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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윤동석]'잠꾸러기 없는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9시 등교’ 학교 환경 변화의 혼란-전 거제시교육장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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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30  2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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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앞의 동요는 어린이가, 뒤의 새마을 노래는 어른들이 즐겨 부르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성장시킨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근면성을 일깨우고 게으르지 않게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하도록 하는 정신적인 계몽 교육 운동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 교육현장에서는 보수 진보 성향의 흐름으로 혼돈을 주고 있다. 진보성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아침 일찍이 아닌 ‘9시 등교’가 현실로 되었다. 교원단체의 설문 조사결과 교사 83%가 반대하였다지만 경기도에서는 9시 이전 수업 활동을 금지하는 권장 지시의 ‘9시 등교’ 정책을 추진한지 한 달이 넘어서면서 90% 가까운 학교들이 여기에 동참하였다고 한다.

진보성향의 다른 시도에서도 9시 등교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중심 도시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도 나쁘지 않다고 하여 긍정적인 검토이고 전북, 제주, 광주 등 긍정적인 검토로 확산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일 처음 시도한 경기도의 경우 충분히 잠을 자게하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내세운 이유인데 아이들이 전보다 더 배고파한다고 한다. 학교의 급식소가 좁은 이유로 점심시간이 늦어지고 저녁에 학원수업으로 밥을 못 먹기 때문이다.

9시 등교는 아침시간이 느긋해져 좋아하는 학생이나 밤낮으로 입시공부에 매달리는 자녀가 안쓰러워하는 부모의 편에서 찬성의 힘을 믿고 시작한 정책이지만 파급 효과의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현실의 문제이다.

학교현장에서 부작용은 무척 많을 것이다. 우선 아침 일찍 맑은 정신에 공부하지 못한 것도 그렇지만 수업시작이 늦어지면서 점심시간이 늦어지고 또한 하교 시간이 늦어진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학원 등의 사학기관 운영시간이 음성적으로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10시 정도의 규제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마다 9시 등교이전에 이루어진 수업 전 아침운동, 명상, 독서 등 다양한 학내활동도 포기해야 할 형편에 놓여 학교현장에서도 화합과 협력보다 혼란과 갈등이 가중되고 있는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의 생활체계도 변해야 하고, 낮이 짧은 동절기에도 문제이다.

생체리듬 상 나이든 어른들은 낮에만 활동하는 종달새형 이라면 청소년은 밤에만 활동하는 올빼미형 이라고 한다. 그래서 늦게 일어나도 된다면 당연히 평소보다 더 취침시간이 늦어진다. 자녀를 키워본 부모라면 일요일이나 방학을 경험했을 것이다.

밤늦은 올빼미형이 되어 부실한 공교육과 과열 경쟁 탓에 밤늦게 학원을 전전하거나 밤늦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게임 등에 매달리는 문화에 몸이 베이지 않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 구조의 생활체계가 변해야하고 자녀를 둔 가정은 더욱 새로운 생활계획을 짜야 하는 사회적인 문제로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다는 명분만으로 도입되어서는 곤란하며 교육감 단독보다는 교육부와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번 도입하게 되면 문제가 많아도 쉽게 바꾸기가 어려운 것이 교육정책임을 생각하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후에 도입해야 옳을 것이다.  과거 교원노조의 반대에서도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정 등교시간이 없는 자율적인 기반으로 학교마다 등교시간을 정하였지만 ‘9시 등교’로 획일성 교육이 되어 엇박자로 돌아가는 것도 문제이다.

교육청의 권장이나 지시에 의해 획일적으로 30분에서 한시간정도 늦춘다고 하여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의미의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제 학생에게 부담이 되는 야간자율학습, 방과 후 수업, 잘못의 벌점제도도 폐지한다고 한다. 학생에게 편안하도록 수면권과 휴식권을 보장해주어 그것이 오로지 학생을 위한 것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지난 9월4일 KBS 아침마당에서 좌절과 지구력을 키워 주기 위한‘고통에 성숙한 아이를 키우라’라는 주제로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조선미 교수의 사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어렵고 힘들게 하는 우환은 새로운 성공을 찾아내는 계기가 되고 편안하고 달콤하게 하는 것은 자기를 죽이고 정체 시킨다는 맹자의 ‘생어우환 사어안락(生於偶患 死於安樂), 배고픔 때문에 새로운 채움의 창의가 생겨나고 배부름보다는 더욱 채우게 만든다는 디지털 문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의 ‘stay hangry stay foollish(스테이 항거리, 스테이 폴리쉬)’라는 격언을 우리 학생들에게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9시 등교’는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의 취지에서는 공감이 가지마는 그 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는 가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새 교육 정책이 발표되어 바뀔 때 마다 현장에서는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바로는 안 나타나지만 먼 훗날 우리나라의 미래인 것이기 때문이다. 9시 등교는 잠을 충분히 잤을 때 얻은 가치 예컨대 발육개선 수업집중도 향상 등이 잠을 희생했을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혼란이 없을 것이다.

9시 등교는 이재정 교육감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가 옛말이 되지 않길 기대하면서 교육 공통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서 국가적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검토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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