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8시께 거제 둔덕 어구 마을 앞 연안에서 잡힌 대왕갈치(투라치)

8일 오전 8시께 거제시 둔덕면 어구마을(아랫마을) 앞 수심 5m 정도 되는 연안에서 길이 1.4m(폭 25cm) 가량의 ‘투라치’로 알려진 대형 갈치가 물위로 떠올라 헤엄쳐 다니는 것을 이 마을에 사는 김청곤(42)씨가 발견해 뜰채로 건져 올렸다.

이날 김 씨에게 발견된 '투라치'는 기력을 잃은 채 헤엄쳐 다니다 물위로 떠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투라치'는 먼 바다의 중층을 유영하며 가끔 연안에 출현하기도 하지만 매우 희소한 종(種)으로 알려져 있다.

▲ 8일 오전 8시께 거제 둔덕 어구 마을 앞 연안에서 잡힌 대왕갈치(투라치)

국립과학원 등 수산전문가들은 "투라치는 바닷물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냉수대 현상 이후에 해수욕장이나 연안에 등에서 드물게 발견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거제에서는 지난 7월 23일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에서 몸 길이 1.7m의 대형이 포획된 사실이 있으며, 이에앞서 지난해 1월 17일 남부면 다포방파제에서도 길이 1.6m 정도 되는 투라치가 주민들에 의해 발견된 적이 있다.

이같은 희귀 어종인 대형 투라치가 잇달아 발견되자 거제에서는 "대규모 지진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루머와 괴담까지 나돌았지만 전문가들은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