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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금재첩을 찾아라! '제2회 하동 섬진강재첩축제'손 영민/꿈의 바닷길로 떠나는 거제도여행저자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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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6  15: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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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30일 아침, '하동 알프스하동 섬진강 재첩축제 전국씨름 왕 선발대회'에 출전 한 거제시 씨름선수단을 응원 하기위해 하동역에 내렸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소담한 기차역 분위기가 호젓하고 평화로웠다.

주민이 사는 동네와 동떨어지지 않고 이웃집처럼 가까이 자리한 것도 하동역의 미덕으로 보였다. 아담한 하동역은 기차역, 버스터미널, 도서관, 우체국, 큰 전통시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모래 많은 섬진강을 품고 있는 보기 드문 동네. 여행과 소박한 삶을 좋아하는 여행자와 잘 어울리는 머물고 싶은 동네다.

'행복한 상인, 꿈꾸는 시장'이라는 긴 이름의 간판을 한 하동재래시장에 있는 여울목 재첩 국 식당(055-882-2250)에 가서 아침밥으로 섬진강의 명물 재첩 국을 먹었다.

이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윤상기 하동군수는 "하동재래시장은 1960~197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굳이 장날이 아니더라도 상인과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며 "재첩 생각이 나면 꼭 재래시장을 들린다"고 말했다.

섬진강과 인접한 광양시의 진월, 옥곡 사람들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 하동 장에 왔다고. 장날 새벽이 되면 장정들은 나뭇짐을 지게에 지고 아낙들은 강바닥에서 캔 재첩을 함지에 이고 왔으며 강 건너 넘어온 전라도의 물자까지 빌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단다. 하동 장에서 지역감정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고.

윤 군수의 말처럼, 하동의 대표음식은 재첩이다. 강물에서 난다하여 주민들은 갱조개라 부른다.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은 두말할 필요 없는 하동의 명물이다. 입맛을 다시게 하는 뽀얀 국물이 재첩국은 국물 내는데 흔히 들어가는 된장이나 비법 육수가 필요 없다. 비법이라고 하면 재첩이라는 조개 뿐.

소금 간에 산뜻한 향을 내는 부추가 전부다. 의도했지만 의도 하지 않은 듯 보이는 무위의 예술 같은 음식이다. 이렇게 단순하기 그지없는 재첩 국이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을 담고 있고, 자연을 거슬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새끼손가락만한 작은 조갯살이 귀여워 선뜻 먹지 못하고 사진을 찍으며 유심히 관찰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주인아저씨가 짓궂은 웃음을 띤 얼굴로 재첩이름의 한 유래에 대해 알려 주었다. 재첩을 자주 먹으면 첩이 또 생긴다.고 해서 재첩이라니....참 얄궂다.

   
 
전통 하동재래시장을 뒤로 하고 물 반 모래반인 하동읍 섬진강가에 도착하니 강변을 따라 자전거 길과 산책로가 잘 나있다. 산책로를 지나자 야외씨름경기장이 보인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용트림 하듯 꿈틀거리며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데 바로 하동8경 중 하나라는 '하동송림'이다.

조선영조(1745년)때 강바람과 모래바람을 막으려고 조성한 소나무 숲인데 지금은 이렇게 멋진 노송 숲이 되어 섬진강 백사장 옆에서 하동주민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정말 우람하고 장대한 나무들이 흐르는 강물 앞에 모여 있는 풍경이 믿음직스럽고 강과 백사장의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하다.

송림공원 일대는 '제2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재첩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황 경수 현대감독, 차경만 LG감독을 비롯해 이 봉걸, 이승삼장사, 남포동 씨름협회 홍보대사 등 왕년의 민속씨름의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전국 씨름 왕 선발대회'와 '황금재첩을 찾아라.' 가 축제 참가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했다면 섬진강백사장에서 펼쳐진 '섬진강 황금재첩 화합줄다리기'는 동서화합을 넘어 평화통일로 가는 화합의 상징성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섬진강에는 바나나보트를 즐기는 아이들과 카악․카누를 타는 어른들로 북적거렸으며 육상에서는 대형물놀이장과 에어바운스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공연도 다채롭게 열려 흥을 돋웠다. 하동을 대표하는 청소년 풍물패 '하울림'의 흥겨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불꽃놀이가 축제의 밤을 장식했다.

그 외에 축제기간 백사장에서 펼쳐진 모래조각 체험교실을 비롯해 도자기 만들기, 녹차얼음 냉족욕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재첩시식, 특산물전시, 분수카페, 향토음식관 같은 먹거리도 풍부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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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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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표 2016-08-06 19:11:50

    하동재첩 좋치요 아침에 회장국으로 그만 아이닙까 어릴때 생각이 나네요 재첩국 사이소
    하고 외치든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든 ....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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