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감사결과 비위사실 드러나 고발조치
담당과장, 상무 '전혀 몰랐나?'---징계 대기 발령
대리 혼자서 수억 원대 횡령 '가능할까?'- 수협, 판매관리업무 그렇게 허술?
거제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선기/ 전 조합장 성충구) 판매과 근무  G 모 대리(43세)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장부상 회계 처리를 허위로 해 수억원(3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비위 사실이 자체감사에 적발돼 조합이 경찰에 고발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익명을 요구한 수협의 한 조합원에 따르면 최근 거제수협에 대한 중앙회 감사위원회의 정기감사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이 조합 판매과 재고수량이 맞지 않는 걸 발견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사실상 수협장선거 후 업무인계인수 자체감사에서도 이 횡령사실이 확인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제수협 노조위원장 출신인 G 모 대리는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회계처리한 후 그 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2년간 수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조합은 어민들이 잡은 고등어를 매입해 값이 비쌀 때 되팔기 위해 냉동 창고에 보관하다가 가격도 떨어지고, 품질도 저하되어 수십억 원의 손실을 입은 사실도 확인되어 중앙회 감사에서 이를 정밀 확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는 최근 현지 감사를 끝내고 횡령 여부는 물론 상급자들의 공모 여부 등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구조적인 비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합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징계 처분을 비롯 상응한 조치가 취해 질 것”이라면서 “현재 G 대리는 대기발령 상태다”고 밝혔다. 또 차상급자들과의 업무상 연계고리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거제수협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 중이라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으나, 중앙회의 조합감사위원회로부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 중앙회 정기감사는 이러한 횡령사건 등 흉흉한 여론 탓이었는지 2개월 정도 앞당겨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