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항 재개발 관련 시공사는 허용했는데 해수부서 폐쇄 조치
해양수산부가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오비물양장을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으로 폐쇄하자 지역 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토사의 외지 반출이 막혀 문제가 되고 있다.

10일 거제시에 따르면 고현항은 무역항으로 외국선박까지 자유롭게 입항할 수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 경남도 항만관리사업소에 관리감독권을 위임한 항이다.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6월 26일 해양수산부 고시 제2015-71호에 의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고현항 재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토사운반차량의 분진·소음 등에 대한 민원을 문제삼아 사업구역에 포함된 인근 오비물양장 내 토사운반업체들이 사용해왔던 부두를 지난 6일부터 컨테이너로 막아 폐쇄했다.

해양수산부가 거제시 연초면 오비물양장 토사운반 부잔교를 컨테이너로 막아 폐쇄하자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오비물양장 호안부두에 임시로 설치된 부잔교와 바지선을 이용해 외지로 토사를 운반하던 업체들은 반출이 막혀 하루 수천만원씩 손해를 입고 있는데다 아파트 공기가 지연돼 건설사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토사운반업체는 “시공사에서 오는 15일까지 토사를 실어낼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갑자기 해수부가 폐쇄조치를 내렸다”면서 “당초 고현항 재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오비물양장을 시공사에게만 사용토록 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조사가 빠져 있어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으며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항목에는 항만물동량이 대부분 철재 및 모래로 명시돼 있는 반면, 토사를 반출하기 위한 바지선의 입출항 항만물동량은 거의 없다고 평가됐다.

토사운반업체들은 “모래운반 업체들은 저렴한 사용료를 지불하고 모래부두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토사운반용 바지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모래부두 옆에 부잔교 설치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강종합건설 측은 잘못 평가된 환경영향평가로 오비물양장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소규모 토사운반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계획에 없는 것으로 피해 보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기존에 이용하고 있던 부두가 폐쇄되면서 토석처리 지연으로 인한 건설현장의 공기 차질과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며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에 따른 오비물양장은 내년부터 착공할 예정이기에 그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항만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거제시의 애로사항은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나 해수부에서 결정된 사항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비물양장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43개월 동안 고현항 재개발사업과 함께 항만시설(접안시설 563m, 외곽호안 1901m, 매립 및 준설 1식)로 개발돼 화물 적치와 호안부두로 사용될 예정이다.<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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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ㆍ덤프연대, 거제서 갈등 첨예  오비부두 사용 마찰 입구 봉쇄 긴장 고조 시 “중복사용 협의”  거제시 연초면 오비부두 사용을 두고 고현항 매립 시공사인 부강종합건설 측과 토사운반업체(덤프연대)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토사운반업체가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 운반을 위해 부두를 사용하려 하자 부강 측이 컨테이너로 차량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토사운반업체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토사를 싣고 이날 오전 8시쯤 이 부두 바지선에 하차하는 과정에서 부영 측이 중장비를 동원해 저지에 나선 것이다. 시공사 측은 오비부두가 고현항 매립사업구역에 포함된 곳이나 토사운반업체가 아파트 현장의 토사를 외지로 실어낸다는 점을 감안해 한시적 사용을 수용했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감독관청의 시정명령으로 인해 물양장 사용을 금지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토사운반업체 측은 진해로 아파트 건설현장 토사 반출허가를 받아 사용해 왔는데 대체 물양장 확보 없이 물양장을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파트 건설업체 측은 최근 잇단 비로 인해 공기가 늦어진데다 토사 반출길이 막힐 경우 공사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청 항만과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비부두 중복사용 점사용허가를 경남도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