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타임즈 창사 10~11주년 기념 '거제도 옛 사진 報道展' (주)거제타임즈가 지난 해 5월 1일 창사 10주년을 지나 2014년은 1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하고 거제도의 생생한 역사를 발굴하기 위해 ‘거제도 옛사진 報道展’을 지난 해 신년초부터 전개해 왔습니다. 거제도의 옛 역사나 인물, 생활상, 지명(풍경),사건사고 사진 등 사진으로 거제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를 가지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 자료는 저희가 출처를 밝히고 게재한 후 반드시 원본은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거제의 역사의 산 뿌리를 찾고자하는 뜻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편집자>
1960~70년대로 추정되는 옥포항 선착장의 옛모습과 여객선그리고 두모-옥포-파랑포-덕포-외포항으로 운항 하던 도선 '장덕호'의 모습-<사진제공: 새마을운동거제시지회 김근영 사무국장>
옥포항 선착장과 여객선(거제호로 짐작된다/ 당시 거제호의 선주는 지금 삼성화재 배구팀을 이끌고 있는 신치용감독의 부친이며 거제문화원장을 역임하셨던 신봉관씨 였다. 몸이 불편하셨던 신봉관 원장은 모터가 달려있는 자전거형 사이클을 주로 이용하며 두모 부두를 오가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도선 장덕호 모습/ 옥포 덕포마을에서 장승포로 통학하던 학생들의 귀한 교통수단이었다.
1960년대와 70년도 초에는 거제에서 육지로 가거나 마을과 마을간에 이동하는 교통 수단이 매우 열악했다. 당시 거제섬의 제일 중심지였던 장승포항을 깃점으로 부산으로 가는 여객선은 영복호가 장승포 부두와 두모 부두를 번갈아 가며 운행하였고 두모항을 출발할 때는 옥포를 경유해 부산 남포동 자갈치간을 운항했다. 또 거제호는 두모에서 옥포를 경유해 역시 부산으로 운항했다. 반면 마산 방면으로는 여객선 동광호와 천신호가 있었는데 두모항을 출발해 옥포-외포-관포-장목- 진해설전을 거쳐 마산항으로 운항했다. 장승포읍민들과 일운면 주민들, 그리고 연초면 방면의 주민들이 주로 많이 이용했다. 훗날에는 장승포를 경유 지세포항까지 간헐적으로 여객선이 연장 운항하기도 했다.
또 여객선이 운항하는 시간외에는 도선 장덕호가 있었는데 주로 장승포에 시장 나들이를 가는 시민들이나 통학하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두모항을 출발해 옥포- 파랑포-덕포- 외포항을 운한했다. 지금 50대 후반이나 60대에 이르는 사람들은 이 도선과 여객선의 모습을 보면 아련히 옛 추억에 잠겨볼 것이다.
1960대 후반 주로 점심때에 입항하던 거제호가 양지암 쪽이 있는 현재 파랑포 방파제 외항에서 이미자의 가요 '울어라 열풍아'를 마이크에 틀면서 옥포를 경유해 두모항으로 들어올 때는 부산으로 나들이 나갔던 어른들이나 외지 방문객들이 거제를 찾아올 때면 어린이들의 동심을 크게 자극하곤 했었다.
이 외에도 하청부두에서 마산항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이 있었고, 고현항에서 마산으로 운항하던 여객선이 있었다. 거제의 서부권역인 사등, 둔덕, 동부면 쪽 주민들은 통영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도중 경유하는 갑성호 등 여객선을 성포항에서 이용했다. 당시 거제섬의 주요 여객선 이용항으로는 장승포항과 성포항이 교통의 요충지 였고 버스는 장승포에서 고현경유 성포까지, 그리고 장승포에서 동부면을 경유 거제면으로 가는 황톳길 버스가 이용됐다.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서 거제대교가 들어서면서 거제의 교통사정이 크게 변화했고, 이후 육지와 연결된 거제섬은 조선소의 등장과 함께 큰 변화를 가져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