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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교회, 25일 지역 어른신들 모시고 점심식사와 마술 등 흥거운 시간 보내
아주 2통, 노부모 둔 청년들 매달 어른 모시고 맛있는 식사대접 소문확산
거제시 아주동이 거제시를 떠나 대한민국 孝(효)의 본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자신을 낳아준 부모 마저 내 팽개치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이 각박한 세상에서 아주동 사람들은 분명 다르다.
물론 거제를 떠나 다른 지자체나 동네에서도 특정 단체나 돈 많은 후원자가 단체 ‘효도관광’을 보내거나 ‘효 잔치’등을 열고 있지만 아주동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노부모를 둔 자식들은 물론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 까지 나이와 종교를 떠나 스스로 우러나는 마음에서 서로 나서 우리 부모님은 물론 동네 어른들을 모시려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주동 청년들과 교회 성도들이 소리 소문도 없이 수 년간 행해 왔던 숨겨진 어른공경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이웃동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같은 아주동의 효심어린 아름다운 어른공경 정신이 새마을운동과 같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확산 될 경우 이 사회는 서로를 신뢰하고 행복을 빌어주는 살기좋은 세상으로 변해 갈 것이라는 반응이 일고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들어 아주동에서는 지역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를 겸한 색소폰 연주와 마술 등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25일 오전 11시15분 부터 오후 1시 까지 2시간 동안 아주동 아주교회 예배당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이 박수치고 춤추며 어린 아이처럼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아주동교회(목사 서동용)와 윤병찬 장로 등 성도들이 서로 뜻을 모아 마련한 ‘아주동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경로잔치’를 열었던 것이다.
그 시간 만큼은 한 때의 시름을 모두 잊은채 색소폰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가사가 담긴 흘러간 옛 노래의 아름다운 음률에 취해 있는 듯 해 보였고, 신기해 보이는 마술 연기에 빠져 숨죽인채 지켜보다 큰 소리로 웃기도 했다.
성도들이 예배를 보는 장소인 200여평 가량 돼 보이는 예배당 나무의자에는 선글라스와 중절모로 한껏 멋을 낸 노신사로 부터 깔끔한 옷차림으로 잔치집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 할머니들이 빼곡이 앉아 마냥 즐거워 하는 표정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도 지역에서 웃음전도사로 통하는 배상덕(57) 장승포농협 국산지점장이 바쁜 가운데 짬을 내 사회를 맡았다. 일명 ‘까꿍 웃음’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웃기고, 능수능란한 사회를 통해 재능기부에 나선 것이다.
나이와 종교를 떠나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에 옮겨 가고 있는 효심어린 어른공경 정신 때문에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단체도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
이날에는 사회자 외에도 학원을 경영하는 정주연씨와 정성희씨 등 거제자원봉사단체 회원 및 옥포 ‘셀마 색소폰 동호회’ 소속 이병헌씨 등이 마술시범을 보이는 등 재능기부에 나서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영미, 문경희 씨 등 ‘거제 통기타 앙상블 동호회’ 소속 여성 5명은 “아주교회 성도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해 통기타 연주로 아낌없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훌훌 털어 기부했다”고 즐거워 했다.
재능기부에 나선 ‘셀마 색소폰동호회’의 활약상 또한 이날 행사를 마련한 아주교회 성도 만큼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진후(대교종합건설 대표) 회장을 비롯해 무려 6명의 회원들이 바쁜 시간임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기꺼이 섹소폰 연주를 위해 나선 것이다.
직접 색소폰을 들고 연주에 나선 이윤정 집사의 찬송가 연주 시간에는 예배당 안이 은혜로운 하나님의 목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려 많은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끝없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가 가지는 의미는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숨겨진 얘기가 많을 정도로 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일뿐 아니라 온 정성이 배여있는 있는 이날 행사가 비단 이번에만 열린게 아니라 수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떡과 과일, 뷔페음식이 정갈하면서도 깔끔하게 마련된 맛있는 이날 음식은 아주교회 식당에서 봉사에 나선 성도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것이어서 감동을 더했다.
빨간 레드카페 강단위에서 흘러나오는 흘러간 옛노래 ‘흙에 살리라’는 노래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흥겹게 박수치는 어르신들에게서 노래 가사처럼 이날 만큼은 이 세상 모두가 내 것만 같아 보였다.
행사를 준비한 서동용 목사와 윤병찬 장로 등 성도들은 “자신보다 늘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며 사셨던 부모님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우리에게 한없이 베풀어 주셨던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며 “아주교회는 앞으로도 지역 어른신들을 모시고 이같은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 2통에서도 지난 13일 이 마을에 사는 허기실(57.전 아주동자연보호협의회회장))씨가 마을 어르신 30여 명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는 등 이 마을 청년들이 매월 이같은 효심어린 행사를 해오고 있다는 사실이 이날 행사로 인해 밝혀져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너희는 모든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심이라”는 (고린도 후서 9:8)의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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