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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계룡산송전철탑반대 시민연대협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12일밤 초속 55~60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매미>가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를 강타,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케 했습니다.
특히 통영시 용남면에
위치한 송전철탑 2기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무려 5일간 계속된 정전사태로 거제시민들이 이루말할수 없는 고통과 불편을 겪어야 했던 것이 무억보다 큰
피해였습니다.
난리통에 전기마저 끊기면서 밤이면 시전역이 암흑천지로 변했고,생필품 상가가 대부분 철시한데다 수돗물도 공급이 안돼 주민불편을 더한층
가중시켰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애써 장만한 추석음식이 모두 상해 내다버릴 수밖에 없었고,상가 및 식당들도 문을 열지못해 대목특수를
포기해야 했으며,양대조선 및 250여 협력업체도 가동이 멈춰버리는등 엄청난 영업손실을 빚게 했습니다.
이번 정전사태와 관련,한전은 사실상 안일한 대처로 일관해 이번 사태를 불렀고,송전관리체계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넘어진 송전철탑 또한 지난 4월 감사원 감사결과 한전측의 유도계산법에 의한 보강작업은 태풍에 의한 붕괴우려가 높은 만큼
응집계산법에 의한 새로운 보강조치를 실시하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전측은 5개월이 흐른 시점까지 별다른
보강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전이 최소한의 보강조치만 했더라도 철탑붕괴에 의한 거제지역 정전사태를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그런데도
한전은 이번 정전사태의 책임이 마치 거제지역 주민들이 한전의 송전선로건설 사업(선로복선화 사업)을 반대해 빚어진 결과라고 주장하며 그책임을
계룡산 철탑반대 및 변전소이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에 있는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전본사의 홍보실배포자료에 따른 언론보도에 의하면「거제시민이 철탑설치를 반대해 선로복선화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주장하여
19만 시민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전이 지난 2001년부터 벌이고 있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내년2004년 4월이 준공일이며,지금도 통영구간 6기 및 거제구간
28기의 철탑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정전 사태는 현재추진되고 있는 송전선로 사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것인데도 엉뚱한 쪽으로 화살을 돌리고 있는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시민연대협의회는 지난9월16일자로 창원전력관리처에 항의문서를 발송하였고,그결과 이번정전 사태와 시민연대협의회의 철탑관련민원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문서로 창원전력관리처로부터 2003.9.18일자로 접수한 상태입니다.
시민연대협의회측의 철탑반대 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월 구성된 시민연대협의회는 한전측이 시민정서를 무시한채 대형 송전철탑을 계룡산 정상에 세우려 하자,거제도의 주산이 계룡산 정상에
철탑이 서고,정상으로 선로가 넘어오는 것 만큼은 막아야 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자발적 시민운동이었습니다.
그것이 한전의 선로복선화 사업자체를 반대한 것은 결코 아니였습니다.
지난8월 산자부등 관계요로에 보낸 진정서에도 국가기간 산업망 확충
차원에서 추진되는 한전측의 이같은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대해 거제시민들은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진정서
말미에도「거제시민은 기본적으로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되레 그필요성에 공감하고,부분적인 협조사항에서는 적극적인
지원도 할수 있습니다.다만,그선로가 지금의 3배규모에 이르는 대형철탑을 통해 계룡산 정상을 통과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것입니다」라고 강조돼
있습니다.
다시말해 한전의 송전선로 복선화 사업은 적극지지하고 협조하되,계룡산 정상통과는 제고해 달라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시민연대협의회가 선로복선화 사업자체를 반대하고 있는것처럼 호도하고 있는것입니다.
따라서 한전측은 지금이라도 거제시와 거제시민들에게 이번정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사실을 왜곡한데 대해 정중히 사과하며, 시민요구에
부응하는 송전선로 변경이 이뤄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것입니다.
만약 이같은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은채,계속적인 사실왜곡과 책임전가에 급급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엄청난 시민저항에 부딪치게 될것이며,시민연대
협의회측도 이에따른 별도의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할것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2003년9월18일
계룡산철탑반대 및
변전소이전을 위한 시민연대협의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