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수산연구소, '물고기 생태변화' 수온 변화된 분포해역 넓어진게 큰 이유로 볼 수 있어
아열대화 고수온화로 변해가는 남해바다...어민들은 망연자실
거제 등 남해안에 물고기가 없다...일본 지진여파(?) 등 거론돼 뒤숭숭 하기도
4~5월 산란기 감성돔 아예 자취감춰...지난달 지진후 통영 한산도 추원해역 망상어 떼죽음
우리나라 수산전진기지인 거제 통영 등 남해안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 연안 해역이 수온 상승으로 인한 갖가지 문제발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전남 여수 소재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남해안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 해역에 대한 평균 수온을 조사한 결과 45년 동안 무려 1.4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100년에 0.5도 정도 밖에 상승하지 않는 세계평균 수온에 비해 0.9도나 높은 수치로 남해안을 중심으로한 우리나라 전 연안이 고수온화로 인한 아열대화로 급속하게 변해 간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수산전진기지로 명성을 날리던 거제 통영 등 남해안에는 이상해황으로 인한 어민들의 한숨소리가 귀에 들려 올 정도다.

속을 알 수 없는 바다가 과학적인 분석에 의해 드러난 것 처럼 급속히 변해 간다면 더 이상 어업활동도 할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어민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지고있다.

매년 4~5월이면 산란을 위해 연안 가까이 찾아들던 감성돔의 경우 올해는 아예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며, 문어와 다른 일반 물고기들도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절반을 넘어 거의 잡히지 않아 망연자실해 하고 있기 때문다.

이런상황을 놓고 일부 어민들은 지난달 16일 새벽 1시 26분께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진도 7.1의 강진으로 인한 지진동의 영향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분분하다.

이와함께 어민들은 재앙을 먼저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고기들이 거의 자취를 감춘것은 앞으로 또다시 엄청난 피해 줄 수 있는 큰 지진이나 해일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에 싸여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거제 등 남해안 지역에도 지진동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놀란 경우가 있었다.

특히 지진발생 다음 날 통영시 한산면 추봉도 추원마을 해안변에 크고 작은 망상어 수 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째 섬 주변에 떠올리 있는 것이 어민들에게 목격돼 지진여파로 인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지게 했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 했다는 축양어민 어민 정 모(64.통영 한산면)씨는 "새끼 망상어 부터 큰 어미 까지 섬 주위 수초밭 위에 떼를 지어 떠올라 있었다"며 "멸치떼가 산란을 위해 모래밭 등 육지로 올라 오는 광경은 목격해 봤지만 일반 자연산 물고기가 이렇게 떼죽음 당한 것은 처음 보았다"고 의아해 했다.

이같은 이상 해황으로 인해 거제연안에서 낚시업과 연안통발 등의 어업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하고 있는 어민들은 죽을 맛이다.

▲ 지난해 9월 남해안 수온상승으로 인한 적조로 집단 폐사가 발생한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