시 왕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한양으로 급히 달려간다. 도중에 화의가 성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뿌려 통곡하며 돌아간다. 인조 22년, 81세로 별세하니 김제의 학당사(學堂祠)에 제향 되었다. 10월 25일은 명량대첩으로 나라가 보존 된 날이다. 다음날인 26일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또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척결한 날이다. 거제 현령 안위(安衛)와 안중근(安重根)은 순흥 안씨로 이 또한 마땅히 우리 후손들이 잊지 말고 기려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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