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 법정관리 이어 현 시공사 경남기업도 타격 입을 듯
전 조합장 구속에다 당초 건설사 였던 STX건설 법정관리와 경남기업 워크아웃 등으로 공사 차질 빚었는데...
사곡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조합장 구속에 이어 당초 건설사였던 STX건설의 법정관리 및 공사를 넘겨 받았던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등으로 곤욕을 치뤘던 사곡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또 시련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엔 현 시공사인 경남기업과 이 회사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 됐기 때문이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에 건축중인 경남아너스빌 사곡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지난 2013년 4월 조합원 부분 724세대와 일반분양 306세대 등 총 1,030세대 건립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 거제시 사등면에 짓고 있는 경남 아너스빌 조감도

이 사업을 추진했던 조합장이 비리를 저질러 구속된데 이어, 당초 공사를 맡았던 STX건설이 그룹 전체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 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큰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STX건설로 부터 시공권을 넘겨 받아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경남기업의 경우도 공사를 시작 하기도 전에 워크아웃을 당하는 등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많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경남기업은 조합측과 MOU를 체결한 후 공사에 박차를 가해 현재 공정율 74%를 보이고 있는 등 갖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금까지 별 무리없이 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시공사인 경남기업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자원외교 비리의혹과 관련해 광물자원공사와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벌이지는 등 본격적인 검찰의 수사가 시작 됐기 때문이다.

물론 공정 74%를 보이고 있는 거제 사곡 경남아너스빌 건축현장에 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본격 검찰 수사가 시작된 18일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이 자원개발 관련 고발 사건을 형사 6부와 조사 1부에서 특수 1부로 모두 재배당한 후 강제 수사에 돌입 할 정도로 유례없는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18일 오전 8시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경남기업 본사 및 성완종 회장 등 주요 임직원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서류 등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성회장은 경남기업 대주주이자 새누리당 내에서 대표적인 친이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제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검찰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경남기업의 암바토비 사업 지분을 고가에 매입해 11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다시 삼성물산과 현대컨소시엄에 저가로 지분을 팔아 총 932억원의 손실을 끼친 의혹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프로젝트는 광물공사가 2006년 10월 국내 7개 컨소시엄 형태로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에 위치한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1조9,000억원(전체 상업지분의 27.5%) 상당을 투자한 사업이다.

경남기업에 대한 이같은 검찰 수사로 인해 벌써 거제지역에서는 경남아너스빌 공사에 지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섞인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아직은 사곡 아파트 공사현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경남기업과 성 회장에 대한 문제가 드러날 경우 또다시 악영향이 미칠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과정에서 시공사측에 문제가 생겨 준공이 상당부분 늦어지게 돼 있었다.

사실 확인결과 현재 이 아파트의 준공 시기는 아직 정확치 않다.

시공사측은 "준공 부분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조합측과 협의해서 일정을 잡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번 경남기업과 성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로 공사에 지장을 받지 않을지에 대한 질문 답변에서 "조합원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검찰수사는 개인 비리에 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곳 공사 현장과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어서 준공 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곡지역주택조합의 경남아너스빌 아파트는 사등면 사곡리 산 61~2 일원에 59㎡형 213세대를 비롯, 74㎡형 449세대, 84㎡형 368세대 등 14개동이 들어선다. 
<3월 12일자 건설경제신문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