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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문화칼럼] 계수나무 아래서 해피엔딩(Happy Ending)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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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7  13: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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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키워드 3가지는 눈 여행, 귀 여행, 입 여행이라고 한다. 귀로 듣는 역사여행지나 입으로 하는 맛 기행 보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좋아하고, 지역 문화마케팅 성공사례인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야외 수상뮤지컬 ‘인상유삼저’를 보기 위해 계림을 찾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지역이며 중국 화폐 20위안 뒷면에 그려져 있는 계림(桂林)은 자연이 가장 위대한 예술품임을 실증한다. 계수나무가 많아 ‘계수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계림은 3만여 개의 웅장한 천태만상 석회암 봉우리, 기암괴석과 이국적 산수가 비경의 숲을 이룬다. 예로부터 “구이린 산수는 천하제일(桂林山水甲天下)”이라는 명성을 이어왔다.

   
                                                첩채산에서 바라본 계림시
“계림 사람이 되고 싶지, 신선이 되고 싶지 않다.(願作桂林人 不願作神仙)”

‘화려한 비단을 겹겹이 쌓아 놓은 것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첩채산(疊彩山) 관광에서 거대한 동굴 입구에서 발견한 글씨다.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함께 중국 혁명을 이끌었고 후에 외교부장과 부총리 등을 지낸 시인, 정치가인 진의(陳毅) 장군이 중국 남서 지역 광시좡족자치구의 계림의 아름다움을 보고 남긴 말이란다.

“산수는 하늘 아래 제일이다.”라는 계림은 어느 곳에 눈을 두어도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경치를 자아낸다. 뛰어난 산수절경 덕분에 계림은 중국 내에서도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손꼽히는데 문화적 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이것이 계림과 양삭을 찾은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인상유삼제 공연을 기다리는 관중들
영화 ‘붉은 수수밭’, ‘진용’, ‘영웅’, ‘황후화’ 등의 작품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예모 감독. 거장의 창의적 문화상품인 산수실경뮤지컬 ‘인상유삼저(印像劉三姐)’가 지역 사회 전반에 미친 문화적 파급효과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소수민족의 평범한 일상과 설화 등의 ‘스토리’를 토대로 연출자의 뛰어난 상상력이 만든 결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의 허실도 알고 싶었다.

‘유씨 집안의 셋째딸’의 사랑 이야기인 야외공연 ‘인상유삼저’는 양삭의 독특한 절경을 뽐내는 산봉우리와 그 사이로 흐르는 리강(漓江)을 무대로 활용해 ‘대자연 속의 극장’이다. 양삭의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연출자의 무궁무진한 창조력, 상상력과 환상적인 색채감의 조명, 음향 등은 무릉도원을 친견하는 것 같은 장엄한 감동을 준다.

   
                             장예모 감독의 뮤지컬 '인상유삼저' 공연
수많은 스태프 외에 출연진만 680여 명이라 인건비 때문에 80%를 학생들이 출연하고, 비가 내려도 공연은 하지만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 며칠간 공연을 할 수 없는 야외극장 등의 문제점은 안고 있었다. 그러나 양수오(陽朔)의 수려한 자원과 장이머우 감독의 뛰어난 상상력이 융합한 웅장한 걸작의 해피엔딩(Happy Ending)은 감탄사로 끝났다.

공연이 끝난 뒤, 어두워진 무대 주변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회했다. 인산인해의 관객들 속에서 숙소를 향하는 발길과 달리 눈길은 자꾸 뒤돌아본다. 첫사랑을 두고 떠나는 사내의 마음? ‘빛을 본다’는 관광(觀光)에서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은 무엇일까? 다시 찾게 하는 관광지! 대한민국의 문화현장을 생각하며 ‘창조적인 사람이 희망’임을 다시 절감했다.

   
                                 상공산에서 바라본 '계림산수갑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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