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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광의 삐딱소리> 거제시 해외여행 유감두번 여행에 1억원 이상 예산 낭비?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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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6.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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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三流의 時代'라고도 칭한다. 물류(物流. Transportation), 인류(人流. Tourism), 신류(信流,Telecommunication )를 가리킨다.  또한 세계는 1일 생활권의 지구촌으로 바뀌고 있으며 세계주의와 분권정치, 지방주의(Regionalism) 추세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조류의 틈바구니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같이 사람들이 여행하는 것은 배회본능. 이동본능의 '사회본능'을 통해 인류역사는 발전돼 왔다. 이런 국제환경에 맞추어 우리도 폐쇄형에서 개방형 인간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해외에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각종 형태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개인의 발전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가나 지역사회를 위해 큰 자산이며 공헌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여행을 딱히 금전상으로만 타산할 일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에 연이어져 나타난 거제시 행정에서의 해외여행 계획이나 실시결과에는 이러한 해외여행의 긍정적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도저히 납득하거나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아 한마디 하고 싶다. 

우선 의회 의원들 해외연수라는 것이 시민들로 부터 얼마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가. 시민들의 혈세를 사용하고도 뭔가 번듯하게 내세울 실적이나 벤치마킹 사례가 별로 없었기에 비난근저에는  항상 '관광성...' 이라는 꼬리가 붙어다녀서 당사자들을 곤혹 스럽게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거제시 의회의 경우 기행문을 통해서나 사후 발표를 통해서라도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그 다음이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다. 베낭여행을 비롯해 선진지 견학 , 일정사업을 위한 자료 수집 등 많은 여행을 목적으로 공무원들이 해외를 다녀오지만 신통한 제도적 접목을 한 결과를 칭찬하기에는 별로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여행결과를 단순 출장 복명서 작성에서 발전해 발표회 형식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니 다행이긴 하다.  또 박모 담당주사가 미국무성 등을 뒤져서 찾아온 포로수용소 당시 기록물이나 사진자료 등은 현재 긴히 쓰이고 있다. 반면 많은 수의 공무원들이 해외 나들이에 비해 지출되는 예산 등과 비교할 때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고 보긴 어려운 처지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해당 사업을 위해서 관급사업 시공사 직원들이나 용역회사 직원들이 감독 위치에 있는 공무원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하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보다 오해의 소지가 더 많아 극히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관급사업의 시행업체들일 경우 감독직 공무원들과 유연한 관계를 맺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이 통상 예이고 보면 해외여행의 동행은 실로 그 이상 최고의 로비 기회는 없을 것이기에 충분히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 그런데 우리시에서는 경관조명사업, 조선사테마공원사업과 관련해 감독직 공무원들이 업체직원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뒷맛을 씁쓸하게 한다. 갓끈을 고처 맨 것이다.

또 지난 달에는 평통위원들과 거제시장이 미국 아트란타 한인평통협의회 자매결연 답방차 미국을 다녀오자 이를 두고 관광성 외유였다는 비난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 있는 한인들을 상대로 투자유치활동을 활발히 한 성과가 있어  장래에 크다란 보따리가 풀릴 것이라고 침소봉대 설명하니 기대해볼 일이며, 아트란타시 한인평통위원회와의 교류도 어떤 성과가 나올지 기대해 볼 일이다. 중국 진황도시와 자매결연이 그랳고,  거제군 시절 괌도와 자매결연이 그랳고, 근간에 있었던 중국 연변시와의 자매결연이, 그리고 미국 LA에 설치했던 거제시사무소의 행방을 찾아보면 과연 우리가 어떤 경로로 어떤 여행문화를 남기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정작 장황하게 이런 서두를 나열하는 이유는 이번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시행한 앙크로와트기행전과 8월에 시행할 것이라는 유럽여행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서다. 앙크로와트의 기행전은 22명의 화가나 문인 기자 등( 이중에서 거제작가는 고작 2명)을 거제시가 여행비용 5천여만원을 들여서 2차례에 걸쳐 해외 여행을 실시한 사건이다. 정작 작품을 받을 수도 없는 비화가나 작가들을 포함해서 여행을 주선하고 이들이 앙크로와트를 둘러본 소감과 풍광을 그림과 글로 남긴 작품들을 1점씩 기증받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로 부터 받은 작품들로 책을 만들고 전시회를 연 후에 이들의 작품 1점씩을 거제시에 기부토록 해서 문화예술회관에다 장기 게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거제의 문인이나 화가들이 유명작가나 화가가 아니어서 외지인들로 구성했다고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 미국시민은 미국에서, 서울시민은 서울에서 더 필요하거나 유명한 것이고, 우리시는 우리시민을 위한 것이 다른 곳의 유명인 보다 더 우선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도 편협한  판단일까?

거제해금강도, 경주불국사도, 금강산도 아니요, 백두산도, 만주벌판도 아닌 캄보디아의 앙크로와트 문화유적을 달랑 그림 한점, 기행문 한편으로 담아와 전시를 한다?. 이런 사업을 위해서 거제시민들이 5천만원 이상의 세금을 부담해야한다는 사실에 과연 거제시민 중 몇명쯤 이 사업을 지지할까 의문이다.


당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일부 감독자는 반대했다고 하는데 실무진이 강력히 건의해 추진됐다고 한다. 앙크로와트기행전에서 거제시민의 문화적, 예술적 무지(?)를 간파 했었던지 실무진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는 7월말에 거제문화예술회관 이사진들을 모시고 유럽여행을 10박 12일동안 갈 것이며 5천8백만원의 비용을 시민들에게 떠 넘기겠다는 발상을 한다. 과연 이런 경우에도 시장이 민원비서를 대동해야 하는가?  민원비서가 그곳에서 민원해결를 할 일이 있으며, 이런 구경을 잘 해야 민원 해결을 잘 할 수 있다는 말일까? 이런 정치적 고려는 말없는 다수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내부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문화예술재단의 당연직 이사들인 공무원들이 집무시간 중에 회의에 참석한 댓가로 5만원씩의 수당을 받는 거제시, 과연 부자 동네인 것은 틀림이 없나 보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어쩌다 주차위반 문제로 딱지를 떼인 시민들이 단속요원들과 과태료문제를 두고 실랑이를 하는 서민들이   자기가 낸 돈이 여행경비에 충당되는가 싶어지면 얼마나 더 열을 받을까? 

여행이란 모름지기 심신의 피로를 휴가로 즐기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광이나 새로운 세계를 바라 봄으로서 우리가 생활에서 여유로움을 갖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의 깨어있는 문물을 바라봄으로서 우리도 빨리 이런 유익한 문화를 흡수해 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해외 여행일 수도 있다. 어떤 연유든지 여행은 즐거워야 하는데 이런 비판을 받으면서도 거제문화예술재단 이사들은 유럽 여행이 즐거울까를 그려본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의 새로운 인식과 이상과 현실을 직시하는 현명한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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