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거제시 사등면 요트경기장 입구 국도 14호선 도로상에서 추락전복된 조선소 통근버스 교통사고 원인은 '운전 부주의'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경찰서는 최근 사고버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결함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통근버스 운전자 A(50)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사고 직후 현장 관계자들에게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계적 결함이나 정비 불량 의혹이 제기됐다.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 A씨가 내리막길에서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다 발생한 사고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당시 정원 47명인 통근버스에 14명이 초과 탑승한 점과 A씨가 사고 당일 처음으로 사고버스를 배정받아 차량 조작에 익숙치 않는 점도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조선소 직원 대부분은 회사측과 보상 문제를 매듭 지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사등면 모래실마을 앞 국도 내리막길을 달리던 조선소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되면서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