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의 실존을 만들어갈 권리가 있다.』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 권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본질 없이 내면이 공허한 인간에게 그러한 권리가 들어설 자리는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우리가 실존주의는 인간 삶에 자유를 주지만 존엄성마저도 없을 정도로 내면을 공허하게 만든다.

우리는 인간이 정말로 존엄하려면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정리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인간은 본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그 본질은 결코 침해당할 수 없는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 하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 그리고 본질은 실존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 즉 『나는 이러이러한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엄하고 실존은 이러한 나의 본질을 실현시켜줄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의 삶의 질은 향상되었는가, 퇴보되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어디든지 소란스럽고, 씀씀이가 넉넉해진 것이 발전이라면 우리의 삶은 단연 향상되었다 하겠다. 그런데 우리의 사회 정서는 삭막해지고, 물질적. 감각적 경향이 매우 농후해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삶의 본질, 즉 건강한 생명감이 인간이건 자연이건 퇴색되어 가고 있다. 바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일컫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손에 의해 인간은 과연 만물의 영장인가, 파괴자인가. 선진국 진입에 들어서고 있는 우리는 지금도 버스를 타고 도시를 가다 보면 창밖에 시선을 둘 때면 시커먼 먼지를 덕지덕지 뒤집어 쓴 가로수들이 애처롭게 줄지어 서있는 것을 본다.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옮겨주지 않는 한 그 나무들은 거기서 계속 견뎌내며 살아야 한다. 그 고통이 내 마음에 와 닿는다. 도로에는 매연을 내뿜으며 자동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고, 각 차에는 한사람씩 타고 있는 것을 본다. 매연뿐만 아니다. 문명의 이기들은 반드시 금속성의 소음도 함께 뱉어 낸다. 우리 인간을 포함해서 동물들, 심지어 식물들까지도 애호하는 인류 최대의 유산인 훌륭한 음악들도 이렇게 소음으로 요란한 공간속에서는 또 하나의 소음으로 전략할 뿐이다.

훌륭한 교수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명곡들과 불우의 예술품들은 건강한 자연을 모태로 하여 탄생되었다. 인간도 역시 환경보전이 잘되어 있는 자연 속에서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우리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자연이 살아 있을 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어야 좋은 영감과 건강을 담보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스스로 쓰레기나 담배꽁초, 양식장의 스티로폴, 가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사람의 손이 덜 닿는 곳에다 무지하게 마구 버려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

요즘 금연 바람이 불고 있지만, 담배 값 인상을 하지만 줄 곳 담배를 피워 공기를 오염시키고 그 잔재물 담배꽁초를 마구 거리에 버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몰염치한 행동을 자제해 주시기 당부 드립니다. 이는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강산 산과 바다에는 자연이 고통의 신음을 토할 때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선진국에 진입하는 우리 국민 스스로 자기 쓰레기를 양심적이고 합법적인 관점해서 생각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나의 편리함과 이윤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나 아닌 다른 생명체도 자신처럼 귀하게 여기고 배려해줄 때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삶을 살아갈 때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존엄성의 본질을 찾아낸다면 도덕과 윤리법칙은 당위명제에서 철저한 현실명제로 격상되거나 훨씬 강한 당위명제가 되어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행정당국에서 캠페인을 하고 있는 기초질서 지키기에 동참하시고, 선진 수준의 시민다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진 시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