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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도로변 소공원에 쓰레기 두고 떠나고, 해안에는 폐냉장고 등 떠 다녀
도심지 도로변 쓰레기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신고해도 행정은 나몰라라...
'클린거제' 이미지 훼손...면.동별로 수거 방법, 시민의식개혁 등 대책 세워야
거제지역 관광지로 통하는 도로변 소공원과 해안변에 얌체족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넘쳐나 클린거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여기에다 시민의식 개혁 등 행정당국이 조금만 신경쓰면 해결할 수 있는 도심지 내에서의 쓰레기문제는 도시미관은 물론 시민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16일 거제시 남부면과 일운면 등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봄 관광시즌에 접어든데다가 최근 4일간의 연휴 및 휴일을 겸해 '외도'와 '바람의 언덕' 등 이름 난 관광지를 구경하기 위해 거제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관광객들은 버스를 이용해 단체관광을 하거나, 승합차나 자가용을 이용한 가족 나들이를 하는 형태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은 이전과는 달리 거제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경우보다 대부분 자신들이 미리 먹거리를 준비해 오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가져온 음식은 주로 도로변 등에 만들어 놓은 소공원 주변에 차량을 주차시킨 후 나눠먹고 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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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후 남부면 탑포마을 입구에 설치된 소공원에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들. |
그런데 최근 소공원 등에는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쓰레기 등 각종 폐쓰레기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광경은 주변을 지나는 상춘객들의 인상을 찌뿌리게 하는 것은 물론 관광 거제 이미지 까지 망쳐놓고 있다.
15일에는 동부면에서 산을 넘어 해금강 방면으로 가는 남부면 탑포마을 입구 도로변에 있는 소공원 주변은 엉망이 돼 있었다. 누군가가 버리고 간 음식을 담아 온 것으로 보이는 종이박스와 비닐봉지, 물병, 나무젓가락, 종이컵 등이 어지럽게 늘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 광경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보기에도 흉했지만 악취가 풍기고 파리떼가 날아들어 건강에도 좋지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4일간의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5~8일 사이에는 고현동 현대자동차 사거리 도로변 인도에 수거용 쓰레기 봉투에 담긴 것과 일반봉지에 담겨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한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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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연휴 낮 고현 현대자동차 사거리 인근 도로변에 나뒹굴고 있던 쓰레기. |
육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쓰레기와의 전쟁과 함께 거제의 생명과도 같은 청정해안가에도 누가 버린것인지, 아니면 어디에서 떠내려 온것인지 개인이 수거하기에도 힘든 쓰레기들이 곳곳에 떠나니고 있어 문제다.
사등면 덕호 선착장 등 거제지역 왠만한 방파제와 해안가에는 기존부터 골머리를 앓게 했던 스치로폼 외에도 폐냉장고와 기름이 묻어있는 대형 흡착포 까지 떠밀려 다니고 있다.
최근 사등면 덕호선착장에는 폐냉장고와 기름흡착포가 많은 선박들이 계류중인 해안가에 떠밀려 와 바다오염은 물론 선박과 부딪치면서 피해까지 입힐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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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등면 덕호 선착장 해상에 떠다니고 있는 폐 냉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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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등면 덕호 선착장 해상에 떠다니고 있는 기름 묻은 흡착포. |
이같은 쓰레기들은 개인이 쉽게 수거하기 어려워 관계당국이나 면.동별로 수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이 육지와 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쓰레기 문제에 앞서 도심지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쓰레기 방치 사례는 행정에 그 책임이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고현동으로 바뀐 덕산철물이 있는 옛 중곡동 음식점 골목에 있는 모 인테리어 가게 앞에는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년 내내 온갖 쓰레기를 쌓여 있어 원성을 사고있다. 남들이야 어찌하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의식상의 문제가 많은 시민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곳 현장은 도심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시민 건강에도 큰 저해요인으로 지적 돼 단속이 절실한 실정이지만 아직까지 행정은 팔짱만 끼고 있다.
이곳은 음식점들이 즐비한데다가 대형마트가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다.
주민들은 행정당국에 이같은 문제를 수 차례 신고했지만 당국은 화재위험 등을 거론하며 소방서에다 민원을 떠넘기는 등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업주에 대한 행정지도와 함께 행정당국이 강력 대처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도심지 내 도로가 쓰레기 방치 문제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 해결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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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점이 즐비한 중곡동 도심 도로변에 방치돼 있는 인테리어 작업현장에서 나온 쓰레기로 인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
시민 고 모씨(48.지세포리)는 "이번 휴일날 남부면 탑포 입구 소공원 주변에 단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음식쓰레기 등이 온통 어지럽게 널려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수거를 하려해도 미리 준비해 온 비닐봉지 등이 없어 그냥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이 모(59.둔덕면 아사마을)씨는 "사등면 덕호 선착장에 선박을 계류시켜 놓고 있는데 최근 이곳에 폐냉장고와 기름흡착포 등 온갖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조류와 바람에 의해 떠다니는 것이 목격됐다"며 "거제시의 생명인 청정해역 보호를 위해 좀 더 나은 수거 방법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옛 중곡동 거주 유 모(59)씨는 "음식점이 즐비하고 대형 마트가 인근에 있어 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도로변에 인테리어 작업 과정에서 나온것으로 보이는 각종 건축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한다"며 "그러나 신고를 해도 행정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등 이해 못 할 행동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