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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시원한 바다에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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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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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와 함께 올 여름 미국 영화시장의 왕좌에 오른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가 9월 5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했다.

    해골 깃발을 펄럭이며 약탈과 살인을 일삼는 해적은 상선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고 해군에게는 소탕의 대상이지만 자유롭게 바다를 누비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는다는 점에서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무대는 해적들의 황금기가 끝나가던 18세기의 카리브 해. 영국령 자메이카 포트 로열 총독 웨더비 스완(조너선 프라이스)의 딸 엘리자베스(카이라 나이틀리)는 배를 타고 가다가 실신한 채 바다에 표류하던 소년 윌 터너(올랜도 블룸)를 발견한다. 그는 윌의 목에 걸려 있던 황금 목걸이를 벗겨 품에 넣는데 이것이 화근을 만든다.

    10여년 후 엘리자베스는 노링턴 제독(잭 데이븐포트)의 청혼을  받다가  실수로 바다에 빠진다. 재빨리 뛰어들어 그를 구한 것은 왕년의 해적선장  잭  스패로(조니 뎁). 그는 항해사 바르보사(제프리 러시)가 주동한 반란으로 해적선 `블랙 펄'을 뺏긴 뒤 이곳저곳을 떠도는 중이었다. 노링턴 제독은 그의 정체를 눈치채고  체포하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간청으로 놓아준다.

    엘리자베스와 잭이 가까스로 위기를 면한 순간 바르보사 일당이 포트 로열을 습격해 엘리자베스를 납치해간다. 바르보사 일당은 아즈텍의 황금을 훔쳤다가  영원히 죽지 못하고 달빛을 받으면 해골로 변하는 저주를 받은 상태. 엘리자베스가 갖고 있는 마지막 황금을 채워넣고 그의 피를 제단에 바치면 저주를 풀 수 있다.

    자신의 출신을 잊은 채 대장장이의 아들로 살아가던 윌은 해적선을 찾으려는 잭과 함께 블랙 펄을 뒤쫓고, 노링턴 제독도 함대를 이끌고 이들의 뒤를 따른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시원한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미국판 `링'을 만들었던 고어 버빈스키는 CF 감독 출신답게 테마 파크의 놀이시설처럼 아찔하고 신나는 장면을 쉴새없이 선보인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도  실제와  똑같아 보이는 오픈 세트와 범선을 만들어 감독을 도왔다.

    조니 뎁이 연기한 잭의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그는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리고 갈고리 손을 흔드는 해적선장과 사뭇 다르다. 얄미워 보이기까지 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성격. 후크 선장보다는 피터팬에 가까운 조니 뎁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슈렉'의 테드 엘리어트와 테리 로시오 콤비가 쓴 시나리오는  엉성해보인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차이를 깨닫지 못한 탓인지 이야기 전개도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들쭉날쭉하고 상황 묘사에서도 지나친 과장과 희화화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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