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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권민호 시장은 지역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옥포동 산 177-3번지 일원 행정타운 조성과 관련, 이곳에서 나오는 토석을 고현항 재개발사업에 투입 “부지조성비를 최대한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시는 현재 개회중인 임시회에 “노후화된 거제경찰서와 소방서를 이전, 각종 사건, 사고에 신속 대처할 수 있는 행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옥포고개 토지(96,847㎡)매입비 85억, 부지조성비 200억원 등 2백85억원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고현항 재개발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에 투입되는 돌과 자갈은 ▲욕망석산(진해 소재)과 ▲성호개발(고성소재)에서 바지선으로 ▲거제 에스엠(동부 소재)에서 차량으로 운반하게 된다. 또 ▲모래는 욕지도 남단 EEZ 채취분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지조성비를 대폭 절감하겠다는 발언과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다.
또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87년 건립된 거제경찰서는 내구연한이 아직 30년이 안 됐다”며 “통상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구연한 30년이 지난 후 새로운 청사건립 계획을 세우는데 거제경찰서로부터 건물을 새로 신축해 달라는 요청도, 신축계획도 없다 ”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거제소방서 관계자도 “지난 90년도에 건립, 협소하고 노후화된 소방서 신축을 위해 내년 경남소방본부 중기재정계획에 소방서 이전 예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앞뒤가 안 맞는 거제시의 행정타운 조성계획에 시민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다.
2018년까지 5년간에 걸쳐 추진되는 옥포 고개 행정타운 조성사업은 내년에 1차로 지역개발기금에서 연리 3.5%, 3년 거치 5년 상환인 5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연차사업으로 추진된다.
지방채 발행안이 이번 의회에서 동의를 받으면 이달 중으로 중기재정계획 심사에 반영한 후 경상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를 받아 내년 1월까지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2월 중에는 사업자 지정과 실시계획인가 및 보상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하고 지형도면을 고시한바 있으며, 올해 1월 29일 시조정위원회에서 공유재산심의를 득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지방재정투․융자심위원회로부터 투․융자심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거제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를 받아 4월 21일 실시설계용역 발주했다.
그러나 이 같은 거제시의 행정에 대해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언론을 통해 거제시가 옥포고개의 임야만 매입한 후 그 곳의 돌과 흙을 고현항 매립장으로 가져가 부지조성비를 대폭 절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는 것으로 기대했는데 부지조성비가 200억원이나 필요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제중앙신문 김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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