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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굴 공장, 굴 껍데기와 굴 찌꺼기 처리 놓고 악취에 민원 "봇물"
문경춘  |  mun42013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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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1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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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선 "악취난다 처리해 달라" 요구, 찌꺼기 처리위한 차량은 "도로에서 악취 풍기고..."
이러지도 저러지도...업주들 죽을 맛
본격 굴 출하기 맞아 넘쳐나는 굴 찌꺼기 농사용 석회비료 사용한다지만 한계있어
거제시 J수산, 굴 찌꺼기 운반차량 고성 거류면 농가에 실어나르는 동안 도로에서 악취풍겨 운전자들 난리

   
 
"아침 출근 길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굴 찌꺼기를 가득실은 덤프트럭 뒤에 따라갔는데 온 승용차 안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바람에 하루종일 곤욕을 치뤘습니다"

둔덕에서부터 고성까지 승용차를 몰고 25t 덤프트럭 2대를 뒤따라 가서 확인해 본 결과 이 굴 껍데기는 "고성군 거류면 용운 마을 시금치 밭 인근의 한 농토에 석회용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실어놓게 됐다"는 운전기사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 농민의 요청을 받고 싣고 오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곳까지 뒤따라 오는 과정에서 굴 찌꺼기를 실은 덤프가 지난간 도로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심지어는 기온이 내려가 창문을 닫고 달리는 차안에 까지 썩는 냄새가 스며들었으며 악취를 없애기 위해 세차를 했지만 그 지독한 냄새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정도였다.

확인결과 거제시 둔덕면에 있는 어느 굴 박신공장(굴 껍데기를 까서 생굴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나온 썩은 굴 찌꺼기를 처리하는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장철을 맞아 본격적인 굴 출하가 시작된 거제 통영 등 남해안 일대 생굴을 생산하는 박신공장에 넘쳐나는 굴 껍데기와 함께 발생하는 굴 찌꺼기 처리를 놓고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21일 거제지역 굴양식 어민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남해안에서는 통상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생산을 시작해 이듬해 6월까지 8개월간 작업을 이어간다.

바다냄시 물씬 풍기는 생굴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이 김장철을 맞는 11월 중순부터 12월초 까지가 최대 성수기여서 현재 생굴 10kg에 9만원선의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박신공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굴 껍데기와 함께 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굴 껍데기에 붙어있는 홍합과 미더덕 오만둥이 등의 각종 해조류와 해면류 등의 이물질로 인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굴껍데기도 골칫거리지만 세척이후 발생하는 찌꺼기들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아무리 바다에서 1차 세척을 하더라도 컨베어벨트 등을 통해 육지에 있는 박신공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굴 부스러기와 함께 엄청난 찌꺼기들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다.

이 찌꺼기들은 하루만 지나도 악취가 진동하며 이로인해 굴 껍데기와 함께 박신공장의 집중적인 민원 대상으로 떠 올라 있다.

거제시 J수산의 경우 악취와 파리떼로 인한 마을주민들의 민원이 들끓자 최근 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굴 찌꺼기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에는 쌓아둔 굴껍데기에 붙어있던 이물질들이 썩어 내리면서 일부는 땅속으로 스며들고 일부 나머지는 빗물 등에 씻겨 바다와 도로가레 흘러들면서 지독한 냄새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환경오염에 앞서 주민들의 일상 생활 까지도 황폐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같은 여론이 일자 이 회사는 문제의 굴 찌꺼기 처리를 위해 현재 25t 덤프트럭 2대를 동원해 각각 하루 4~5회씩 멀리 고성 등 다른 지역으로 까지 가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버릴곳이 마땅치 않는데다 설사 버릴곳이 있더라도 이를 싣고가는 과정에서 악취가 도로를 뒤덮을 수 밖에 없어 이중으로 민원에 시달려야 할 판이다.

   
 
20일 취재기자가 둔덕면 하둔리에서 굴 찌꺼기를 가득 실은 25t 덤프트럭 2대를 뒤따라 가 보았더니 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덤프가 지나가는 곳 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악취가 진동했고 뒤따르는 차량 안에까지 썩은 냄새가 풍겨왔기 때문이다.

덤프트럭 기사는 민원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국도를 피해가며 지방도 등 다소 좁은길을 택해 운행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차량 통행이 많은 국도 14호선에서의 민원에는 미치지못했지만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덤프를 운전한 기사를 상대로 이같은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묻자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악취도 문제지만 그나마 굴 찌꺼기를 버릴곳 마저 마땅치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굴껍데기의 경우도 최근 매립용으로 사용할 수 는 있다"고 발표된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상용화 되지않아 앞으로 굴 찌꺼기 처리문제와 함께 민원발생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큰 숙제다.

시민 박모(59.둔덕면)씨는 "굴껍데기와 꿀 찌꺼기 처리 관련 문제는 두고두고 민원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마을 인근의 굴 공장에서 날아오는 악취와 파리떼로 인한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법적 대응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굴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제와 통영지역의 연간 굴 박신공장에서 발생하는 굴 껍데기와 찌꺼기는 약 25만여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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