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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나선 거제 아주교회 모금함에 기부자 없는 수표 한 장 나와
겉 봉투에 기부자는 없고 쾌유 비는 마음 담긴 편지만 적혀있어...
"상상외의 많은 기부금이 들어있는 하얀 겉봉투에 천사처럼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간략한 편지가 모금함에 있었습니다"
최근 거제시 아주동에 있는 아주교회(책임목사 서동용) 모금함에서 발견된 희 봉투 안에서 600만원이란 기부금이 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교회 모금함에서 이같이 큰 돈이 나올 것이란 생각은 아무도 하지않기에 놀라움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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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교회 |
학생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성도가 있는 이 교회에서 모금을 시작한 것은 '가정의 달'인 지난 5월 초순 부터다.
아주교회에 다니던 가정형편이 딱한 거제지역 모 고교 3학년 A 여학생이 지병으로 인해 앓아 눕자 성도들이 스스로 환자를 돕기위해 나섰던 것이다.
모금은 5월 마지막 주인 31일로 마감 돼 같은 날 오전 모금함이 열렸다.
그동안 성도들은 성의껏 모금에 참여 했다. 하지만 성도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서인지 1백 수 십 만원 정도가 모금됐다.
그런데 모금함 안에 흰 편지봉투 하나가 들어 있었다. 성도들이 봉투를 들어 올리자 겉봉투에 "빨리 일어나라"는 간략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 때 까지만해도 성도들은 편지봉투 안에 5만원권 몇 장 정도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봉투안을 살피던 성도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그만치 600만원이 기입된 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겉 봉투에 적혀 있는 간단한 편지 외에 기부자의 이름도, 연락처도 없어 누군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부금이 수표여서 교회에서 이 아름답고 고귀한 마음을 가진 기부자를 찾으려고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겠지만 더 이상 고마운 마음만 받기로 했다고 한다.
교회측은 성도 가운데 한 사람이기 때문에 어림잡아 주인공이 누군지 알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당사자가 익명으로 기부했고, 또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기부자의 뜻을 존중키로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몸져 앓아 누운 이웃 학생을 빨리 쾌유 시켜야 한다는 천사 같은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기부금은 이날 오전 10시에 A 양이 살고있는 아주동 모 아파트에서 전달됐다.
A 양은 어릴 때 원인모를 뇌종양을 앓아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호르몬 분비 부분을 제거했다고 한다. 이후 A 양은 치유를 위해 독한 양약을 많이 복용하는 바람에 얼마전 병원에서 간 기능이 극도로 나빠진 상태로 검진 받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A 양은 최근 병원에서 자신의 이모로 부터 간을 이식받는 큰 수술을 한 상태로 현재 회복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