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화재, 무엇이 문제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보통 선박은 내부가 복잡한 격실구조로 이루어져 화재 발생 시 화재진압이 곤란하고 화재발생 시 유독가스 발생으로 인하여 내부 작업자 탈출 장애는 물론, 구조대원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여부 또한 어렵다.
 
이번 화재와 같은 LPG운반선의 경우 선박특성상 그 내부는 안전장구를 착용한 소방대원 1명이 들어가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좁아, 인명구조는 물론 화재진압에도 많은 문제점이 도출된 바 있다.

또한 인화성이 강한 내장재가 많이 있어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쉽게 발화가 되고 발화시 유독성 가스가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커질 위험이 크다. 특히 건조중인 선박은 소방시설에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작업 시 더욱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건조선박 화재예방과 피해최소화를 위해서는
첫째,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용접·용단 작업 시 철편 등이 떨어지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곳에는 불 받이 포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가연물이 있어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이 어려운 공간내부에서 작업 시에는 철편 또는 용접불똥이 멀리 또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용접 비산불티의 특성상 용접 비산불티가 약 11m까지 비산됨으로 취부작업 하부에 화기감시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특히 용접불똥이 떨어지는 수직 하부 홀더바닥에 제1, 제2의 화재감시자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둘째, 평소 내실 있는 소방훈련 및 교육이 절실하다. 모든 화재에서와 마찬가지로 선박화재 또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므로 자위소방능력 향상을 통하여 근로자들이 현실성 있는 훈련을 통해 신속한 대피요령과 초기 화재 진압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셋째, 화재발생 시 유관기관 간 신속하고 긴밀한 공조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화재를 발견한 사람은 자체 소방대 뿐 아니라 동시 소방서에도 즉시 신고하여 신속한 현장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위해 근로자 현황과 선박구조 등에 대한 신속한 정보교환도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LPG건조중인 선박은 임시소방시설인 소화기,호스릴식 간이소화전,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을 설치하여 화재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두 번의 건조선박 화재를 계기로 모든 선박관계자와 유관기관에서는 화재예방은 물론이고 유사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세계 제1의 조선도시인 거제가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