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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스피릿] 연평해전 13년사)국학원 상임고문, 한민족 역사문화 공원 공원장 원암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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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8  1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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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주 원장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 12일 만에 관객 수 323만 명을 돌파했다. 머지않아 올해의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고 한다.

20대 젊은 청년층이 가장 많은 관객이라는 점이특이하다.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설문조사에 20대는 60%가 넘는 이들이 도피한다고 하고, 50대 이상은 대부분 참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상반된 결과를 어떻게 볼 것인가.

어른들의 참 마음이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바르게 전달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른들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커나가는 젊은이들의 나라사랑이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것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전달되느냐는 것에는 어른들의 국민적인 합의가 절실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야 우리의 젊은이들이 가치를 확실하고 바르게 세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는 '제 2 연평해전'의 군인들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전사자'라고 하고 누구는 직장에서 사고사한 단순한 '순직자'라고 한다. 누구는 엄연한 국가 간의 침략 전을 쉬쉬하고 덮으려하고, 누구는 나라를 위한 그들의 죽음이 너무나 가치 없는 죽음이었다고 분한 눈물을 삼킨다. 13년이 지난 뒤에야 국방부 장관이 처음으로 조의를 표 했다. 나라를 이끌어 가는 어른들의 사회가 이렇게 분열되어 있으니, 비상시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킬 젊은이들은 도대체 어떤 가치에 따라 움직일 것인가..

왜 고구려가 오랫동안 동북아시아의 강국이었는가? 왜 가장 작은 나라인 신라가 결국 삼국을 통일하고 당나라를 몰아 낼 수가 있었는가? 조의선인과 화랑제도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보다는 '나라'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하여 자신의 한 목숨을 기꺼이 바쳤다.

660년, 백제의 결사대 장수 계백에게 신라의 15살 화랑 '관창'은 세 번이나 도발한다. 결국 관창의 잘린 목이 말안장에 매달려 아버지인 신라군의 좌 장군 김품일에게로 돌아온다. 대를 이은 충심의 화랑 관창과 장군 김품일 부자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던 신라군에게 결국 승리의 동력이 되어 주었다. 삼국통일을 누가 했어야 옳았냐는 역사는 차치하고서라도 당시의 교육과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었는가를 지금에 배우는 것이 열쇠이다.

'관창'보다 100여 년 전, 신라 화랑 사다함(金斯多含)이 있었다. 내물왕의 7세손으로 급찬 구리지의 아들로 5대 화랑으로 추대되어 1천여 명의 낭도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562년, 대가야가 신라에 반기를 들자 진흥왕(서기534년~576년)은 장군 '이사부'를 보내 공격하게 했다.

원정군이 대가야 경계에 이르자 사다함은 이사부 대장군에게 자신이 선봉에 서겠다고 자청했으나 이사부는 그의 어린 나이를 들어 거절했다. 사다함은 계속 뜻을 굽이지 않았고, 결국 허락을 받고 정병 5천명을 거느리고 대가야를 공격하여 순식간에 왕과 왕비를 사로잡는 등 큰 공을 세웠다. 진흥왕으로부터 좋은 밭과 포로 300명을 노비로 하사받았으나 밭은 부하 병사들에게 나눠 주고 노비는 모두 일반 백성으로 풀어주었다.

   
▲ 고구려(그림:장영주 원장)
젊은 나이에 안팎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풍월주 사다함은 그러나 한 날, 한 시에 죽자고 약속한 친구 화랑 '무관랑'이 죽자, 7일 동안 그의 무덤 앞에서 시를 지어 부르짖으며 통곡하다 기진하여 죽는다. 그의 나이 17세이었다. 그 시가 '식기 전에' 이다.

'식기 전에' 사다함
잔을 들어, 사랑으로 고인 잔을 식기 전에, 이 잔을 들어
피는 뛰어, 피는 살아, 어젊은 피는 붉어 붉어.
님하 아손님 늘 보아도 아손 님. 고이려 고이려 무엇으로 고이려.
지고져 나는 애달픈 꽃이여 시들기 전에 져버리고저.

신라 화랑 사다함이 고운 님(나라)을 위해 자신의 젊고 뜨거운 피가 더 늙어 식기 전에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절절한 충심의 노래다.

일본은 군함도가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되자마자 그야 말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를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 억지를 쓰고 조롱하는 것이 한, 두 번도 아니고 한, 두 사람도 아니니 참 얄궂은 행태이다. 중국은 엄청난 힘으로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왜곡 등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한과 가깝다. 가장 하나가 되어야 할 북한과 우리는 최근 들어 서해 연평도근해에서만 두 번이나 전투를 치렀고 급기야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는 백주에 포격을 받았다.

우리는 이웃을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부국자강(富國自强)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국회는 여, 야 다름없이 친박, 비박, 비노, 친노로 갈라져 현대판 사색당파를 이루고 자신들의 명예를 들먹이면서 국민의 피로감과 민생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연평용사'들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근무 중 사고로 명을 달리한 단순 순직자가 아닌,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투 중에 천하보다 더 귀한 자신의 생명을 바친 전사자로서의 명예를 그들은 언제 되찾을 수 있겠는가. 나보다 더 큰 나를 향하는 한민족의 효, 충, 도의 마음은 누구나 같다. 지도층들은 부디 이 같은 국민들의 마음을 보석처럼 받들고 자신들부터 돌아보고 역사에 누가 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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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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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2015-07-08 16:02:42

    나라의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함을 봅니다. 연평해전을 통해 국가관을 새롭게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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