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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인근에는 폐어구와 쓰레기 쌓여 '무질서의 극치'
어선과 요트 등 계류시설 놓고 갈등 빗기도
폐어구 보관용 박스들 조망권 막고 오히려 경관에도 도움 안돼
어촌계, '자율정화' 약속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 의문?
거제시, 어촌계가 자율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해 기다리고 있는 중
정비의 손길은 미치지않고 어민들은 자율정비만 내세우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거제시 옥포동 조라항이 무질서하게 널려 있는 폐어구와 어망 등을 비롯해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몰지각한 일부 사람들이 여기에다 생활쓰레기까지 무차별 투기하는가 하면 물양장과 방파제 인근에는 폐드럼통이나 프라스틱류통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도 정작 단속의 손길이나 가로정비가 돼지못하고 있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조라항은 인근 이순신길 산책로에 들어서는 진입로도 연결돼 있어 하루에도 수십명의 산책시민들과 외지에서 회를 즐기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 발걸음이 그치지 않는 도심 속 항구인데도 거리의 정비에는 소홀해 마치 난장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러한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조라항을 정비하기 위해 거제시는 2014년도에 사업비를 책정해 올해 초에 준공한 어민들을 위한 폐어구 등 보관용 박스를 30개 설치해 9천 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 효용성과 경관 저해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도 있다.
어민들의 편익제고와 거리정비 차원에서 설치한 이 보관 박스가 출입구가 1미터 이상되는 위쪽으로 설치된 관계로 위험성이 내포된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들에게도 매우 불편하게 만들어져 새로이 옆 쪽에 문을 만드는 작업을 요청하고 있지만 당초 어민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관계당국의 의견이라 어촌계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할 형편이다.
여름철이나 따뜻한 날씨에는 많은 외래객들이 인근 횟집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권이나 도시 전체의 경관 조성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해 당초 논란이 있었던 공동 폐어구 보관창고 신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 김일홍 항만과장은 "조라항의 정비가 시급해 폐어구 등을 보관할 박스를 30개 설치했다. 2014년도에 예산이 편성됐지만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초에 준공했다. 이후에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시돼 어촌계로 하여금 자율정비를 권하고 있는 중이다. 빠른 시일내에 정비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 지역 출신인 전기풍 시의원은 "거제시의 도심 가운데 항구이면서도 주변 환경이 너무 무질서해서 거제시와 어업지도소를 통해 정비를 진행하고 있는 중인 역점 시책이다. 시민들이 바라보기에도 좋은 주변경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민들의 자율적 정화가 이뤄지길 기대하며 접안시설물에 대한 요트 등의 이용문제도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지에는 폐어구 보관박스 효용을 비웃기라도 하듯 방파제에는 폐어망 등이 즐비하고 박스는 텅 빈 곳이 있는가 하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어구와 드럼통, 프라스틱통들로 조라항은 몸살을 계속 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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