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거제시에 공문 보내 6월 말까지 연장 요청
-시(市), 수용하나 기한 내 착공 안되면 사업자 변경...해양관광개발공사가 사업추진 할수도

거제시의 새로운 관광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학동케이블카 사업 착공이 민간사업자의 자금 사정과 시공사 선정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있다.

25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와 공동시행사인 거제관광개발(주) 측이 지난 16일 공문을 보내 오는 6월 30일 까지 착공 기한 연기를 요청해 와 그동안 추진해 온 노력을 감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거제관광개발이 착공계를 제출하기 위해 부담해야 할 대체산림조성비는 4억2천여 만원 정도며, 이행보증금은 1억2,3천여 만원이다.
여기에다 시가 이번이 마지막 연장신청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사업실시 인가일을 이미 10개월 넘긴 상태며, 건축허가도 6개월이 지난 상태여서 더 이상 사업진행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판단 때문이다.

당초 사업 진행을 위해 거제시(갑)와 거제관광개발(을)이 지난해 8월 4일 체결한 실시협약서(제19조 5항)에는 “이 사업의 인.허가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을’이 착공하지 않으면 모든 사업권을 ‘갑’에게 양도하기로 한다”라고 명시 돼 있다.
인.허가 완료는 지난해 7월 30일 사업자와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고시에 이어, 11월 25일에 난 건축허가 기준을 뜻한다.

시는 사업진행이 순조롭지 못하자 이 조항을 근거로 최근 거제관광개발측에 사업비 확보 방안과 추진 계획을 지난 16일 까지 제출토록 했었다.

만약 약속된 기간 안에 착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동케에블카 사업은 거제해양개발공사가 맡아 시업을 추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사업진행이 많이 늦어진 것이 원인이며, 착공 시기를 가장 빨리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이 시가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관광개발공사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민간사업자의 약속 기간 내 착공이 불투명해져 관광개발공사가 사업 자체을 넘겨 받더라도 착공 시기는 빨라도 7개월~1년 정도가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사업권을 넘겨 받는 과정에서 그동안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비용처리문제 등을 놓고 협의가 안 될 경우 자칫하다가는 법정문제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예상치도 못했던 이런 문제가 발생 할 경우 착공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조선경기 침체로 관광분야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인데 기대를 모았던 케이블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되지않아 안타깝다‘며 ”착공계를 내려면 5~6억 정도의 자금이 당장 필요한데 약속된 기간 안에 모든 문제가 잘 해결 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약속 기간내에 착공이 어렵게 될 경우 어쩔 수 없이 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실정이다”며 “시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해양관광개발공사에 이 사업을 맡겨 추진토록 하는 것도 대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 31일 기공식을 가진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2017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420억원을 투입,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97-20 일원과 율포리 산 52-62일원인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 연장 1.547m 구간에 6~8인승 곤돌라 60대가 운행할 수 있도록 계획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